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 차례 취미 생활을 하며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대 초반에는 게임을 할인하는 족족 마구잡이로 구매하기도 했고, 자취를 시작하고서는 매주 위스키를 한 병씩 사는 바람에 집 한 켠이 술병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막상 쌓아놓은 게임 중 10시간 이상 한 것은 3분의 1도 되지 않고, 종류별로 마셔본 위스키 중 마음에 든 것은 엔트리급의 저렴한 버번 위스키였다. 그 외로도 여러 취미가 있었는데 대동소이하다.
풀을 키우는 동안에도 비슷했다. 개운죽, 스킨답서스, 바질, 아스파라거스, 민트, 로즈마리, 애기모람, 하월시아, 벌레잡이제비꽃, 장미허브, 기키이. 늘어놓고 보면 제법 많다. 그러나 정말 마음을 주고 애착을 갖고 키우는 것은 몇 안 되고, 해충에 시달리는 꼴을 보다 보니 조금씩 관심이 시들해진 것을 느낀다.
아마 새로 풀을 사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미 쌓아놓은 바질 씨앗만 해도 대여섯 종이고, 냉장고에서 천천히 죽어갈 것이다. 새롭게 풀을 들이고 싶어진다면 죽어가는 그 씨앗을 키울까 한다.
지금은 키우던 풀도 반 이상 정리해서 제주애기모람 두 상자, 기키이 둘, 파인애플민트 하나, 무늬박하 하나, 스킨답서스 실버레이디 하나,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하나, 에셀리아나 둘, 개운죽이 끝이다. 이렇게 늘어놓고 보면 아직 제법 많다. 아직 남은 건 잘 키워보려고 한다.
식물 갤러리에서 많이 배웠고, 덕분에 잘 키웠다. 고맙다.
그저...있잘키의 단계로 들어선거구먼 뭘.... 미니멀리즘은 그런게 아녀.... 그러니.. 이런 글 쓸 시간에 가서 파종이나 하라고오~~~ ㅋㅋㅋㅋㅋㅋ 라고 하기엔.... 사진이 없자녀?? 버럭!!!
이것저것 키우면서 정작 마음에 드는 풀 관리 못하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것 몇 가지 추려서 잘 키우고자 마음 먹었어
사진은 그렇게 됐다! 기키이 더 크면 찍어서 올려볼게 요즘 새로 잎 내는 중이야
@개주인 끄덕끄덕... 글터라고... 호더에서.. 있잘키.... 어쩜 그게 젤... 잘 키우는 현타의 단계일지도....
미니멀리즘이 거창해선 안 되잖아? 뭐 저렇게 복잡해?
다 치우는 것도 미니멀리즘, 과한 걸 덜어내서 중요한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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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사모으는 속성을 가진 취미라면 어느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인 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