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제가 병장때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TRPG에 굉장한 관심이 있었지만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때마침 침펄풍 TRPG가 나오면서 저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게임 마스터를 맡았고요, 어떻게든 전역전 남은 시간동안 TRPG를 하기 위해서 영웅들을 모았습니다.
그야말로 콜 투 암스였습니다.
진정한 중립의 수호자 드루이드 그의 명대사는 "그것이 그대의 선택이라면 말리지 않겠소. 다만 자연의 균형이 두려울 뿐"
힘을 갈망하는 도적 그의 명대사는 "병장님, 저 마법사가 리치가 될 수 있다면 저도 리치가 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어떻게든 모았지만 두 명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험은 한 여관에서 시작됩니다.
여관의 한 부잣집 아주머니가 퀘스트를 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일행에게 도시 주변에 있는 고대 유적지에서 '황금 발톱'을 가져오라는 임무를 줍니다.
막대한 보상을 주겠다는 얘기와 함께요.
'이거 스카이림 표절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표절 맞다'로 응수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파티는 유적지로 향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하게됩니다.
척후 담당이었던 힘을 갈망하는 도적이 한 마법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묘사를 했었어요.
"누가 봐도 마법사 복장에 비싸보이는 스크롤이 삐져나온 배낭을 맨 사람이 유적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도적과 드루이드는 진중한 회의를 시작합니다.
도적은 "저 스크롤을 뺏는게 어떻겠냐." 는 얘기를 합니다.
도적이 상황파악을 했을때 스크롤이 매우 비싸보인다고 얘기해줬거든요.
분명 그는 중립 성향이었지만 순수한 악이었습니다.
드루이드는 침착하게 도적에게 대응합니다.
"그것이 그대의 선택이라면 말리지 않겠으나, 나는 그대가 옳은 길로 가길 원한다."
라고요.
결국엔 도적의 말대로 스크롤을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드루이드의 설득에 감화된 것인지 원래의 계획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적인 방편으로 도적은 그 마법사를 재우고 스크롤을 빼돌려 달아납니다.
도적의 독으로 재웠던건지 드루이드의 주술로 재웠던 것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유적에 다다른 주인공 파티는 한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시체에서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내용은 주인공 파티에 임무를 준 아주머니가 쓴 쪽지로, 황금 발톱을 가져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황금발톱을 얻기 위해서 외주를 여러 곳에 많이 넣은것이죠.
주인공 파티는 아주머니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위험한 곳이면 미리 얘기를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요.
어쨋든 임무는 완수해야 하니, 주인공 파티는 전진합니다.
거대한 거미와 대결하고, 황금 발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보안장치의 구조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황금발톱을 얻으려고 하던 찰나.
아까 재워뒀던 마법사가 들이닥칩니다. 그리고는 황금발톱을 자신한테 달라고 합니다.
여기선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마법사는 현재까지는 주인공 파티를 적대하지 않습니다. 황금 발톱을 연구의 목적으로 쓰겠다는 그의 말은 진실되어 보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인공 파티에게 이 주변에 강도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해요.
아까 자신의 스크롤을 누군가 훔쳐갔다고 얘기하면서요. "
주인공 파티는 마법사와 문답을 통해 여러 정보를 얻습니다.
그 마법사는 자신이 마법대학의 한 교수의 제자라고 밝히고, 그 교수가 황금발톱을 가져오라 시켜서 심부름 하는 중이라고 얘기합니다.
여러 정보를 토대로 주인공 파티는 최대한 돈이 되는 방향으로 마법사를 설득하려고 했는데, 주사위 판정이 하필 실패가(6이하)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결과로 도적이 훔쳤던 스크롤을 마법사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눈치 챌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자 주인공 일행은 바로 칼 끝에 서있는 모험가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파티는 황금발톱을 건들면 문이 닫히고 독가스가 살포되는 함정을 이용합니다.
마법사를 그 방 안에 그대로 두고 드루이드가 거대한 새가 되어 황금 발톱을 낚아챈 도적과 함께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날아가 탈출합니다.
마지막에 주인공 파티는 부자 아줌마에게 황금발톱을 주고 막대한 양의 금화와 보물을 얻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첫 세션이었습니다.
후에 리치가 될려고하는 마법대학 교수의 비밀을 알아내고, 리치가 되려면 황금발톱이 중요한 재료였던걸 알아챈 도적은
스스로 리치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요. 그러기 위해선 부자 아줌마에게서 황금 발톱을 뺏어야 했기 때문에
주인공 파티는 마법 교수에게도 쫓기고, 부자 아줌마가 고용한 용병에게도 쫓깁니다.
그 와중에 드루이드는 어떻게든 도적을 설득하려고 하는 세션이 진행되었지만 (드루이드 캐릭터가 중립의 수호자였지 플레이어는 혼돈의 상황을 즐겼음.)
그러다 제가 전역을 합니다.
아 뒷이야기 궁금하네 개꿀잼
병장님 왜케 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ㅋ
와장창!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부자 아줌마 목을 땄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