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뉴질랜드.







a04534ac313276b660b8f68b12d21a1d2a0afe4f2301


쿵쿵쿵.


???: 택배요~


식붕: 왔구나! 내 식물!


(철컥)







a15e07ac340676b660b8f68b12d21a1d7b43b32fe97a


???: 돈 내놔


식붕: ㅅㅂ…….






(조심성 없는 식붕이는 강도에게 전재산을 털리고 만다.)


(다행히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용의자를 지목했다.)




식붕: 저 새끼가 범인이에요!






a67208aa033e76b660b8f68b12d21a1d2fddf8295228


용의자: 증거 있음?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용의자.)


(심증 외에는 증거가 없어 범인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


(그때 결정적인 증인이 나타나는데....)






a6710cad253ab34496341a6958c12a3a54b5ea286b3be7199aedf090

 

물레나물: 저놈이 범인 맞아유! 지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구먼유!




마당에서 키우던 식붕이의 물레나물의 증언이었다.







a05328ab0b2a76ac7eb8f68b12d21a1d20c81c5c


용의자: 네가 눈이 어디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a66f25aa1e2276b660b8f68b12d21a1dbeb4bcde7121


법원: 물레나물의 증언이 인정되어 유죄를 선고합니다. 땅땅땅.






a04a38ad290676b660b8f68b12d21a1d019bbdab976b


용의자: ㄹㅇ이가......?




식붕이는 물레나물 덕에 정의구현을 실현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는 실제 사건.

 

물론 다소 각색이 들어갔지만,

 

물레나물 덕분에 범인을 잡은 건 사실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정답은 바로 꽃가루에 있었다.

 


a76033ac3532b365a6f1c6bb11f11a39852c2a81923aed8db5


(다양한 꽃가루의 생김새)




꽃가루는 수~수백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맨눈에 보이지 않는다.


범인이 현장을 청소하거나 옷을 세탁해도 섬유 조직이나 신발 밑창 어딘가에는 박히기 마련.


꽃가루의 완전 인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





a76033ac3532b365a6ed98a518d60403fcd1c2a242ab42a5e6aa


특정 지역의 흙과 공기에 섞인 꽃가루의 비율과 조합은 그 장소와 시기만의 고유한 지문을 형성한다.


지역마다, 계절마다 자라는 식물의 종류가 다르고, 자라는 속도도 다르기 때문.


옷에 묻은 꽃가루만 봐도 그 사람이 어디에 살고 어디를 다녀왔는지 알아낼 수도 있다고 한다.






a6710cad253ab34496341a69449f343377a97aa43130c51b04de727a8f


(물레나물 덤불의 모습)


위 사례에서 용의자는 도주 중, 식붕이의 정원에 피어 있던 물레나물꽃과 접촉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용의자의 옷에서 물레나물 꽃가루가 잔뜩 발견되었고,


대조 결과 식붕이가 키우는 꽃가루와 정확히 일치!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이러한 학문을 법의화분학이라고 말한다.

 

보편적인 수사법은 아니지만,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듯.

 

그러니 식붕이들은 강도에 대비하여 많은 꽃을 피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