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키운 식물로 플랜테리어를 꾸미고 

그 방안에서 한데 얽혀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로 시작한 책상정원


키운 식물이 하나같이 풍성하게 자라나면 좋겠지만


10개체를 들이면 두개체 정도는 죽어나가고있슴니다...


처음엔 지나친 관심에 너무 자주 물을주고

빛을 너무 가까이서 주고

비료를 많이주는 바람에

잎이타고, 뿌리가 녹고, 비료장해를 입는것에서 시작했어요

너무 큰 관심은 오히려 식물을 죽이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토양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을 붙잡고

오로지 토양과 물만으로 식물의 기초체력이 자라나기를 얌전히 기다려야 한다는

개념? 같은것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함정이 있고 지금 겪고있는 문제가있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은 괴로운데

억지로 외면을 이어가야하는 인지 부조화를 견뎌야한다는것이 있구

또 한편으로 진짜 내가 흙을 잘못 배합해서 얘가 죽어가는데도 방치하고있을수 있다는것입니다.



사실 이런일이 무척 많고 이쁘게 식물키우는 고수분들과 다르게

저같은 식린이에게는 이것이 일상입니다

아주 당연한일인 것이에요...

함부로 식물을 다루고싶지 않은 마음에 이도저도 못하고

뭘하려니 확신이 없는것입니다


하지만 이래선 본인만 괴로우니 이것저것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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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업? 식물들이에요


오늘 도착한 조직배양모 몬스테라 2개체와 

개인거래하면서 서비스로 덜컥 받게된 컬럼나리스 입니다

컬럼나리스는 멕시코 건조지대에 서식하는 코덱스 식물입니다



최근 들인 알로카시아 무늬 프라이덱도 같이 분갈이를 해줄거에요

받자마자 분갈이 했고 고작 4일정도 되었지만 상태를 보아하니 더 두면 진짜 초록별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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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용할 화분은 대놓고 배수+통기성에 올인한 디자인의 타오바오산 플라스틱 화분입니다

슬릿분도 좋지만 과습이라는 현상에 너무 시달려서 이정도의 구멍이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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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베수층을 깔아서 혹여 습기가 고여있지 않도록 이중으로 신경써줍니다


뭐이렇게까지 해야하냐는 냉소적 태도를 가진 식린이는

과습을 겪으며 내 자식같은 식물을 몇 보내보면서 마음 따스한 가드너로 거듭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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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기비료인 마감프를 깔아줍니다


성장이 비교적느린 컬럼나리스는 이 화분에 좀 오래 있을 예정이어서

식물 내 이동성이 느려터진 인, 칼륨은 유묘때부터 깔아두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사실 안넣는게 더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더 들어요

유묘가 비료를 건강하게 소화하기엔 좀 뿌리가 약하기때문이에요

초보자의 크게키우고싶다는 그득한 욕심이 여기서 또 나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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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뿌리를 만나면 뿌리가 녹을가능성이 높아서 

막대기로 쿡쿡 찔러 흙아래로 숨겨줍니다

뿌리가 충분히 자라서 만나도록 유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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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 않게 흙을 잘 채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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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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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배묘입니다


어린 유묘는 뿌리로 물을 빨아 올리는 증산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트모스 잔뜩 들어간 상토를 쓰면

속 흙이 마르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생각이 아니라 그런적이 있어왔기 때문에 체감에 가까운것같아요

눅눅한 흙속에서 한달내내 썩어가는 뿌리를 생각하면 

그 상태를 조성해버린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게 되어요


최소한도로 필요한 수분은 살짝 녹진한 적옥토로 잡아주고

나머지는 제올라이트, 녹소토, 세라미스와 같은 화산암 위주로 고슬고슬밥으로 채워줍니다

상토 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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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고개를 들지못하고 숙여가는 알로카시아 배합 흙입니다

화산석 믹스에 그보다 한단계 더 굵은 산야초를 섞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배합이 엄청 고슬고슬해요

과습을 증오하는 나의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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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후엔 꼭 써주는 메네델이에요


메네델은 이온화된 철 이온 수용제인데

요 물질은 뿌리 상처를 코팅해서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해요

대조군 설정해서 실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같은 식린이는 일종의 회복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에 바치는 일종의 포션이됩니다


사용법도 매우 쉬워요

라벨에 붙어있는대로 1리터당 뚜껑하나를 넣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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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후 충분히 물(메네델)을 줍니다


배합이 잘 되었는지 이때 체크를 하게 되는데요


1-2초 만에 물이 바닥으로 빠지는게 눈에 보이면 과습은 일단 안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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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유묘 네개가 함께하는건 처음인것 같아요

그만큼 잘키울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것 같아요


처음엔 유묘 크는거 언제 기다리고있누... 늙어죽는게 먼저아닐까?라는 생각이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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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달만 키워도 엄청 자라나는 관엽이를 보고 작은친구들을 사서 키우는건 엄청 재밌는 일이라는걸 느꼈어요


멋진식물을 그대로 들여와 감상하는것도 멋지지만

그 과정을 함께하고 내 영향력이 아름답게 나타나는건 엄청난 효능감을 안겨주는것 같아요


물론 그 과정에서 초보식린이의 한계로 여럿 죽여먹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든 실패는 일상인것이니까 너무 낙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간간히 소식전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