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로 이름 안 지어주고, 시간 좀 지나서 자리 잘 잡았다 싶을 때 이름 지어주거든.
 오늘 보니까 몇 애들 자리 잘 잡은 것 같아서 이름 지어주고 프로필 찍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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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하늘한 깃털 같은 잎을 내주는 멀구슬은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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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섬옥수 같은 무늬와 상반되게 촉수인지 이파리인지를 쭉쭉 내고 있는 바나나.

 빛살처럼 자라는 걸 보면 얼척이 없어서 웃음만 나오니, 박이 성이요 빛날 난爛에 웃을 하嚇를 붙여 박난하 씨로 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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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발아하고, 튼튼하게 자라며 멋들어진 잎을 자랑하는 로즈마리 첫째.

 눈부신 생기를 자랑하는 것이 마치 비단옷을 자랑하는 듯 하여 금의錦衣에서 따와 금이라고 붙여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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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보다 예민하고 조금 약하게 자라던 로즈마리 둘째.

 툭하면 잎이 축 처져서 걱정했는데, 이제는 첫째와 다른 진주빛 매력을 뽐내며 건강미를 자랑하는 중이야.
 본초만의 매력과 건강을 되찾아 친구들 사이에서 뽐내니, 환향還鄕에서 따와 향이라고 붙여줬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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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광량에 타격입고 잎 다 떨궜던 올리브.

 전전긍긍하면서 케어해주다 보니 어느새 신엽들이 팡팡 터지고 있지.
 이젠 전전긍긍하기 싫어서 그 누구보다 튼튼하게 자라고 유료 태양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말라는 의미에서 강력한 이름을 지어줬어.

 독고강철.
 일부러 필체도 힘줘서 썼어.

 앞으론 이름만 대도 유료 태양이 먼저 눈을 깔 테니까 걱정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