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극 중에도 명작은 분명 있음. 우선 보바리 부인이나 고리오 영감. 그 시대 사교계의 난봉꾼을 그린 소설이고,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사건의 발단은 치정싸움이지. 일리아드는 치정극 때문에 전쟁까지 하는거고. 얼음과 불의 노래는 리틀핑거가 케이틀린하고 결혼 못한다고 빡쳐서 네드 조지려고 벌인 판이고. 내 기억이 맞다면 근대 프랑스 소설중에 치정극 카테고리하고 아예 접점이 없는걸 찾기가 더 어려울거야. 프랑스 애들은 중섿대도 치정극을 썼거든. 기사도 로망스 문학이라는게 알고 보면 기사와 고결한 귀부인의 불륜이다.

사랑이라는게 아주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감정인데, 우리나라 치정극은 대부분이 보편적이기만 하고 특별한게 없어. 장애물도 똑같고 남녀가 대처하는 방법도 똑같고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도 똑같고.

그러니까 좆같은거야. 치정극에 대한 이해 어쩌고 하면서 치정극은 원래 그렇게 막장이고, 양질의 작품이 못나오는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진 않거든.

대부분은 희망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