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작한 좃뉴비가 올챙이 시절 떠올리면서 써봄



보통 일반인들이 TRPG하면 떠올리는게

내 턴이 옴 -> 공격을 하든 스킬을 쓰든 마법을 씀 -> 주사위를 굴림 -> 데미지 처리

이걸 나 한번 몹 한번 동료 한번 몹 한번 이런 거라서

친구 몇명 데리고 티알피지 할건데 뭐가 좋아요 해서 던전월드 마스터링 하게 된 나 같은 사람들은

아무도 그러라고 말 안 했지만 자연스럽게 턴제 전투를 만들어버림

마스터만 그런 게 아니라 심지어 플레이어들도 똑같음

내 차례가 아닌데 끼어들면 비매너가 아닐까? 혹은 방금 전에 내가 행동했는데 또 내가 행동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에

마스터가 직접 묻지 않으면 상황을 보고 있으려고 함

당시에 나는 어디서 던전월드는 턴제 겜이 아니에요! 라는 걸 줏어듣기는 했던 상태라서

중간중간 상황 부여하면서 턴 진행 뒤집어보려고 해도

플레이어들이 안 따라와주니까 턴제전투가 점점 고착화됨 ㅋㅋㅋㅋ

근데 다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던전월드로 기믹 섞은 던전 크롤링 턴제전투 플레이 끝났을 때

아무도 뭐가 문제인지 인지조차 못한 채 trpg 개꿀잼 엌ㅋㅋ 하고 훈훈하게 헤어졌음



그 이후로 공개구인으로 뉴비팟 몇번 더 해봤는데

뉴비들은 뭔가 알수없는 턴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더라

특히 '내가 여기서 나서면 존나 나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음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