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4년 5월.
집에 식물이라고는 어무니가 이사올때 넘겨준 천장에 닿는 크기의 여인초 뿐이었는데
(이 친구는 무슨짓을 해도 너그럽게 잘 살아 있어줌)
갑자기 식탁 위가 푸릇하면 좋겠다 싶어서 풀떼기 1, 2를 들임
그렇게 마이너스의 손아귀에 잡힌 가련한 친구들...
테이블야자(아마도..?) , 홍콩야자
이미 일전에 바질을 키우다 벌레와의 사투로 진절머리가 난 이후, 이번에는 수경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함.
그렇게 오자마자 탈탈 털려서 물속에 쏙 심겨진 야자친구들
처음엔 잘 적응하는듯 싶었음
다이소에서 산 하이드로볼?도 깔아주고 어항용 흰돌도 깔고
(이 때는 하이드로볼을 박박 씻어써야하는지 모르고.. 대참사 예약..)
그렇게 잘 지내다가 점점 시들거리길래
소독(?)을 해야겠다 싶어서
소독 -> 레몬즙(요딴 이상한 생각 트리를 타버림)
테이블야자는 조금 더 시들거려졌을뿐이지만 홍콩야자는 소독이후 검은 오오라를 뿜어내기 시작함
뭔가 기름도 뜨고 물에서 냄새도 났음
그래서 아 뭔가 사고를 쳐버렸구나 싶어서 다 쏟아붓고 깨끗한 물에 홍콩야자를 담굼
(처참...)
이대로 두면 살아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일 물을 갈아줘도 시커먼 물에 기름동동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 분노하여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적장(아군...)의 목을 쳤음(나름 소독한 칼로 치긴 했음) - 2025년 01월쯤
한심하게 바라보는 우리집 냥선생...
그렇게 목만 남은 홍콩야자를 보낼때라도 맘껏 물먹이자 싶어서 물에 담궈놓고 줄어들면 물주기를 반복함
거의 물채워 주는것 말고는 무관심했음
잘랐을때 상태로 몇개월을 얼음상태로 있었기때문에
그렇게 한 3~4개월이 흘러 날씨가 좀 따땃해지는것 같다 싶더니
갑자기 뿌리가 돋아나기 시작함(이게 되네...)
쑥쑥 뿌리나오더니 애기잎도 나옴ㅎ...
이제 살았구나 싶어서 이번엔 다이소볼 겁나 박박 씻어서 뿌리 고정해주고 맨 위층은 화산석올려주니
매일매일 물이 쭉쭉 줄어들고 이파리도 쑥쑥 내는중
이친구 덕분에 식물의 생명력에 감탄하고
다른 식물들에도 관심이 많아져서 식구가 잔뜩 늘었음 ㅎ
홍콩 야자의 수난시대 끝-
추신) 근데 이제 테이블야자의 소생기를 찍게 생겼음 요새 엄청 비실거림... 잎 끝부터 까매지는 이유좀요....ㅠ
저 홍콩야자는 이제 생불일 듯 소원들어 줌 - dc App
ㅋㅋㅋㅋㅋ잘모셔야겠네...
차라리 락스를 희석해서 넣었다면...
그러게 왜 그때는 몰랐을까...하필 골라도 레몬즙...ㅠㅋ
레몬즙ㅎㅎ 왜 레몬즙이 떠올랐을까.ㅎ - dc App
하필 냉동실에 하이볼 만들어먹으려고 준비한 레몬슬라이스가 있었던게 문제의 시작이었을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