안녕, 이미 늦었지만
최근 6/30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꽤 하던 아트북 서점 포스트 포에틱스가 문을 닫았어 ㅜㅜ
아트북은 꽤 비싸기 때문에 쉽게 사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동경하던 장소가 사라진다니 아쉬워서 마지막 영업일에 방문했어.
사실 찾고 있던 책도 있었거든.
그래서 한참 뒤지던 중에 드디어 딱 마지막 한권 발견!!
너무 기쁜 마음으로 데려왔어.
바로 이 책이야.
Inge Meijer의
The MoMA Plant Collection이란 책이야.
무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된 식물들의 사진을,
1937년부터 2022년까지(!!) 아카이빙 해서 목록화한 책이야.
책은 신기하고 불편하게도(..) 양쪽으로 열려.
그래도 양 날개로 식물들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학명이 나와 있어서 정말 식물에 진심 포커스를 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쿠퍼리 크다 ㅎㅎ..
초반. 영어를 많이 쓰는 직업인데도 읽기 힘들어서 넘김 ㅋ
식물은 모양 뿐 아닌 색도 중요하니 대부분 흑백 사진인게 참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니 1940년대 사진들이기 때문에 흑백인게 당연했을수도..
근데 80년대까지도 흑백이 주더라구
나는 필름 사진도 취미로 하기 때문에
왜 흑백이 주였는지도 알고 있긴 해서 그냥 감안해서 보기도 하고
나름 사진 공부도 되었어.
사실 생각해보니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에 식물이 같이 배치되는 경우는
요즘은 거의 없는 것 같아. 대부분 미술품만 있지않나 싶어.
그래서 과거의 전시와 현재의 차이점도 생각해볼 수 있고,
꽤 많은 식물들의 종류들을 보니
과거 미술 전시에는 식물들이 되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 같아.
이 사진만 봐도 2022년에는 전시 공간보다는 전시 공간 외 실내에 식물이 배치되어 있지.
마지막에는 저자의 인터뷰.
나중에 차차 읽어봐야지…
한번 시간이 되면 여기 나와있는 모든 식물들을 아카이브 해놔서
MoMA 선정 식물들도 한번 정보글로 올려볼게 ㅋㅋㅋ
여담으로
사실 책 한권 더샀어 ㅎ
얘도 과거의 식물 표본 그림에 대한 내용과
독일어(내가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책이어서 충동구매한건데.. 얘도 차차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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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 포스토포에틱스 문 닫았구나..
정말 좋은 책 소개해줘서 고마워 모더니즘 시대에 전시에 식물을 같이 놨다는게 뭔가 신기하네 작품들과 식물들을 어떻게 매치시켰을까도 궁금하고 건축적 공간으로 전시공간에 인간과 자연을 같이 조화시키려고 한건지 아니면 작품과 식물 둘다 오브제로 보고 배치한건지..후대에는 전시 자체의 시퀀스에 포커스를 두거나 작품보관에 혹시 해가 될까봐 공공공간에만 뒀나 싶기도 하고
나도 더 자세히 봐야겠지만 과거 전시공간에서의 식물은 단지 장식적 요소로 쓰이다가 전시공간의 필수요소로서의 입지를 획득함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한 위치로 옮겨진 것 같아, 이 책이 그런 주제로 만들어진거 같기도 하고. 다만 언제부터 전시공간에서 식물이 배제되기 시작했고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는 나도 궁금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