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난이도가 높은 캠페인 진행 중이었어

적이 마을을 습격할 거라는 정보를 알아낸 뒤 어떻게 방어를 할지 작전을 짜는 데 두 시간인가 입방아 찧고 있었지

정작 작전은 처음 10분 동안 나온 이야기에서 전혀 발전이 없어.


DM이 대놓고 짜증을 내기 시작할 무렵, 파티원 중 하나가 마침 마시고 있던 펩시병을 들어올렸지


그 때 그 페트병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주운 캔 버전으로 대체함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그 때까지 짰던 작전대로 꼴아박았고, 완벽하게 적을 몰살하고 승리했음


그 이후로 우리 팀은 상황이 닥치면 별 생각 안 하고 척수반사에 가깝게 꼬라박는 팀으로 180도 전환해 버렸어


그게 시간 단위로 고민하고 끙끙대는 것보다 훨 재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