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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취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몸만 본가로 돌아왔는데
수경으로 키우던 몬스테라도 다른 짐들이랑 자취방에 두고 왔었음
그러다 어쩌다 한 번씩 서울 갈 때면 자취방 들려서 청소 한 번씩 했는데 그때 몬스테라 물병에 물 다 마른거 보고 새로 채워주기만 했음
약 1년 간 5번 정도 한듯

그러다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몬스테라를 본가로 데려옴
이제서야 확인하니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더라
잎 하나 고작 달린 거 접혀있었고 뿌리는 하단부가 아예 말라붙어서 없고 공중뿌리만 몇가닥 겨우 뻗어있었음
다행히 여전히 초록빛이라 죽은 건 아니었는데 그냥 죽지만 않았지 사람으로 치면 혼수상태로 보였음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화분, 흙, 마사토 사가지고 옮겨 심었음
빛 잘드는 창가에 두고 물 줬음
근데 너무 오래 방치한 탓인지 깨어날 기미가 안 보이더라
한 달 넘게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
그러다 오늘 아침에 신엽 나있는 걸 발견함
보고 소리질렀음
결국 살아났다는 생각에 너무 안도했음
앞으로는 신경 써서 잘 돌봐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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