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pc는 치매에 걸려서 정신이 조금 나간 마법사였어. 룰은 지금 불타는 '그 룰'이였고. 백스토리는  치매에 걸려 떠돌며 살아가다 파티의 바드가 들려주는 영웅 이야기에 심취해서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늙은 마법사 였고 내가 그때 반제를 읽어서 모자를 언제나 쓰고다녔지.

그러다 다른 pc를 해보고 싶어서 그 pc를 죽이게 되었어.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pc를 할 수 있냐고 허락을 구했고 모두가 허락해주셔서 파티는 내 pc를 죽이기 위한 모험을 떠났어.  내 pc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때 얻었던 '모든 진실의 대가를 치르면 죽는다'라는 표식을 기초로 해서 모험을 짜기 시작했어.

그리고 내 pc는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들을 통해 자신이 누구였는지 알아냈어. 내 pc는 자기가 읽고 있던 모험기의 주인공이었어. 파티를 리치한테 죽게 내버려두고 도망쳐서 파티의 업적을 가로챈 쓰레기였고. 내 pc는 자기가 누군지 알아내고 아끼던 모자도 벗어두고 속죄를 위해 홀로 그 리치를 마주하게 되었지. 그리고 예전 동료들의 칼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파티들이 나타난거야. 그리고 내 pc는 동료들을 가망없는 싸움에서 구하기 위해 리치를 붙잡고 그림자 문으로 리치와 함께 동귀어진해. 그리고 파티의 바드가 그렇게 늙은 마법사는 리치를 한방에 죽인 뒤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실로 영웅적으로 죽었다고 노래부르며 그 세션이 끝났지.

마스터는 내 pc를 언제나 죽일 수 있었어. 늑대한테 먹히게 할 수도 있었고 "오우거의 칼을 막다 팔이 잘려서 과다출혈로 돼지처럼 피를 흘리다 뒤졌습니다. 시트 새로 쓰세요"라고 할 수도 있었어. 난 새 시트를 쓰고 싶을 뿐이었고 "낙석에 맞아 죽었습니다. 끝"도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마스터와 다른 pc는 이런 영웅시를 쓰고 가게 해줬어. 왜일까?


사실 pc는 팔이 잘릴수도 있고 죽을수도 있어.  그런데 중요한건 어떻게 팔이 잘리고 어떻게 죽느냐야. 늑대에게 물려 비참하게 죽을수도 있지. 그런데 길을 걷다가 "늑대가 나타났네요. 주사위 굴려주세요. 1? 님 뒤짐 수고염."
이랑 "펠릭스는 동료들을 보내고 늑대와 절망적인 싸움을 시작합니다. 찢어진 어깨에서 피가 흐르고 화살이 박힌 허벅지는 젤리처럼 후들거리지만 펠릭스는 당당하게 서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는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상당히 다르다는 거지

처음 쓴 글이라 두서없고 거칠거야 못쓴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