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은 새벽에 이어 로리십 2분기 자료에 대한 좀 더 길고 재미없는 설명.

https://blog.roll20.net/post/186546450860/the-orr-group-industry-report-q2-2019-back-and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캠페인 비율을 보면 CoC가 패-파나 쩜오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캠페인을 하는

게임이 되었다. 7판 붐이 온 것인가? 개인적으로 그건 좀 아닐 거 같단 생각이 듬.

그보다는 "코리언들이 Roll20에 단편플을 풀었다"로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보자.


답은 플레이어 비율에 있음. CoC에 비해서 훨씬 캠페인 수가 적은 패파가 사실

CoC보다 두 배나 하는 사람이 많게 집계됨. 즉, CoC 캠페인은 실제 플레이어의

머릿수에 비해 캠페인 수가 다른 룰보다 많이 집계되고 있는 상태라는 거임.

정말 그런가?


응 맞음. 이번 분기별 자료에 나온 Roll20의 설명으로는 자기들이 확인한 결과

CoC 캠페인의 진행 시간은 평균 11.9시간으로 대략 평균 40시간 정도 돌아가는

다른 룰 캠페인에 비해 엄청나게 짧음. 그러니까 다른 룰 하는 애들이 캠페인을

하나 돌릴 시간에 CoC 하는 애들은 3개 돌리고 네 번째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는

소리임. 그러니까 여기서 비약을 좀 해 보자면.....


대략 경제학자들이 심심하면 하는 "가정"대로 각 룰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시간을 플레이했다고 치면 CoC만 40/11.9 = 약 3.36배로 캠페인의 숫자가

뻥튀기되며, 이걸 위의 자료에 나오는 캠페인 차지 비율 9.48%에 적용해 본다면

약 2.82%가 나옴. 그러면 이게 유효하긴 할까? 별로 유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함.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아 볼 다른 자료인 작년 1분기 자료가 있으니 한 번 보자.

그 이후에는 이번에 새로 올리기 전까지 이놈들이 안 올려서 없음.



이 때도 CoC는 플레이어 수에 비해서는 게임 수가 많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고,

이 당시의 2~3% 게임 비율은 위에서 짱깨식으로 계산한 것과 큰 차이가 없음.

특이한 것은 CoC 플레이어 비율은 오히려 이때가 지금보다 더 높았다는 거임.

물론 이번 분기 자료에서는 비율만 공개하고 실제 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 비율이 감소했는데도 그와 직결되는

캠페인 비율이 오히려 더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 캠페인"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거고, 이건 곧 국내 크툴루 붐 등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그렇게 생각할 만한 다른 근거로는....


응 이번 분기 전체 데이터(캠페인 수 순서로 나열됨). 보다시피 왜국산 RPG인

인세인(inSANe)이 12위를 차지했다. 중요한 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세인은

영어로 번역된 적이 없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이 자료에서 플레이어 숫자보다

캠페인 수가 2배 이상 많은 룰은 CoC와 인세인, 그리고 0.01%로 집계된 룰들

몇 개 뿐이라는 것임. 요약하자면 CoC와 인세인은 둘 다 '단편 플레이'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캠페인 수가 다른 룰들에 비해서 "뻥튀기" 되고 있으며

이게 Roll20의 분기별 자료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의 양이란 거지.

근데 왜국 애들은 Roll20 별로 안 쓰는 거 같으니까 + 2018년 1분기 자료에는

아예 인세인이 없었으니까 1년 간 여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장 큰 변수는 결국.....



3줄 요약

이번 주에 Roll20이 약 1년만에 분기별 자료를 다시 발표했음.

CoC의 약진은 사실 단편 플레이빨 숫자 뻥튀기에 가까워 보임.

이것도 한국 RPG 팬덤(?)이 커진 결과라 봐야 하지 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