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많이 허덕거리는 중에 돌아보니
어느 순간 정뭔이 알록달록해지고 있네?
담쟁이 덩굴이 빨개지고
고려담쟁이라 불리는 은선담쟁이는 사실 전부터 이미 빨개져있었고....
같은 자리에 모여 있는 얘들은 왜 이리 제각기 색을 보여주는지 신기 ㅎㅎ
아까시나무가 노란 단풍을 보여주는 건 키우는 동안 처음 보는 일이다.
산에서는 엄청난 수세로 자란다지만 화분에 담아 키워서인지 뭔가 나의 보살핌이 부족한지 크는 내내 비실비실...
손가락만한 아가묘목부터 키웠던 느티나무의 올해 단풍은 제법 이쁘다.
당연한듯 보이는 단풍이지만 사실 키우는 화분에서 이쁘게 물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
모과나무는 물들기 시작했음.
더욱 이뻐질 것임.
조팝도 물들고...
정작 단풍나무는 아직임.
사실 이 동네는 남쪽이라 평소 단풍나무의 단풍은 12월 초에나 제대로 볼 수 있거든.
근데 그마저도 올해는 한 여름 더위에 맛이 가서 단풍이 예쁘게 물드기는 글른듯....
빛 좋은 곳에 세워 둔 남천도 슬그머니 물들었고
귀여운 개모밀 덩굴이 올해 꽃은 뜸해도단풍은 보여줬다.
한여름 목마름에 잎 한 번 다 말려 후두둑 떨어뜨렸다가 9월에 새로 잎을 냈던 계수나무도 물들기 시작.
아직 솜사탕 냄새는 안남. 갈색이 되어야 남 ㅎㅎ
자색국수나무의 색변화는 뭔가 고급지구나...
같은 능소화인데 얘는 노랗고
얘는 붉구나.. 왜지...?
무늬병풀도 분홍빛으로 잎끝을 물들이는구나.
홍댑싸리... ㅋㅋ
노지에서는 풍성하고 빵빵하게 자라는데 화분에는 겨우 요정도.
흠... 내년에는 좀 더 큰 화분에 심어주고 비료 팍팍 줘서 크게 키워볼까.. 라는 생각을 작년에도 했더랬지... ㅋ
자아.... 다시 정리하러 가야지.. ㅎㅎ
오매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 오매 단풍 들것네 늘 이 시가 떠 오른더락... 가을은 몬가 멜랑꼬리고즈넉한 그런 몬가가 있는 것 같단...
작년에도 이 시를 답글로 달아주셨던 기억이 나는구려 ㅋㅋㅋ
@맥시멀리스트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에도 이 답글일지도... ㅋㅋㅋㅋ
아우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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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잇!
캬아 너무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