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끔 글썼던 식린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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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퍼스널스페이스 1평짜리 공유오피스에서 사업하다가
일이 잘 풀려서 꿈에 그리던 사무실 확장

베란다, 테라스가 딸려있었고
넓은곳에서 식물을 잔뜩 키워보는게 로망이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식쇼하면서, 테라스에 프렌치 메리골드 36본을 비롯 이것저것 들여왔었음



그렇게 잘 키우다가, 메리골드의 씨방에 씨앗이 잔뜩 들어있다는걸 기억함
그땐 그냥 씨방이 혼자 열려서 씨앗 우수수 떨어지고, 씨앗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 새싹 자라는거 보고 오 신기하다 정도였지만

지금은 공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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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의 잘 익은 씨방을 열어서 씨앗을 채종함
몇개인지 궁금해서 10개 단위로 세다가 진짜 한참 걸렸음 일은 안하고 ㅋㅋ

암튼 800~1000개 언저리였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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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친구들을 심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5월 20일, 유튜브와 인터넷을 보고 배운대로
상토2호와 모종판 72구짜리 10판을 구매

7판까지 저 구멍 하나하나 씨앗 하나씩 넣어주다가 3개는 그냥 흩뿌림
너무 오래걸리고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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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테라스에 내다놓음
아참 노란 메리골드 옆에있는건 양파가 아니라 수선화임(양파가 사실 수선화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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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들여다보길 7일째
첫 씨앗이 발아를 함
어찌나 조그맣고 귀엽고 뿌듯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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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올라오니 우수수 올라옴

하지만 유튜브에서 봤던 정보와 다른게 있었으니... 발아율 70퍼라는 것과 다르게
내가 직접 채종한 씨앗은 발아율이 고작 10퍼센트였음

그것도 흩뿌린 판에서만 나오고, 직접 심은건 72구 중에서 5개 나올까 말까였음..
아마 수분의 기술차이가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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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6월 5일, 첫 본잎이 나옴
어린이 메리골드 주제에 본잎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렌치메리골드의 이파리 모양을 하고있는게
너무 신기하고 귀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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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쑥쑥 자라고 본잎도 어느세 2~3쌍씩 자람
이게 6월 16일.. 어마어마한 성장속도


한편, 모주의 씨앗 채종은 계속 됐었음
시든 꽃들 자르는 김에 씨방 열면 씨앗이 우수수 나오니까

그렇게 씨앗이 2천개를 넘어갈 무렵

아직 심어도 된다고 해서 더 심어볼까 했음
단 이전에 실패를 생각해서.. 어차피 발아율이 10퍼남짓이니

그냥 모종박스라는 녀석을 사서 상토2호를 채워다가 씨앗을 흩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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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차 발아도 괜찮게 됐음

500개쯤 뿌려서 50개 언더로 나온듯



한편, 메리골드들이 꽤 커지고
기존의 모종판이 좁아보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여기저기 찾아보고

2.5치~3치 비닐포트에다가 옮겨심는다는것 같음
그래서 2.5치 비닐포트를 쿠팡에서 1000개를 구매함 대량으로 사니까 싸더라
그리고 2.5치 포트를 12개 담을 수 있는 포트 운반판을 어디서 구해야하나 싶다가

단골 화훼집에 물어보니까 농장들이나 안다고
걍 쓰고 남은거 준다고 하셔서 가져옴 정말 감사함

그렇게 포트 운반판까지 얻어와서 분갈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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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판을 좀 주무르고 줄기를 잡고 들어올리니 마치 뽑아먹는 아이스크림마냥 쏙쏙 나옴
뿌리가 정말정말 튼실한걸 보고 뿌듯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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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5치분에 옮겨심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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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월 22일
여느날처럼 유난히 관찰해보는데 꽃눈이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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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차로 파종했던 녀석들이 제법 커져서
모종판에 옮겨심어줬음
이미 좀 자라있는 애들은 1차파종 한 애들 옮길때 뿌리가 아직 덜발달해서 그대로 모종판에 남아있는 친구들..


그렇게 계속해서 메리골드들 케어를 해줬음
햇빛이 너무 쌘 날에 하루 쉬었다가 2개정도 초록별로 보내기도 했고.. (하루 쉬었을 뿐인데 메리골드들이 다 데친 시금치나물 처럼 됐었음..ㅠ 다 죽은줄)

그 이후론 매일매일 출근해서 아가 메리골드들 보살핌
해충피해가 처음으로 생겨서 농약을 뿌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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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6월 30일..
아직 모주에 비해선 작은 꽃봉오리지만
많은 개체들에서 꽃봉오리가 저렇게 올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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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지기 시작하는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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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비가 많이 내리길래 걱정되어 아침 6시 반부터 출근해서 봤더니


드디어 첫 개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꽃이 풍성하지 않고 조그마하지만
직접 받은 씨앗때부터 신경쓰고 매일매일 봐왔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정말 감격스러움

그리고 3종류를 심었는데 뭐가뭔지 알수가 없어서
가챠 하는것 같은 재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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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피고 있음... 만개했을때가 정말 기대됨
다 활짝 피었을때 식갤에 올릴까 하다가 오늘 너무 들떠서 걍 올려버림


한편 다 심고 발아한거 키우고 보니 어느새 150본이 넘어가버렸고
얘네가 다 성장해서 화단을 사다가 심기에는 테라스 공간이 부족할거라

아마 첫 꽃이 나온 애들 포함 30본정도와 특별한 개체(세떡잎도 있었음) 등은 내가 계속 키우고,
나머지는 주변 지인이나 단골가게 사장님들에게 나눠주거나 당근에 올릴듯함..
이렇게 키웠는데 떠나보내는게 쉽지 않을것같지만 내가 다 데리고있을수도 없으니 ㅠ

암튼 2대에서 씨앗 받으면 세대수를 표기해놓고 대잇기를 해보는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아마 계속 키우고 채종하고 파종하고 할거같음..
꽃 더 피거나 하면 자랑하러 올게


결론 :
읽어줘서 고마움, 님들도 메리골드 키우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