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슴니다...


청소도 잘 안하는 제가 책상에서 가장 바쁠때입니다




잎이며 가지며 꽃이며 뭐든 자라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기전

분갈이를 기다리는 화분이 십수개가 있기 때문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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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지 1년정도 지난 아가베입니다


원래는 훨씬 큰 공모양을 이룰정도로 이파리가 많아지는 친구인데

화분이 작아선지 잘 안크는것 같아요


계속 작은옷을 입혀놓고 방치한것 같아 갑갑한마음이 컸습니다

첫번째로 분갈이 해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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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냄새가 강렬하게 퍼지는 뿌리입니다


잘 안자라길래 뿌리가 걱정이 좀 되었는데 

실하게 잘 자라나고 있었네요

말라비틀어진 뿌리 없어 모두 건강한 백근이어서 살짝 감동 받았슴니다






넉넉하게 큰 사이즈로 이사했으니 내년까지도 괜찮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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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신엽은 잘 나는데 구엽이 더 빠르게 사라져서 걱정이었던 싱물입니다


뿌리를보니 깔망에 가로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뿌리를 뻗어대고 있었습니다

건강한것 같으면서도 기를 못편다 싶었는데 이런이유가 있었구나





그 정체는 필란서스 미라빌리스


구엽과 신엽이 뒤섞여 흉물스럽던 기다란 이파리는 끊어버리고 새순을 받기로했습니다

이왕 옮겨주는거 현지느낌이 나는 돌멩이를 같이 심어줬어요


화분 테두리에 걸쳐주면 입체감이 더 생기는거 같아서 과감하게 연출해봤습니다





마감토 올려서 완성~


강광을 꾸준히 주면 잎 사이가 더 촘촘하게 붙어서

새가 날개를 접어 앉아있는듯한 우아한 모습이 됩니다


빛 좋은곳에 놓고 기다려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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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모습)







미니 샤인머스켓이 열리는 나무입니다


이 독특한 외형을 받아줄수있는 화분과 마감토가 뭐가있을까

고민을 참 많이 한것같아요


답은 새로 뭔갈 사는게 아니라 창고를 뒤적이면서 찾았습니다


밑이 좁고 높은 화분은 쓸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애물단지인 화분이

여기서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짙은 바디색에 대비되는 백자갈마감토도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이름은 세라리아 피그마에아 입니다


어지간한 사막뚱땡이 식물보다 무던하게 잘 크는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이에요

형태도 작은데도 큰나무인척 하는 응축된 모습이 주는 임팩트가 강렬해서 좋아합니다





우락부락한 사막뚱떙이들 사이에서 우아함을 자랑하는 몇 안되는 식물중 하나인

코미포라 카타프입니다


새하얀 암소 한마리를 보는듯한 느낌의 나무입니다

뿌리가 괴상하게 길어서 어울리는 화분이 없었는데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다시 뿌리를 받고있습니다.


코미포라- 이름이 붙는 나무들은 뿌리를 새로 받는게 별로 두려움이 없습니다

진짜 회복력이 강력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뿌리생산 DNA를 가졌습니다




뿌리를 새로 받기 시작한지 2주가 지났을 무렵 벌써 새로운 신엽이 보입니다


아마 새 뿌리가 잘 나고있겠죠


궁금하다고 들춰보거나 하면 회복에 좋을리가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둡니다










봄을 느꼈는지 꽃을 피우는 장수매화


너는 ... 분갈이 안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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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나 성장이나 엄청나게 느려서 취급에 조심조심하는 

파키포디움 그락실리우스


뿌리 제로에서 다시 뿌리를 받고 잎을 보는데 1년하고도 반년이 더 걸렸습니다

오늘에서야 세 더듬이 모두에서 이파리가 나오는 감격...

너도 분갈이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