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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사목 천남성과 천남성아과 곤약족 곤약속
Amorphophallus spp.

4개 아속으로 나뉜 단형 족* 에 속하는 200여종 가량의 식물 종류. 먹는 곤약을 만드는 식물 곤약**이 속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 중 하나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 또한 속해 있고 남아시아에서 괴경을 식용하는 자이언트아룸***도 이 속의 식물이다. 일부 종은 악마의 혀, 부두 백합이라고도 불린다. 대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의 별명인 시체꽃으로 통칭된다. 이 글에서는 아모르포팔루스속의 식물들을 아모르포팔루스로 언급하도록 한다.

*하위 분류군에 단 하나의 분류군만 있음. 족은 아과와 속 사이의 분류군.
**Amorphophallus konjac
***Amorphophallus paeoniifo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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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phophallus라는 이름은 A-(없다)+morphos(형태)+phallus(.......), 형태가 없는 ......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Phallus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Phallus 버섯에 대해 검색해보기 바란다. 아주 이해가 쉽다.
이름이 상당히 괴상하다. 그렇지만 아모르포팔루스의 이상한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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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는 구조 자체가 다른 식물들과 다르게 생겼다.

보통 식물은 최하부에 뿌리, 뿌리와 잎을 잇는 줄기, 광합성을 하는 잎으로 구성되어 있다. 뿌리가 줄기인 괴경보다 살짝 위로 나는 천남성과 구근식물을 제외하면 이것은 모든 식물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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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모르포팔루스는 구조가 좀 많이 꼬여 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 구조처럼 생긴 건 잎이다. 그것도 단 하나의 아주 큰 잎. 큰 종은 5미터가량 커지기 때문에 나무처럼 보일 때도 있다. 줄기처럼 보이는 부분은 전부 잎자루다. 실제 줄기는 밑의 괴경(덩이줄기)이고, 뿌리는 오직 구근의 위쪽 잎이 나는 생장점 주변에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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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전형적인 천남성과 뿌리로 흔히 말하는 우동뿌리처럼 길고 두꺼우며 어마어마한 속도로 뿌리를 뻗고 성장할 수 있다. 필로덴드론이나 몬스테라보다는 알로카시아에 가까운 뿌리지만 뿌리를 중점적으로 키우는 식물인만큼 잘 자란 아모르포팔루스의 뿌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서늘한 환경이라면 흙이 없어도 뿌리가 물을 찾아 길게 뻗어나가기도 한다.

하나의 거대한 잎은 분화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닌지 잎을 삽목하면 뿌리를 내는 변덕스러운 성향도 가지고 있다. 또한 잎을 맺고 난 아모르포팔루스는 잎 생장점이 없다. 즉 잎이 나고 시들기까지의 기간 동안 지상부가 자라지 않는다. 일부 종이 잎에서 주아를 자라게 하더라도 잎 자체는 자라지 않는다. 휴면기가 되면 아모르포팔루스의 잎은 얼마나 크던간에 완전히 시들어 구근에 영양을 주기 위한 역할을 마친다.

아모르포팔루스의 생명 주기는 간단한 편이다. 칼라디움을 생각하면 쉽다. 봄에 잎을 틔우고,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잎을 떨구고, 겨울에 구근 상태로 추위를 견딘다.

다만 아모르포팔루스속 식물에게는 이 주기가 살짝 이상하게 적용된다. 먼저 봄에 잎을 틔울 때 아모르포팔루스는 굳이 많은 잎을 틔우지 않는다. 주 구근에서는 딱 하나, 많아봐야 자구나 붙어있는 조그마한 생장점이 잎을 하나씩 틔운다.또한 잎을 틔우고 잎이 성숙하는 속도는 극히 빨라서 성장기에는 일부 대나무에 필적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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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완전히 자란 여름에는 지상부가 성장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잎이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 괴경과 뿌리만 커질 뿐 그 이외의 생장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영양분이 충분하더라도 꽃을 피우고 성장할 기회는 봄 뿐, 여름에는 겉으로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렇게 가을을 지나 괴경을 수확해보면 두려울만큼 거대한 괴경들을 잔뜩 볼 수 있다.

이 괴경들은 다른 구근형 천남성과 식물들보다 큰 건 물론이고 대야우나 알로카시아 로부스타같은 거대 천남성과들의 줄기 무게를 따라잡을만큼 거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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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예로 가장 유명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의 괴경 최대 무게는 150kg까지 자랄 수 있으며 지름은 75cm에 달할 수 있다. 굳이 가장 큰 종을 보지 않아도 큰 꽃이 피는 대형종들의 경우 사람 한 명 무게는 거뜬히 넘는 크기로 자라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페오니폴리우스나 기가스, 방코켄시스가 거대한 괴경을 만들어낸다. 이런 거대한 구근이야말로 아모르포팔루스의 큰 매력이자 아모르포팔루스를 키우는 즐거움이다. 한 해를 열심히 비료를 주고 기다려 가을에 큰 괴경을 수확하면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Amorphophallus tita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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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경의 화학적 구성도 흥미롭다. 아모르포팔루스 괴경의 당분 중 일부는 글루코만난으로 저장된다. 글루코만난은 포도당과 만노스 당분이 결합되어 만드는 다당류로 소화가 쉽게 되지 않는 식이섬유의 일종이기 때문에 먹으면 오히려 소화하느라 칼로리를 더 소모하게 된다. 여러 아모르포팔루스 종은 대개 10% 수준의 낮은 글루코만난을 함유하나 곤약같은 특정 종은 괴경 무게의 40%까지도 글루코만난을 함유한다. 곤약과 다르게 글루코만난을 적게 함유하고 전분을 다량 함유한 자이언트아룸같은 종도 있으며 이러한 종은 구황작물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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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과답게 독성도 가지고 있다. 식물체 전체에 독성이 있지만 가장 독성이 강한 건 영양분이 저장되는 괴경이다.  아모르포팔루스에서 가장 양이 많은 독성 물질은 옥살산칼슘의 침상결정이다. 바늘같은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은 섭취한 동물의 입안에 박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과도한 양을 섭취하게 될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질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보다 양이 적으면서 더 위험한 독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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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들에게는 옥살산이 칼슘과 결합되지 않은 상태로도 존재한다. 옥살산은 칼슘 이온과 반응하여 물에 용해되지 않는 결정을 만드는 특징을 가지는데, 옥살산이 신체로 들어올 경우 체내의 칼슘 이온과 결합하여 결정을 형성한다. 이런 식으로 저칼슘혈증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결정 그 자체다. 녹지 않는 결정은 몸을 떠돌아다니다 신장에 축적되어 신장의 혈관을 막는다. 혈관이 막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신장은 괴사하며, 곧 급성 신부전을 일으킨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역사적으로 아모르포팔루스 괴경을 먹기 위해 준비할 때는 미리 옥살산을 분리하기 위해 칼슘이나 칼륨이 포함된 염기성 물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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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는 가장 큰 단일 꽃차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기도 하다. 많은 종 중 그 주인공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으로 이름부터가 titan, 그리스 신화의 거인 신족의 이름을 따왔다. 이 꽃의 크기는 높이만 3미터에 달할 수 있다. 자라는 모든 시간을 괴경을 키우기 위해 쓰며 구근의 영양분을 소모해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꽃이 피는 동안은 뿌리를 내지 않는 고집도 가지고 있어서, 꽃은 온전히 괴경의 영양분을 소모하여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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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아모르포팔루스 꽃의 특이함은 크기 하나만이 아니다. 아모르포팔루스의 꽃은 암꽃과 수꽃이 시간차를 두고 같이 피며 전부 불염포로 가려져 있다.

불염포는 꽃잎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꽃잎보다 꽃받침에 가까운 기관이다. 꽃대와 연결되는 옥수수 모양의 꽃차례에는 암술 수술 뿐만 아니라 아무 기능이 없는 appendix*가 붙어 있다. 퇴화한 수술로 구성된 이 부속기관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표지판 역할 외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속도 비어있어서 꽃이 지기 시작하면 십중팔구 가장 먼저 쓰러지는 기관이다.

*그냥 부속기관이라는 뜻, 명확히 번역할 내용도 없고 한국어로 번역할만한 단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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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은 종부터 큰 종에 이르기까지 아모르포팔루스의 꽃은 대부분 썩은내를 풍긴다. 각 종마다 향취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종이 공통적으로 시체를 먹는 파리나 딱정벌레를 꾀어내기 위한 복잡한 썩은내를 만들어낸다. 주로 디메틸다이설파이드, 디메틸트리설파이드같은 황화물이 썩은내의 근원으로, 처음 꽃이 개화하기 시작하고 암술머리가 활성화되면 악취가 정점을 찍으며 꽃이 만개한 후 수꽃이 활성화되면 점점 악취가 약해진다. 시간이 지날때마다 화합물의 조성 또한 미세하게 달라져 꽃이 피어날수록 풍기는 썩은내가 달라진다.

일부 향기롭거나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향을 내는 종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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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모르포팔루스 꽃의 이상한 점은 끝나지 않는다. 아모르포팔루스 꽃은 열도 낸다. 이것 또한 썩는 고기에서 나는 열을 모방하여 파리를 유혹하기 위한 수단이며 동시에 아모르포팔루스 꽃 주변의 데워진 공기가 대류를 일으켜 냄새를 멀리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종마다 최대 온도가 다르지만 최대 37도, 인간의 체온과 유사한 수준까지 발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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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는 열매마저 평범하지 않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의 밝은 색부터 보라색, 심지어 파란색의 열매를 가지는 종도 있다. 열매에도 옥살산칼슘 침상결정의 독성이 있어서 먹은 동물의 입안을 자극한다. 그렇기에 포유류들은 아모르포팔루스 열매를 먹을 수 없지만 열매를 씹지 않고 그대로 삼켜서 자극을 적게 받는 조류들이 열매를 먹어 씨앗을 퍼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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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유종인 아모르포팔루스 미니무스. 가장 작은 아모르포팔루스 종으로 알려진 이 종은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매커니즘이 있어도 아모르포팔루스의 자연 개체수는 적다. 비효율적인 생장 방식도 문제고 꽃마저 암꽃이 핀 뒤에 수꽃이 피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위적인 서식지 파괴도 큰 문제다. 이런 취약성 덕분에 IUCN Red List에 등재된 여러 아모르포팔루스 종 중 단 2종만이 최소관심 등급이며 나머지는 전부 멸종위기에 가깝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굳이 멸종위기종으로 공식적인 데이터가 있는 종 외에도 수많은 종들이 무관심 속에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여겨지며 최신의 연구에서는 EDGE 지수 기준 상위 25종 중 7종이 아모르포팔루스 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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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는 재배 환경에서 관리하기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하는 식물이다. 그냥 해충 관리해주고 흙 마를 때 물 주고 적당히 웃거름 주면 끝이다.

지상부에서 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하거나 순지르기를 하거나 특별히 다듬거나 수형을 잡을 필요가 없다.

생명력이 약하지도 않고 온도가 좀 낮아지면 알아서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냉장고에 갑자기 집어넣는 게 아닌 이상 냉해로 피해를 볼 일도 없다.

심지어 한 번 실수해서 죽여먹여도 작은 구근을 만들어서 살아남는다.

가장 거대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조차 비닐하우스나 온실 정도가 있는 개인 재배자들이 간단하게 키우고 꽃을 보고 씨앗을 채종해서 팔기도 할 정도다.

영양번식도 가능하고 매년 자구를 만들어서 가볍게 번식하기도 쉽다. 제대로 키우기 시작하면 식용, 꽃 관상, 잎 관상, 채종, 영양번식 등등 식물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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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있는 팁이라고 하면 최대한 큰 화분을 제공해서 아모르포팔루스가 뿌리를 원하는대로 뻗고 양분을 최대한 흡수해서 구근 크기를 키우게 하는 거.

흙 배합은 특별한 거 없이 상토 위주에 비료 많이 주기.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지고 나면 구근을 수확하되 구근이 건조한 장소에 있도록 하는 거.

봄이 되어 구근 머리에서 싹이 올라오면 구근 머리가 충분히 커졌을 때 구근 머리를 위쪽으로 해서 구근이 완전히 잠기게 심기.

특별히 과습에 주의하겠다면 구근 머리 부분에 뿌리 눈이 생긴 것을 보고 심기.

이 정도만 지키면 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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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도 쉬운데 스타일도 다양하다. 점박이가 있는 알레니, 어두운 벨벳 질감인 아트로비리디스와 사우루수스, 은빛 잎을 가진 글라우코필루스와 미오수로이데스, 작은 크기를 가진 옵스큐러스, 거대한 크기를 가진 티타늄과 페오니폴리우스, 털이 있는 히르투스, 식용 가능한 곤약, 그리고 꽃이 화려한 여러 종류들까지 수많은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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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에는 아모르포팔루스를 구할 수 있는 곳도 그 종도 매우 한정적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곤약, 아트로비리디스, 불비페어 3종이다. 그 외에 아모르포팔루스의 유통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가끔 아주 적은 희귀한 아모르포팔루스가 들어오는데 품절되기 전에 사야 하는 건 물론이고 한 번 놓치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식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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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해외직구를 하면 되는 게 아닐까..... 도 있는데, 쉽지 않다. 개인 수준에서 뿌리가 있는 식물을 수입하기는 매우 까다롭다. 그렇지만 구근 상태로 수입하면 판매자들이 구근 상태의 아모르포팔루스를 판매하는 계절이 한정되어 있다. 심지어 해외의 수집가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은 쉽지 않다. 아모르포팔루스의 씨앗은 해외직구고 뭐고 얻기 굉장히 힘든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몇몇 종들만 해도 충분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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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포팔루스의 대표 식물 중 하나인 곤약은 아모르포팔루스속에서 단연코 가장 유명한 이름일 것이다. 곤약의 구근을 캐서 갈고 묵으로 만들면 그게 바로 사람들이 먹는 곤약이 되는 것이다. 식용으로 쓰는 종인 만큼 구근도 커서 구근 하나하나가 2~3kg을 넘으며 최대 10kg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잎도 2미터 이상으로 거대하게 자란다. 꽃대는 주로 붉은색, 부두 백합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소름끼치는 외형을 하며 꽃이 만개했을 때 썩은 생선이나 잘못 말린 건어물같은 냄새를 풍긴다.* 큰 공간이 있을 때 키워보기 좋은 식물이다.

*맡아본 냄새 중 곤약의 꽃향기와 가장 가까운 것은 미끼통에서 꺼내지 않고 몇 주 방치된 말라비틀어지고 반쯤 부패한 생선 토막의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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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할 아트로비리디스는 이름에 걸맞게 어두운 초록색의 잎을 가졌다. 보랏빛 광택을 내는 테두리와 검은 벨벳 질감은 이런 종류의 질감을 좋아하는 이들을 매료하기 충분하며 그래서 대량생산되어 많은 양이 수입되었었다. 짙은 보라색과 벨벳 질감의 잎은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특성이다. 상대적으로 소형종이라 일반 애호가들이 키우기 좋은 식물. 꽃은 흰색에 발냄새에 가까운 냄새가 난다고 한다. 특이하게 구근이 길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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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하지만 번식이 쉬운 불비페어는 bulbifer이라는 종소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구근과 연관되어 있다. 어디서 구근과 연관되어 있냐면, 잎에서 구근이 생긴다. 잎 중앙이나 잎이 갈라지는 부분에 조그만한 주아가 달리며 이 주아가 떨어져서 새로운 불비페어로 자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에서 한정적으로 보유중이나 보유량이 꽤 많아서 원한다면 구할 수 있다. 꽃은 연분홍색을 띄며 지나치게 길쭉하거나 짧거나 모양이 뒤틀린 것 없이 적당한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덜 징그러운 편이다. 다만 냄새는 역시 나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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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힘들다는 것만 빼면 아모르포팔루스는 개인 애호가에게도 좋고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식물원에도 좋으며 특이한 작물을 키우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우수한 식물이다. 꽃도 아름답고 특이하며 잎에서도 매력을 챙기며 덩이뿌리에서까지 여러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아모르포팔루스야말로 최고의 식물 중 하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아모르포팔루스의 수요를 늘려서 아모르포팔루스를 원하는 이들을 구원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