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작은 바퀴벌레 봐도 수선 떨면서 난리치고
죽이고 나서도 휴지로 못 집어서 덜덜 떨고 방에도 못 들어가고 그랬거든
부모님이 그깟 벌레에 그리 난리치면 큰 일을 못한다고 호통 칠 정도였지...ㅋ..

근데 식물 키우고 나니까...
나는 농약 못 치는 환경이라 매일매일 화분 살펴보고 물 샤워 해주고
친환경 약제로 예방방제 자주 돌리고 미리 엄청 정성을 기울이고 있거든...
식쇼본능도 참고 화분 갯수도 그렇게 관리 가능한 정도로만 키우고 있고ㅜ 이거 정말큰결단임
그러다보니 벌레가 나의 원수가 되고 어떤 작은 놈이 집에 들어와도
식물에 가까가지마라!!! 하고 다 잡아 없애기 시작하면서(익충 제외) 벌레에 강해져버림
그렇다고 맨손으로 퍽 쳐서 잡을 정도는 아닌데 이제 무표정으로 다 없앨 수 있게 됨
지금 농약도 못 치게 되어서 엄청 신경쓰고 있는 마당에
저 쬐깐한 놈들이 내 귀요미들을 해칠 수 있다 생각하면 즉각 처치는 망설일 일이 아니게 됨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이 잘못 먹거나 할까봐
바퀴벌레 같은거 징그러워도 다 먼저 나서서 빨리 치운다는거 들어본 적 있는데 그 맘이 이해가 간다....

가끔 너무 곤충한정 비인간적으로 구는가 고민되지만 지킬게 있어서 어쩔 수 없어 미안하다... 집에 들어오지 말아줘
다른 갤러들도 그러려나 살짝 궁금해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