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물을 많이 들이는 건 숙고할 필요가 있다.
10평 원룸에서 마구 사서 100화분을 넘겼었더니
처음엔 분명 좋았는데
자라는 속도가 너무 엄청났다.
노드 하나짜리 미칸이 5미터가 되고 10촉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캄포스포토아넘도 그렇고 베고니아 베네수엘라 s.p도 그렇고 루피넘도 히메몬도 등등...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잎 한 장 짜리를 들여왔었는데
지금은 잎이 10장이고 잎 크기는 성인남성 상체만하고 노드 굵기는 내 손목과 비교해도 절반을 넘는 두께다.
화분 크기는 이제 75센티미터 깊이 개업화분용을 쓰고 있다. 베멜하나 등등 큰 잎 덩굴식물이 다 그렇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제 덩굴식물은 들이지 않기로 했다
당근에 나눔해도 잘 안 가져간다.
버리긴 얘들도 생명이라 미안해서 키우고 있다. 내가 쓰는 공간보다 화분 공간이 실제로 훨씬 넓다. 선반에 T5조명을 써서 줄여도 그렇다. 전기세도 많이 나온다. t5 9개를 포함해서 필립스 식물등 5개까지 등을 14개 쓰니까.



2. 원산지 인식이 중요하다.
내가 간과하고 키우던 식물들이 예민보스라고 생각했다.
습도는 잘 맞춰줬는데 베고니아 다스베이더리아나는 석회암반지대 식물이라더라 분필 투입하니 5년간의 멍청이짓동안 녹았다 자랐다 반복하는 게 쏙 들어가고 잘 자란다.
미라클베리는 산성토양 식물인 건 알았지만 어느 정도의 산성토양 식물인지 모르고 키웠는데 대충 산성으로 해주려고 펄라이트는 많이 섞었었다. 거의 35퍼센트는 기존 상토의 펄라이트와 내가 추가한 펄라이트였을 텐데 잘 못 자라더라
블루베리 상토가 맞는 식물이라더라
내가 잘못해서 죽여먹었는데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대추야자는 내가 알아봤던 정보보다도 고온에 강하다. 37도 베란다에서 제일 잘 자라던데


3. 톡토기는 신이다.
1번과 같은 이유로 밀폐 테라리움을 시작했다.
곰팡이든 뭐든 톡토기가 있으면 다 해결된다. 무름병도.


4. 비료를 많이 쓰는 게 꼭 좋진 않다.
나는 농업을 하는 게 아니라 죽이지 않고 살면 된다.
마감프k랑 오스모코트랑 하이포닉스랑 메네델 쓰는데 난 비료를 적게 준다. 그래서 과비가 온 적은 없다. 천천히 키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5. 생각보다 어디서 온 지 모를 생물이 많다.
아마 왕겨에서 유입된 것 같은 의갈.
톡토기는 아예 모르겠고.
작은, 새끼손톱에 10마리를 올려도 다 못 가릴 정도로 작은 1.5미리 지름의 달팽이가 많다. 그냥 포기했다. 그냥 익충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제미나이가 나름 익충이라고 그러던데 잘은 모르겠다. 수태에 끼는 녹조를 빨아먹는다나?
개각충 개같은 것.
응애 개같은 것.
다 어디서 유입됐는지 모르겠다.
내 나름 검역을 잘 했는데 달팽이는 특히. 건수태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오만가지 종류의 이끼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별로였지만 지금은 그냥 잘 키우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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