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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콘때 부스 돌리다 마우스가드 룰북을 집어온게 시작이었음.

원래는 아는 형님분이 친구 부탁이라고 마우스가드 세트를 사간다 했었는데 옆에서 기웃거리다 보니 꽤 흥미돋게 생겨서 야 티알피지란거 함 해보자 했더만 한놈이 여친분을 꼬셔서 졸지에 4인팟 마스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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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구와아악 갸아아악 하다 초보마스터와 초보파티원 넷이 에라 모르겠다 하며 깔고 들어가 플레이하고, 첫 세션은 진짜 슬랩스틱이 따로 없이 흘러갔음.

스토리도 급조한 티가 팍팍 나고, 순식간에 도시 하나가 믿을수 없는 거땀시티가 되는 등 돌이켜보면 초보자들이라 일어날 법한 예능의 연속이었음. 중요 NPC가 뚝배기에 활을 맞아 스토리 진행요소가 터져버린다든가.. 팔이 날아갔는데 사실 우리마을은 의수가 흔하지! 돈마이! 하는 꼬꼬마 쥐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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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밌게 돌아는 갔고, PC들이 흥미롭게 플레이하더니 룰북을 깔고에서 사가기까지 함. 덕분에 어느정도 룰셋 피드백을 해 가면서 여름 세션을 준비할 수 있었음.

여름 세션부터는 파티에 탄력이 붙기 시작함. RP, 스토리 전개 등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 생겨나고 가끔은 아니 이걸 이렇게?! 하는 모습에서 슬슬 진짜로 재밌다 느끼게 됐지만(그리고 스토리는 내가 준비한 플롯이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져서 어떻게든 됐지만) 엔딩이 상당히 씁쓸하게 나면서 잠시 마스터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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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가 너무 PC들을 잡고 휘두르는 식으로 전개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가을 세션이 여름 세션의 후속 스토리가 되면서 슬쩍 부담도 됐던지라.. 나중에 알게 된 턀 틀딱분께 조언도 듣고 해서 PC들을 설정에 참여시킴.

결과적으로는 가을 세션은 성공적이었다. PC들이 고안한 인물들이 스토리에서 좌충우돌하고, 협조하고, 개그도 치면서 난장을 피우자 확실히 세션에 집중하는 게 보였음.

결말도 상당히 납득할만하게 나서 뒷맛도 좋았고..

덕분에 팀은 지금 두 달 정도 순항중이고 장기플로 흘러가게 될 듯 함. 플레이어들도 PC에 정이 꽤 붙은 것 같고 뭐 이거저거.

결론) 턀 재밌다. 마스터링 스타일 찾는건 어렵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