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같은데 검색해보면 Pelargonium inquinans 라고 나오는데,내가 확실히 말하는데 그거 절대 아니다.

Pelargonium X Hortorum 이게 맞다. (hortorum은 '정원'을 뜻하는 라틴어 hortus에서 유래)

왜 자꾸 인퀴난스, 인퀴난스 그러는거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이게 자생지의 인퀴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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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pelargonium.si/ciconium/inquinans.html )


풀떼기 주제에, 절벽 비탈에서 저렇게 튼실한 말벅지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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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궁금해져서, 씨앗을 구해다 직접 까봤더니 이런 꽃이 피더라. (야생상태에서도 하얀색, 핑크색 변이가 있기도 하는 모양.)

사진으로 얼핏보면, 꽃집표 빨강제라늄이랑 비슷한것 같아 보이겠지만... 실물을 보면 한눈에 아 다른거구나 느낄 수 있다.


얘는 엄청나게 거대해진다... 자생지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광에서 저 정도 사이즈라면... 우리집 복도같은 반그늘에선 당연히...

어디 얼마나 자라나 두고 보자하고 몇 해 냅둬보다가, 결국 감당이 안돼 눈물을 머금고 해체처리.

역시 이런건 식물원에서나 길러야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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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한 줄기를 자른거... 타일 눈금이 대략 30cm정도로,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랐었다. 그냥 놔뒀더라면 어쩜 더 올라갔었을까...

(자연상태에선 2m도 넘게 자라는 모양. 그전에 무게로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줄기 굵기가 내 엄지손가락보다도 굵었고 무지 단단해서 손으로는 부러뜨리기가 쉽지않아 결국 나무 자르는 전정가위를 가져다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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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게진건 마침 그때가 막 겨울즈음이어서...)


꽃집에서 보는 그냥 제라늄들과는 달리 인퀴난스의 이파리에는 무슨 무늬같은것도 없고, 대신에 미세한 잔털이 솜털처럼 온통 빽빽하게 돋아있다.

액포도 굉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끈적한 느낌이... 

학명의 inquinans는 자꾸 그렇게 끈적한게 벌겋게 묻어놔와 옷이 더러워진다고 붙은 학명이란다.

나도 처음엔 꽃이 빨갛다고 인퀴난스라 붙은줄 알았더란...


쟤를 델다가, 이런거 저런거 마구 짬뽕하고, 이러고 저러고 그러다 정착된게 요즘 우리가 기르는 제라늄이라고.

그 출발은 틀림없이 아프리카 대륙 여기저기서 채집해온 펠라고늄들이었을텐데, 정확히 어떤 것들이 뒤섞여있는지 알아낼 길이 없다고 한다. (뭐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것 같고...?)

그나마 저 인퀴난스와, 이파리에 잘 생기는 고리무늬의 원조로는 P. 조날레 라는 녀석이 거론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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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조날레... '조날 제라늄' 할때의 그 조날 맞음. (잘 보면 '디스팅션'이라는 품종의 무늬랑 완전 판박이다...)


그니까 앞으로 제라늄의 학명은 P. X Hortorum 으로. ㅋ



~ ~ ~ 



저렇게 길~~어지는 제라늄 중에는 아크라에움 이라는 녀석이 또 있다.

얜 그나마 인퀴난스처럼 무지막지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길게 자라는 주제에 줄기가 아주 슬림해서 지지대 없이 어지간해선 지탱이 안된다.

아마 어쩌면... 그렇게 지들끼리 넘어지고 얽히고 설켜  서로서로의 지지대가 되어가며 살아가는 녀석들일지도 모르겠더라는... (아, 이건 그냥 내 생각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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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에움은 이렇게 귀여운 팥색 꽃을 피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