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유비트나 EZ2DJ나 테크니카같은 오락실 리듬게임들을 한번씩은 들어봤을거야.

근데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어서 이제 관심갖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추세지

채산성 문제도 있겠지만 뉴비유입과 기존올드비의 실력 격차가 너무 커져서 신규유입이 없어지는 이유도 그 중 하나임.

뉴비가 새로 안들어오니 맨날 하는 놈들만 하고 소수 인원만으론 유지가 어려워진거


일본은 어떤지 몰라서 국내 산업 한정으로 말하는거.

오백원 넣고 재밌게 할 동안 뒤에선 동전을 꼬나쥐고 팔짱을 낀 올드비들이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잔 식으로 뒤에서 보고있지.

당연히 뉴비니까 잘 못해. 허둥지둥대지.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면 귀도 화끈해져.

그리고 다음 사람 차례가 되면 동전을 넣고 화려한 곡을 쳐. 마치 이게 너와 나의 실력차이라는 듯이.

그 다음사람도, 그 다음도 잘하는거 보면 그 뉴비는 다음 동전을 넣을 생각이 없어진다고.


자격지심이냐고? 글쎄, 리듬게임 좀 해온 나로선 근거없는 기죽음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뉴비 바로 다음 차례가 되면 유독 기교많이 필요한 곡 치는 애들 많이 봤거든.

어느 취미에나 그런 애들 많지만 굳이 wod 를 리듬게임으로 비유한건 그 때 뉴비가 느끼는 기죽음이 상당히 비슷하다 싶어서야.


올드비이 거기서 자부심을 느끼면서 꼰대짓을 하건, 아님 그냥 뉴비가 한명이라도 늘기 위한 친절한 마음으로 알려주려는거건

뉴비와 올드비의 구도 자체가 아무것도 모르는 or 자기가 틀리게 알고있을까봐 늘 주눅들어서 조심스러운 뉴비랑

그걸 알려주는 올드비의 모습으로 이뤄져있단거지.


wod 자체도 설덕후가 짠 룰답게 한가지 개념을 설명하려면 그것만 말해선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있어.

댄디처럼 아 그건 모덴카이넨이란 괴상한 마법사가 뭐 하려고 만든 주문이에요 하고 설명하면 대충 그것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어져있지 않단거.


"이 집단이 가진 개념을 설명하려면 중세에 이들이 가졌던 사상을 이해해야 하는데 중세에 그들은 지금관 다른 이름과 모습이었어. 아 그건 또 왜냐면 ~~한 이유때문인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사실 이 개념은 중세 기독교 세계관의 패러다임을 알아야해. 그건 또 ~~한데...그래서 이 개념이 현대에 이어져오면서 와전된게 ~~한 이유인거지. 그건 또 ~~라는 남자때문인데 이 남자는..."


뉴비는 얘가 뭐하는 앤지만 궁금한데 그걸 물어보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배경지식을 알아야해.

나중에 어느정도 경험이 쌓인 후에도 관련 이야기는 쉽게 풀어놓기 힘들어. 그 모든 배경지식을 다 알긴 지극히 어려우니까.

이야기했다가 틀리면 어쩌지? 같은 걱정때문에 말야.


생각하다보니 좀 비슷하다 싶어서 똥글 싸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