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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 식린이임.



고작 만원짜리 무화과를 위해서 제 몸값의 몇배 정도 하는 토분에, 전용 조명까지 사준 본인... 그런데 너무 안자라는 무화과. 마침 스파트폰으로도 조도 측정할 수 있대서 측정해보기로 함. 안일하게도 10,000은 나와줄거라고 예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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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ome a dick



눈으로 들이키는 빨간약.


베란다니까 채광 애매할까봐 사준 조명의 럭스가 5천따리인걸 깨달음. 당장 가장 밝은곳이 저정도인데 아래는 어떻겠음? 1천도 안나옴. ㅈ망.

어쩐지 옆에서 자라던 스킨이 너무 잘 자라기 시작한데엔 이유가 있었음.



역시 그냥 12w짜리 led등으론 안되는구나를 깨닫고 식물등을 사야지하고 알아봤는데 얘까지 사면 무화과 하나 기르자고 무화과 몸값의 총합 8배에 달하는 지출을 하게 됨. 6배까지는 봐줄 수 있는데 8배는 에바라고 느끼기 시작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지름. 매몰비용 개쩖.

하지만 포기할 수 없음.

'본인 방금 내가 기른 무화과로 무화과잼 만드는 상상함ㅋㅋ'를 위해서라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사줘야 됨.

한숨 나오지만 잘 자란다면 그거로 ok하기로 생각하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식갤질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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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봐, 븅신아?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이사 온 이래로 단 한 차례도 사용한 적이 없어서 매년 잡초만 자라다 꺼지고 자라다 꺼지고를 반복해온 베란다에 딸린 작은 화단임.

처음 이사왔을 때 꾸며볼까 싶었다가 고소공포증 느끼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은 곳임. 만약 고소공포증이 없었다면 좀 더 일찍 식갤 하고 있었을까?


지금까지 진짜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던 곳임. 머릿속에서 psd 파일로 저 부분만 도려낸듯이 인식하고 지내왔는데 채광을 어떻게든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제야 보이기 시작한거임.


식물등 당장 주문취소.


생각해도 진짜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한 해결책이 항상 내곁에 있었는데 왜 이 생각을 못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임.

잡초가 무성하지만 상관없음. 화분째로 아침점심에 저기다가 놓아줄거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함. 안괜찮은것 잡초지 뭐.



아무튼 예상치 못하게 25,000원 세이프해서 기쁜 마음으로 쓴 글임. 이제라도 무화과 이쁘게 키워줘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