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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고 반년 지나니 갑자기 픽 시들고 꼬꾸라지더라

뭔가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물은 하루 묵혀 아침에 주었고 바람이 선선한 날에는 옥상 그늘에 두었고 저녁에 가지고 내려왔다

그러지 못하는 날은 조명을 켜주고 아주 멀리서 서큘레이터를 약하게 켜주었다


3년 쯤 키웠나 하필 그 날 어딘가에서 수도 공사라도 잘못됬던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벌레도 잘 못잡던 녀석들이였다 그래서 더 손이 갔던걸까

아무튼 그렇게 죽어버렸다 아니면 내가 나도 모르게 죽인거겠다


이제는 이끼를 키워볼까 생각한다 

아니면 선인장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