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을 같이 즐기던 구성원에 대해 생각해봄


티알 본격적으로 한건 댄디클래식 정발이 계기지만 그 이전에도 열악한 자료들 수집해서 내 멋대로 플레이 하긴 했음.


이때 주 대상은 학교 친구들임. 발달과정 상 한참 동성친구간의 캐미가 폭발할 시기에 만난 놈들이라 서로 ㅄㅄ 거리면서도 통제랑 합의가 됐음.


한 놈이 트롤짓을 많이 해서 갈굼 당해도 그러려니 하고 심각하진 않았음.



시간이 지나 친구그룹 외의 인원을 충당하거나 나 홀로 다른 팀에 가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험한 꼴을 많이 봤다.


남탕이었던 그룹에 여자가 들어오니 친구들 끼리 일어난 치정싸움은 말 할 거리도 아니게 당연한거고


굴러들어온 돌이 목소리 크고 깝쳐서 박힌 돌들이 짜증나서 그만두고 해체 된 경우도 있고


내가 다른 팀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친구그룹하고 했을때랑은 많이 달랐다.


기본적으로 티알 하러 나온 사람들은 존나 하드 덕후다. 소프트 덕후? 일단 참여하러 나온다는거 자체가 존나 개덕후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간혹 성격 좋게 두루두루 어울리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그냥 사람이 좋은거지 기본적으로 덕후다.



덕후란게 뭐냐면 결국 존나 확고한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 거다. 이런 사람들을 모아두면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취향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면 얘기도 잘 통하고 좋다고? 아니! 사람이 3명 이상 모이면 그 중에 한 명은 ㅄ이라는 ㅄ력 보존의 법칙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지만


3명까지는 모르겠는데 덕후들이 5명 이상 모이면 무조건 ㅄ이 한 명 있다. 


예전엔 그런 애들을 먼치킨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요즘은 용어의 의미가 달라지긴 했지만


팀의 분열에는 꼭 이런 애들이 있기 마련이지 그게 룰치킨이던 컨셉종자던 파빌이던 간에...



물론 이팀 저팀 돌아다니면서 훌륭한 인격자도 많이 만나보고 충실한 게임 플레이로 감격을 맛본적도 많이 있다. 


다만 조금 더 나이먹고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이 어릴때와 같지 않게 되고서는 저런 문제 때문에 활동이 줄어들다가 어느순간 접게 된건 맞다.



언젠가 심리상담에 관한 수업 중 '게임놀이치료' 를 접하게 된 적이 있다. 


뭐 보드게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심리상담치료인데 티알하던 시절과 겹쳐지면서 생각해볼 점이 많았다.


심리 치료지만 보드게임 같기 때문에 티알과 병행하면 거부감도 덜하고 분쟁에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나


나도 그 시절 이런걸 알았다면 당시 분쟁을 좀 현명하게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앞으로 직접 플레이 할 일이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33만원짜리로 질러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