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전제가 '아무' 길래...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 그래, 이런 거. 내가 말 꺼낼 때 제대로 된 중심 생각 없이 이야기하면 횡설수설이 되잖아. 그러면 그걸 듣는 상대방도 별로 기분이 안 좋을 테고. 그럴 바에야 영화건 책이건 뭐건, 논제를 공유 가능한 대화가 자기 PR에는 낫지 않냐는 이야기.
Loodiny(a0258369a)2019-08-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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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레저 동호회라고 하면 보통 자기가 최소한의 관심이 있는 동호회를 찾아가지 않을까...? - dc App
익명(tjgus1207)2019-08-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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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니 네가 진정 인싸라면 여기서 애들이 '턀붕'이라고 놀려댈때 웃으면서 넘기거나 재치있게 받아쳤겠지. 하지만 네가 꺼낸 이야기는...음..갑분싸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한 것들...8ㅅ8
익명(116.44)2019-08-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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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때는 여친이랑 취미 공유하는 게 독서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하교하는 길에는 주제 하나를 내가 생각해서 가곤 했어. 날씨 이야기건, 있었던 일이건. 그러니까 약간 구두로 교환일기 쓰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것도 둘 다 문학에 좋아하니까 가능했겠지. 보통 사람은 '다른 사람은 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같은 걸 궁금해하진 않잖아.
Loodiny(a0258369a)2019-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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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드립 거르고 친구 좀만 있는 애들은 굳이 대화 코드 없어도 그 자리에 어울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잘 어울림. 걍 적당히 맞장구만 쳐줘도 대화는 잘 이어가고 분위기 안 깨는거 잘 알거든. 그러다보면 어쩌다가 대화 주제가 바뀔 수도 있는거고, 그때 대화를 주도할 수도 있는거고, 그러다가 눈맞아서 따로 둘이 나가서 놀고 그러는거지
익명(116.44)2019-08-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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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길다~
익명(39.7)2019-08-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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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의미를 부여하는 나'같은건 문학소년소녀들은 중고딩때 다들 겪는 '특별한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화두'같은거고, '보통 사람'들도 그런 생각 안하는거 아님. 그것보다 중요해보이거나 의미있어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굳이 파고들지 않는거지 ex) 좋아하는 애와 쎾쓰하기 등
익명(116.44)2019-08-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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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생각한다, 대화에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줘야 하는 게 배려라면,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알아주는 것도 예의라고. 근데 일단 내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TV 안 보면 관심사 공유가 대단히 힘들어. 그래, 내가 코미디에 조예가 있다면 웃어 넘기는 조예가 있었겠지? 근데 아니자녀. 난 진지한 이야기밖에 못 해, 내 좋아하거 외엔. 아싸지.
Loodiny(a0258369a)2019-08-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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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갈 때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방'이 공유할 만한 코드가 아니라 '상대'에 집중하는 것뿐이야. 상대에 대해 궁금해하고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피력하면 대화 코드같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알리고 싶고,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떠들어대고 싶어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있음. 그런 부분만 잘 건드리면 뭔가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는걸 알게됨.
익명(116.44)2019-08-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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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는게 안 된다는 거야? 아니면 상대의 관심사에 리액션을 못하겠다는 거야? 그냥 상대가 말하는 거 듣고 중요한 부분 캐치하기만 해도 대화가 될 건데? - dc App
익명(tjgus1207)2019-08-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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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국형 코미디 좆노잼이고 극혐하는데, 굳이 그걸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거지. 상대방이 평소에 뭘 하는지 물어보면 되잖아? 근데 그 상대방이 그 좆노잼 극혐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걸 억지로 좋아하는 척 하며 비위맞출 이유가 없다는거지. 그걸 왜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재미있는지, 다음에 같이 보러가면 좋겠다든지, 이런 식으로 '좆노잼 극혐 코미디에 대한 네 생각'이 아니라 '좆노잼 극혐 코미디에 대해 상대방이 갖는 관심'에 초점을 맞추라는거야
익명(116.44)2019-08-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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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요즘 사람 자체를 못 만나고 지낸지라 헛소리가 길었다. 미안. 아무튼, 아싸들이 소위 '인싸 커뮤니티'를 안 찾는 연유는 이런 게 있다는 이야기였음. 상당수의 아싸는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걸 못 하는 거더라... 아마 그래서 RPG 모임 같은 데 끌리는 거 같더라고.
Loodiny(a0258369a)2019-08-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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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알려줘서 고마워.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 세 명까지는 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해도 전혀 부담 없이 호응이 되는데, 사람이 다섯 명이 되는 순간부터는 대체 어느 주제에 이야기를 맞춰야 할지 모르겠더라. 대화가 스플릿되던가 누가 오해하고 있는 게 느껴는 지는데, 내가 사회자도 아니고.
Loodiny(a0258369a)2019-08-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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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함. 많은 사람과 어울려서 가벼운 이야기가 안되는 이유는 아싸 대부분이 '어떤 사건' 으로 성격이 격변해서 가치관이 흑과 백처럼 나뉘어져 진지한 이야기밖에 못하는 거라 생각한다.
'특별한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화두는 외로움 타는 사람의 방어기제라 생각함. 그렇게라도 안하면 못버티니까. 글쓴이들 통찰력이 대단하네 - dc App
대중적인 동호회에 티알하는 좆찐따새끼들이 어떻게 끼어들어가. 만만한 데 가서 비벼보는거지. 자전거 동호회만 해도 가면 허벅지가 턀붕이 아랫배 둘레만한 말근육 인싸들이 드글드글한테 턀붕이들이 거기 가면 어떤 취급을 받겠니...
지금 턀붕이 아랫배 둘레 무시하는거임? - dc App
지금 턀붕이 허벅지 둘레 무시하는 거임?
턀붕아...
아싸들이라 거기 가면 말 한마디 못 꺼내고 온다고
다른데 가면 여자한테 말도 못 붙일 애들이 티알판에 들어오고 지인도 좀 생기니 이상한 자신감이 붙는거지
이건 니가 오타쿠들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욕망을 간과한듯
이거맛다 - dc App
대화를 열 코드가 있냐 없냐 문제겠지, 관심사 공유 안 하는 사람과는 대화 열기 힘들잖아.
인싸는 관심 없는 주제라도 이야기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대화 이어나갈 수 있음. 불쌍한 우리같은 턀붕이들은 모르는 주제 나오면 오줌 지리며 도망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나는 대화 자체는 맞춰줄 수 있는데, 자꾸 쓸데없이 이야기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필 쓰는 식의 말투가 자꾸 나와서... 씹덕끼리는 뜬금없이 안녕하살법 터트리면 분위기 환기가 되자녀.
그건 네가 우리와 '동족'이라서 그렇단다...이런거 안하는 사람들은 스몰 토크 잘만 해...물론 시리어스한 이야기도 잘하고 말이야...
안녕하살법 분위기 전환 무엇...
동호회 드갔으면 최소한의 공유관심사는 있는거 아닌가;; - dc App
안녕하살법으로 분위기 전환이라니..턀붕아...8ㅅ8
글의 전제가 '아무' 길래...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 그래, 이런 거. 내가 말 꺼낼 때 제대로 된 중심 생각 없이 이야기하면 횡설수설이 되잖아. 그러면 그걸 듣는 상대방도 별로 기분이 안 좋을 테고. 그럴 바에야 영화건 책이건 뭐건, 논제를 공유 가능한 대화가 자기 PR에는 낫지 않냐는 이야기.
아무 레저 동호회라고 하면 보통 자기가 최소한의 관심이 있는 동호회를 찾아가지 않을까...? - dc App
루디니 네가 진정 인싸라면 여기서 애들이 '턀붕'이라고 놀려댈때 웃으면서 넘기거나 재치있게 받아쳤겠지. 하지만 네가 꺼낸 이야기는...음..갑분싸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한 것들...8ㅅ8
고딩 때는 여친이랑 취미 공유하는 게 독서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하교하는 길에는 주제 하나를 내가 생각해서 가곤 했어. 날씨 이야기건, 있었던 일이건. 그러니까 약간 구두로 교환일기 쓰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것도 둘 다 문학에 좋아하니까 가능했겠지. 보통 사람은 '다른 사람은 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같은 걸 궁금해하진 않잖아.
인싸드립 거르고 친구 좀만 있는 애들은 굳이 대화 코드 없어도 그 자리에 어울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잘 어울림. 걍 적당히 맞장구만 쳐줘도 대화는 잘 이어가고 분위기 안 깨는거 잘 알거든. 그러다보면 어쩌다가 대화 주제가 바뀔 수도 있는거고, 그때 대화를 주도할 수도 있는거고, 그러다가 눈맞아서 따로 둘이 나가서 놀고 그러는거지
혀가 길다~
'비에 의미를 부여하는 나'같은건 문학소년소녀들은 중고딩때 다들 겪는 '특별한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화두'같은거고, '보통 사람'들도 그런 생각 안하는거 아님. 그것보다 중요해보이거나 의미있어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굳이 파고들지 않는거지 ex) 좋아하는 애와 쎾쓰하기 등
난 이렇게 생각한다, 대화에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줘야 하는 게 배려라면,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알아주는 것도 예의라고. 근데 일단 내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TV 안 보면 관심사 공유가 대단히 힘들어. 그래, 내가 코미디에 조예가 있다면 웃어 넘기는 조예가 있었겠지? 근데 아니자녀. 난 진지한 이야기밖에 못 해, 내 좋아하거 외엔. 아싸지.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갈 때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방'이 공유할 만한 코드가 아니라 '상대'에 집중하는 것뿐이야. 상대에 대해 궁금해하고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피력하면 대화 코드같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알리고 싶고,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떠들어대고 싶어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있음. 그런 부분만 잘 건드리면 뭔가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는걸 알게됨.
상대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는게 안 된다는 거야? 아니면 상대의 관심사에 리액션을 못하겠다는 거야? 그냥 상대가 말하는 거 듣고 중요한 부분 캐치하기만 해도 대화가 될 건데? - dc App
나도 한국형 코미디 좆노잼이고 극혐하는데, 굳이 그걸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거지. 상대방이 평소에 뭘 하는지 물어보면 되잖아? 근데 그 상대방이 그 좆노잼 극혐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걸 억지로 좋아하는 척 하며 비위맞출 이유가 없다는거지. 그걸 왜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재미있는지, 다음에 같이 보러가면 좋겠다든지, 이런 식으로 '좆노잼 극혐 코미디에 대한 네 생각'이 아니라 '좆노잼 극혐 코미디에 대해 상대방이 갖는 관심'에 초점을 맞추라는거야
에라이, 요즘 사람 자체를 못 만나고 지낸지라 헛소리가 길었다. 미안. 아무튼, 아싸들이 소위 '인싸 커뮤니티'를 안 찾는 연유는 이런 게 있다는 이야기였음. 상당수의 아싸는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걸 못 하는 거더라... 아마 그래서 RPG 모임 같은 데 끌리는 거 같더라고.
ㅇㅇ 알려줘서 고마워.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 세 명까지는 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해도 전혀 부담 없이 호응이 되는데, 사람이 다섯 명이 되는 순간부터는 대체 어느 주제에 이야기를 맞춰야 할지 모르겠더라. 대화가 스플릿되던가 누가 오해하고 있는 게 느껴는 지는데, 내가 사회자도 아니고.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함. 많은 사람과 어울려서 가벼운 이야기가 안되는 이유는 아싸 대부분이 '어떤 사건' 으로 성격이 격변해서 가치관이 흑과 백처럼 나뉘어져 진지한 이야기밖에 못하는 거라 생각한다. '특별한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화두는 외로움 타는 사람의 방어기제라 생각함. 그렇게라도 안하면 못버티니까. 글쓴이들 통찰력이 대단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