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아서 방청소하는데 책꽂이 사이에서 종이 하나를 발견했어. 3년 전 쯤인가 식물초보인 내 댓글에 누군가 키워보겠냐고 물어보면서 정말 저렇게 삽수, 씨앗이랑 설명서를 보내줬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이렇게 정성껏 해줄 수 있다는게 당시 너무 놀라웠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 였던게 기억나네
그때 내가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것도 사실은 삶에 더이상 의미를 못느끼겠어서 였거든.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던 때였고. 근데 평생 제자리인 것 같은 나와 달리 식물은 내가 관심을 기울이면 하루하루 미세하게 달라지는 게 신기했어. 매일 식물을 유심히 보고 있을 때만큼은 아주 잠시라도 그 어두운 생각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그게 벌써 3년이 지났네. 지금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용기내어 도전해서 그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갔어.
삶의 막다른 길에 서있을 때, 식물이 나에게 줬던 위로가 그리고 식물을 좋아하는 낯선 이가 준 뜻밖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갑자기 들어와서 글 남겨
어딘가에서 삽수와 씨앗을 보내준 식붕아
그때 정말 고마웠어
너도 그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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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ㄷㄷ 맘이 고운 갤러와 착한 후기갤러네!! 따뜻하다 - dc App
아 더불어 사는 세상 홍익인간 대한민국 네 이웃을 사랑하고 기쁘다
꽃같은 사람들이네.저렇게 정성과 마음을 가득 담아 보내주었던 식붕이도 그 마음을 감사로 받았던 너도.정말 너무 아름답다.글과 사연 내용 모두 영화의 한 장면같아...ㅠㅠ 모두 새해엔 몸도 맘도 더 강건하고 행복하길.
나도 예전에 힘들때 모르는 누군가의 댓글에 위로받았던 기억이 있어. 참 종이에 정성껏도 그리고 썼네. 따뜻해서 기분 좋은 이야기다. - dc App
너무 착하다 - dc App
와 정말 마음 따뜻해지네 갤러도 오늘 밤 누군가에게 위로를 줬어 고마워 새해 건강하고 더 행복해지길! - dc App
ㅠㅠ감동
멋지다 정말로
와 아름답다 ㅇㅇ
은인이네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