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년 전 사진이니까 저기 구석에 박힌 채로
한달에 한두 번씩 잊을 만 하면 물받침에 물만 채워준 상태로 지냄
구석이라 눈에도 잘 안 들어와서 사실 얼마나 컸는지도 몰랐다
그냥 계속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만 느낌

그러다 오늘 문득 궁금해져서 꺼내봤더니

언제 이렇게 자라셨어요
느티나무가 되어 계셨지 뭐여
물론 예쁘심

너무 허리가 굽으셨나 하고 벽에 기대서 허리 좀 펴게 해드림
이것도 예쁘심

지금 앉은 자리에서 돌아보면

더 아름다우시네요
구석에 너무 오래 계셨던 것 같아서
한동안은 주목받는 자리에 놔드리려야겠다

식물들은 잊고 살다 돌아보면 
나도 모른 새 무럭무럭 자라서 예뻐져 있는 게 너무 대견하지 않니

물론 아래에는 저면관수 심지가 잔뜩 나와 계심^.^
그렇다고 내가 분갈이를 해줄 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