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hurium papillilaminum
· Philodendron spiritus-sancti
· 필로덴드론의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고 오해할수도 있는 정보들
· Philodendron patriciae
그냥 천남성과로 통합해버림 필로덴드론이랑 안스리움 따로 시리즈만들기 귀찮음
Monstera. 몬스테라 라는 이름은 괴물같다, 기이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그런 만큼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거나 잘린 잎처럼 생긴 특이한 잎을 가지고 있다. 중남미에서 발견되는 몬스테라들은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열대 식물으로 15도에서 30도 이내, 70~90% 습도에서 잘 자란다. 물론 대부분의 종이 괴물같은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적당한 지지대만 있어준다면 훨씬 건조한 환경이나 조금 추운 환경도 견딜 수 있다.
몬스테라가 발견된 이후 몬스테라는 유명한 장식용 관엽식물로써 백 년 이상을 사람들과 같이 보냈기 때문에 식물을 키우는데 몬스테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몬스테라는 반착생식물이다. 바닥부터 시작하여 다른 식물이나 돌 표면을 타고 올라가는 반착생식물의 특징 때문에 몬스테라는 두꺼운 공중뿌리를 발달시킨다. 이 공중뿌리는 벽이나 표면에 단단하게 붙어서 식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축축한 표면에 닿으면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흡수할수도 있다.
(물론 이 사진은 몬스테라가 아닌 에피프렘넘 종류의 뿌리)
남미의 열대우림을 보면 이렇게 아주 긴 덩굴같은 것이 바닥으로 뻗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천남성과 덩굴식물들의 뿌리로, 주로 필로덴드론, 몬스테라, 에피프렘넘 등의 뿌리다.
원래의 공중뿌리는 붙을 수 있는 표면에 밀착하여 식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몬스테라가 지네발 뿌리를 형성하고 점차 높게 올라가며 역할이 바뀐다. 기존에 벽에 붙는 역할을 하던 두꺼운 공중뿌리는 땅으로 길게 뻗어 땅에서 물과 양분을 찾게 되고, 새로 생긴 지네발 뿌리가 벽에 붙어서 식물을 지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들 알겠지만 몬스테라는 꽃도 핀다. 종마다 꽃 모양이 다르지만 옥수수 모양의 육수꽃차례 꽃에 단색의 불염포(꽃잎 비슷한 기관)가 있는 건 전부 동일하다.
향은 꽃마다 다르며 개수는 종마다 다르지만 한 번에 1개씩 나오는 경우도 있고 3~4개씩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필로덴드론과는 다르게 암꽃과 수꽃이 한번에 피기 때문에 자가수분이 매우 간편하다.
Monstera tuberculata같이 특이한 생장 형태와 꽃을 가진 경우도 있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는 법, 몬스테라도 열매가 있다. Monstera deliciosa(몬스테라 델리시오사)의 열매는 이미 맛있는 걸로 유명하나, 다른 종의 열매는 식용 가능 여부가 불명이거나 식용 불가능이다.
이 열매들은 새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옥살산칼슘 침상결정의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새들이 주로 섭취하여 씨앗을 퍼트린다.
(몬스테라라는 이름이 처음 언급된 Familles naturelles des plantes :2 470페이지)
몬스테라의 분류는 실질적으로는 1830년에 시작되었다. 물론 속명 자체는 그 이전에도 존재했으며 몬스테라속에 해당하는 생물들도 이전에 발견된 적 있었다.
대표적으로 몬스테라속의 모식종인 몬스테라 아단소니는 1753년에 이미 드라콘티움 페르투섬이라는 이름으로 린네이우스의 책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몬스테라속의 분류 역사는 최초로 몬스테라속을 기술한 것이 1763년의 오래된 프랑스어 문헌인데다 아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문자도 있어서 정확한 역사를 조사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없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 정리한 내용은 이렇다.
1.Adans가 드라콘티움 등 기존의 2개? 속을 포함하는 몬스테라속을 출판.
2.이 속은 분류학적으로 올바르게 출판되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추후 사용을 위해 보존명 지위를 부여받음. (보존명은 명명규약을 어긴 이름도 보존명이 되어서 올바르지 않은 경우에도 남아있을 수 있다.)
3.1830년 이후 본격적으로 몬스테라속의 종이 출판되기 시작함.
(필로덴드론 비핀나티피덤. 이 종도 몬스테라로 오해되곤 한다. )
대략 이 정도로, 1830년에 처음 출판된 몬스테라속의 종은 모식종인 아단소니, 몬스테라 페르투사(정명 라피도포라 페르투사), 몬스테라 기간테아(정명 에피프렘넘 기간테아), 몬스테라 카니폴리아(정명 필로덴드론 루드제아넘), 몬스테라 링귤라텀(정명 필로덴드론 링귤라타), 몬스테라 디컬시바(정명 라피도포라 디컬시바), 몬스테라 오피시날리스(현 스킨답서스 오피시날리스), 몬스테라 피나타(현 에피프렘넘 피나텀), 몬스테라 피나티피다(정명 몬스테라 아단소니)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몬스테라에 속한 종은 얼마 없었지만 기존의 아룸이나 포토스 등 웬만한 천남성과가 몰려 있던 속을 재분류했으며 재분류한 종들이 필로덴드론 1종을 제외하면 전부 몬스테라아과 몬스테라족에 속한 몬스테라와 가까운 식물들이라는 의의가 있다.
아래는 몬스테라 중 가장 많이 유통된다고 할 수 있는 3개의 종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몬스테라 아단소니
1753년 처음으로 드라콘티움 페르투섬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종이다. 이후 여러 이름을 거쳐 1830년 몬스테라속을 기술한 사람의 이름을 따 몬스테라 아단소니라는 학명이 지어졌다. 남미 열대 전역에 서식하는 흔한 종인만큼 분류학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발견되었을 것이다.
흔하고 널리 퍼진 종인 덕분에 다양한 아종도 존재한다. 현재 POWO(Plants of the world online), WFO(world flora online)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는 아종은
Monstera adanoinii subsp. adansonii(몬스테라 아단소니 아종 아단소니)
Monstera adansonii subsp. blanchetii(몬스테라 아단소니 아종 블랑체티)
Monstera adansonii subsp. laniata(아단소니 아종 라니아타)
monstera adansonii subsp. klotzschiana(아단소니 아종 클로츠치아나)가 있다.
아단소니 아종 아단소니
(inaturalist-Larry Chen)
다들 알고 있는 그거다. 큰 형태가 아단소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으나, 크면 대부분 저렇게 바뀐다. 판매되는 대부분의 아단소니가 제대로 착생하지 못하고 쭈그러진 형태인 것을 생각해보면 제대로 자라기 시작하면서 본래의 모습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아단소니 아종 라니아타
어릴 때는 위 사진처럼 생겼다가 크면서 여러 줄의 구멍이 있는 아래 사진 형태로 크는 중이다. 일반 아단소니보다 반짝이는 벨벳 느낌이 강하고, 덩굴처럼 크려는 성향이 있다. 인터넷에서 라니아타라고 하면 대부분 이거다.
아단소니 아종 블랑체티
(Kew's herbarium K001183035)
표본만 보면 굉장히 익숙하다. 마치 인도폼 민트아단소니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표본과 일치하는 살아있는 개체를 보면.... 분명 아니다. 한국에 유통되는 몬스테라 sp를 아단소니 블랑체티로 동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경우들은 대부분 아단소니보다는 레클레리아나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아단소니 아종 클로츠치아나
(inaturalist-Julien Piolain)
한국에서는 볼 일이 없는 종이다. 유통도 안 되고,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희귀하다. 다른 종에 비해 언급할 게 적으므로 넘어간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맛있는 몬스테라. deliciosa라는 단어는 영단어 delicious와 어근이 같은, 맛있다는 뜻이다.
그에 걸맞게 델리시오사 열매는 멕시코 빵나무 등으로 불리며 식용으로 쓰이는데.... 맛은 있지만 그리 특출나진 않다. 두꺼운 잎과 윗부분이 평평한 D자형 이파리, 그리고 잎과 잎자루가 만나는 부분에 한 번 꺾이는 구조가 있는 게 특징이다.
열매의 맛을 정확히 설명하자면 키위+파인애플+바나나 쉐이크 맛이다. 정확히 이 맛이다. 거기에 입을 찌르는 옥살산칼슘 침상결정의 맛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입이 따갑다. 식물원 바닥에 떨어져 있던 걸 주워먹은 것이기 때문에 완전 잘 익은 상태의 맛과는 다를 수 있으나, 뭔가 특별한 게 없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하면 유명한 것이 변종 보르시지아나와 시에라나 등등을 구별하는 법이 있다. 물론 4개의 변종을 가진 아단소니와 다르게 이 변종들은 과학적으로 인정되지 못한다.
Plants of the world online 페이지. 몬스테라의 여러 아종들을 이명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진 아종, 변종, 품종이 있을 경우 이렇게 표시된다. (WFO도 유사함)
즉,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몬스테라 시에라나같은 경우는 델리시오사와 과학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변이가 있더라도 개체나 개체군 수준의 변이일 뿐이지 아종이나 변종으로 인정될 정도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이 두 변종은 각각 등록된 지 50년이 넘은 오래된 변종이고 보르시지아나는 이미 독립된 종으로 출판되었다가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의 이명 취급 받았으므로 이들이 새로운 종으로 출판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var. 은 바리에가타라는 표시가 아니라 분류학적인 변종이라는 표시다.....
몬스테라 에스쿠엘레토?
몬스테라 에스쿠엘레토라고 유통되는 정체불명의 몬스테라. 원래는 Monstera epipremnoides(몬스테라 에피프렘노이데스)의 일종으로 여겨졌으나......
(Kew's Herbarium K002466728)
"진짜" 에피프렘노이데스의 표본과는 분명 다르다.
그렇기에 이 종은 에피프렘노이데스가 아닌, 전혀 다른 신종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구분을 위한 임시 이름인 에스쿠엘레토(스페인어로 해골이라는 뜻)를 가지고 있다.
자생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식물원에서 오래 재배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한 식물로 최근에서야 민간에 퍼지면서 일부 에피프렘노이데스로 잘못 식별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와전되어서 에스쿠엘레토의 학명이 에피프렘노이데스에서 에스쿠엘레토로 바뀌었다는 말도 있는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학명을 잃은 것이나 애초에 학명이 없던 것에 가깝다. 이 종은 이제서야 연구에 들어가는 신종이며 에피프렘노이데스는 잠깐 오동정된 결과물일 뿐 에스쿠엘레토의 학명은 애초에 없었다. 그렇기에 현재는 거의 몬스테라 에스쿠엘레토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그러나 조금 더 정확한 표기를 보자면 Monstera sp. aff. lechleriana 'esqueleto'라고 할 수 있다. sp. aff는 새로운 종이 분명하고 뒤에 언급한 종과 유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뒤에 붙은 lechleriana는 에스쿠엘레토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종의 종소명이다. 'esqueleto'는 별칭으로, 이 종을 다른 종들과 구분해준다.
유통명만 쓴다면 몬스테라 에스쿠엘레토로 충분하지만 학명을 쓰고 싶다면 이런 복잡한 것도 재미는 있을 것이다.
몬스테라는 사람 곁에 나타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금새 큰 인기를 얻고 널리 퍼진 관엽식물이다.
몬스테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몬스테라에 대해 이해해본다면 몬스테라를 더 잘 키우게 될 것이고,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추! 5짤 뭔가 청미래덩굴 닮았어
매끈한 잎이랑 늘어지는 형태가 닮긴 했군요
식물원 바닥에 떨어진걸 먹었다고요??
안타깝게도 저에게는 몬스테라 열매를 먹어볼 기회가 그것밖에 없었기에.... 좀 노랗게 변한 물러진 열매도 먹을 만한 부분을 골라내니 되긴 하더군요
식집사로서 델리시오사 열매 한번 맛보는게 꿈이긴해..
먹어보면 맛은 있는데 엄청 따갑고 특별할 게 없더라고요
이 시리즈 너무 재밌다
감사...... 피곤하긴 한데 열심히 쓸게요
근데 얜 왜 비싸지고 무늬만들고 그건 뭐임? 무늬 만드는 것도 역사 오래됌?
알보같은 무늬종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조금씩 있던 걸로 보이나 이 무늬 있는 것들이 인기를 얻고 이름을 붙이고 신품종이 나오고 대량생산이 되는 건 2020년대부터 그랬습니다
너무 재밌음. 계속 써줭
ㅇㄷ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