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식물은 바쁘고 치열한 사회생활과 온갖 이해관계가 얽힌 인간군상에 환멸을 느끼고 더이상 누굴 배려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배려 받을 기대도 안하게 되는 고립된 시기에 찾아 온 큰 소중한 취미에요.

아무 기대도 없이 그저 바라보고 돌봐주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세상을 치열하게 살면서 때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조금은 내려놓고 산다는 의미를 알게해준 소중한 취미생활이고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살아가는 마음가짐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인연이에요.



각자가 이 취미를 입문한 계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그 안에 얽힌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서로 나눌 기회는 많지 않더라도
적어도 각자의 스토리에 집중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서로를 공감하긴 힘들더라도 존중하기는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야생인지 실생인지 따위가 뭐가 중요할까요.
누구에겐 어떤 식물을 키우던지 인생의 구원이기도 한거고,
누구에겐 돈벌이 일 수도 있겠죠.
그 모든 이유가 저는 존중할만 하다고 생각해요.

옛날에 품었던 순수한 마음을 잊으신 분들은
내가 불편할 거리를 찾기보단 초심을 찾기 바래요.
부디 식물을 가꿔가며 더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