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 덧글로 달아주신 여러 작품 추천들은 잘 봤습니다. 해당 작품들은 가능한 한 열심히 구해서 한번씩 보고 참고로 삼겠고요...
그리고 어제 실수한 거 하나. 사펑으로 TL10은 확실히 너무 높아요. 제가 왜 이런 실수를 했지...? 나노 기술 때문인가? 여하간, TL9 전후로 분야별 TL 차가 약간씩 나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요.
일단, 시나리오의 골격은 메갈로폴리스의 뒷골목에서 암약하는 소녀 해결사들의 이야기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대략 건 스미스 캣츠나 블랙라군을 적당히 섞어놓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돌렸던 룰들에 비해서는 주인공(PC)들의 활약상이 좀 돋보이는 호쾌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 시나리오를 좀 더 구체화 시켜야 할 텐데...
1. 사펑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대도시가 어울릴 겁니다. 근데, 어느 도시가 좋을까요? 네오 부산? 서브 서울? 제 3 신동경시? 신 오사카? 아니면 뭐, 홍콩이나 마닐라 같은 좀 더운 지역의 국제교역도시? 남미나 유럽의 도시 배경도 생각해 봐야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디어 있으십니까?
2. 이야기에 등장시킬만한 소재는... 사펑인 만큼 사이버네틱 임플란트라거나, 네트워크와 사이버스페이스, 나노기술, 메갈로폴리스, 기존의 국가를 대체하고 등장한 새로운 국가공동체, 뭐 이런 것들이 있겠죠. 소영이님이 말씀하신 탑승형 외골격 강화장갑복 같은 것도 등장시키려고 하고요. 그 외에 이런 게 나오면 재미있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3. 로리 백합 '뱀파이어' 는 뺍니다. 물론 플레이어 분들이 인공장기 이상으로 흡혈을 해야 하는 캐릭터라거나, 사펑 세계에 남겨진 전근대 이래의 뱀파이어 캐릭터를 플레이 하신다면 그건 좋습니다만, 일단 기본적인 시나리오 골격에서 이 시나리오 자체를 WOD처럼 만들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자자... 아이디어 좀 모아주세요.
개인적으로 구상한 것 중 북한 붕괴 후 평양이나 북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펑크 느와르... 를 다루려고 한 적 있는데, 사실 이건 '바깥쪽은 나름대로 먹고 살 만합니다 + 등장인물들은 주파충권에 단분자 커터를 휘둘러도 되지만 총은 걸리면 안 돼요' 라는 전제를 성립시키기 위한 배경이었던지라 여기선 에러인듯.
ㄴ 근데,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로움. 극단적인 빈곤과 혼란상을 표현하기 위한 좋은 배경이 될 수 있을거고, 외부로의 탈출이라는 일종의 시나리오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주는 효과도 있겠음
이긴 하지만, 레드마피아/야쿠자/삼합회 다 등장시키면서, 플레이어들은 개드립도 칠 수 있고, 냉전의 여파 같은 것도 충분히 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배경은 나쁘지 않다 봄. 과두정이 된 미래의 대한민국 부산이라던가...
익명//사실 저건 내가 말이 좋아 사이버펑크지 의체를 베이스로 괴기한 무공들을 겨루는 무협지를 쓰고 싶어서 '총은 안 돼! -> 공권력이 총 쏘는 거 빼고 다 방치하는 총몽의 고철마을 같은 배경 -> 북한 망했다고 하자' 식의 논리였으므로...
ㄴ그런 쪽으로 구상한 건, '사소한 실수' 이후 세계질서의 재편성 하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연합하여 탄생한 '범 아시아 연맹' 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탄생한 '슬라브 연방'의 압박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울며 겨자먹기로 국가연합을 구축한 뒤, 양 국의 허브로 순식간에 성장한 메트로 부산을 배경으로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
TL 8+@가 좋을듯. 의체나 정보 관련 기술만 TL 9정도로.
도시 배경은 서울보다는 항구도시가 좋을듯 함. 그 끈적한 느낌이라던가 이국적인 느낌... 개인적으로는 부산이 좋을듯
ㄴ TL10은 다시 생각해 보니 모친 부재 오바고... 그렇다고 TL8의 느낌이 너무 강하면 현대와 구별이 잘 안 되니, TL8~9 이행기 내지는 TL9 초기 정도로 생각함. 그리고, 항구 도시 아이디어는 사실 좋음. 근데 그럼 부산으로 할까? 아니면 더 이국적으로 머 홍콩, 마닐라 이런데? 그런 생각을 하지요
의체, 나노, 의학 기술은 TL 9
도시는 역시 전통적인 사-펑의 배경 일본 문화로 뒤덮힌 중국쪽의 항구도시나, 아예 뉴욕/LA 등이 아니겠습니까?
ㄴ사실 이국적이다=고증하기 힘들어... 와 동일한 의미라. 저처럼 문화 관련으로 뭐가 계속 씹히는 사람이라면 국내를 배경으로 하는 게 편해요. 설날(+춘절) 같은 문화야 당연히 보이는 거고, 심지어 지리 관련이나 사람들의 세태 같은 것도 부산 배경 느와르의 접근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이런게 나오면 전통적인 소재는 세가지지요
ㄴ그걸 좀 뒤틀어서, 불편하게 동거중인 한일연합의 허브 부산을 생각했음. 어어어어어어어어뭐야! 닌자!?
1. 천재적인 해커 또는 AI의 등장으로 인한 넷 질서 교란. 추적을 시작하고 그 해커/AI의 목적에 대해 알게 되는데.. (주로 비윤리적 실험 폭로, AI의 각성) =공각기동대
2. 기업들의 권력 다툼 하에 희생되는 누아르 주인공들
3. 기계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에 대한 두루뭉실한 이야기..는 했다가 플레이 노잼이라 깨지겠다
루디니// 솔직히 말하면, 이 건에 대해서는 고증은 신경 안 쓰기로 했습니다. 역사 배경이나 현실 배경이 아닌 가상의 미래 배경이니 어지간한 고증 오류는 설정으로 강철같이 씹어 버리는 거지요...
얻어터질 땐 비참하게 얻어터지겠지만, 일단은 좀 더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의 해결사 이야기를 생각중임. 사펑인 이상 진짜 가볍고 경쾌해 질 수는 없겠지만
익명>사이버펑크에 맞는 부분만 tl 9면 다른 느낌은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최신의 의체 기술로 몸을 아무렇지 않게 고치면서도 의체 이식이 아닌 전통적인 치료는 여전히 tl 8이라던가, 오히려 괴리가 기술을 더 강조하는 것 같기도.
아니면 아예, TL 9 후기에 가까운 기술도 실용화됐지만 그건 일부 특권계층의 전유물. 빈민들은 TL 8 수준의 기술 혜택밖에 누리지 못하는 분야도 있다... 이런 것도 생각했죠
익명>아 그것도 좋네요. 사이버펑크의 특징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