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에 대해서 설왕설래해서 하는 말인데, 이걸 짚기 전에 먼저 'TRPG'에 대해 정의해봐야 해
물론 그 어원이나 뜻풀이 같은 걸로 글 늘일 생각은 없음. TRPG는 '취미'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까지 '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한없이 소모적인 행위라는거지. 일단 '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인데, 여기서 왜 '피드백'이 나올까? 사전적 뜻은 제쳐두고, 어쨌든 '타인'의 플레이에 대한 감상이나 지적을 하는 행위잖아? 왜 '남'이 나올까?
당연히 '나'를 위해서야. 피드백을 통해 '나'와 함께하는 '남'이 개선된다면 '나'의 즐거움도 상승되기에 피드백을 주고받는거야. 내가 몰랐던 나의 결점, 남이 모르던 결점을 서로 고쳐주고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이 사회적인 취미에서 생산되는 즐거움의 양은 당연히 드라마틱하게 상승하겠지?
하지만 슬프게도 이 취미는 좆찐따 개병신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취미야. 높은 사회성이 요구되는 취미에 사회성이 지극히 낮은 놈들이 기어들어와서 사회성을 부르짖는 한없이 기괴하고 또 기괴한 취미라는거지. 이런 부류에게 잘못 '피드백'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비판을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여기고 공격성을 분출하는 놈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거든.
그래서 대다수 턀붕이들의 '피드백'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어. 먼저 피드백을 하는 경우를 살펴볼까?
이 경우엔 앞서 언급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피드백을 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 '나'의 재미를 극대화하려면 그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말이야.
1. 게임을 개좆같이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라 갱생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
- 윳쿠리/침펄풍 TRPG 보고와서 갑자기 길거리 NPC에게 죽빵 갈긴다는 선언을 하는 등 기상천외한 RP를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지. 하지만 갱생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엔 대다수 마스터나 다른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피드백을 해줄거야. 괜찮은 사람들은 자기가 뭔가 잘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면 그걸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선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거든. 이렇게 조금의 교정만으로 이들은 뛰어난 플레이어로 변모하곤 하지.
2. 게임도 그럭저럭하고 뒤끝이 없는 경우
- TRPG에 대한 기본 개념도 있고 플레이 경험도 있는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분명 있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에는 기괴한 자부심에 가득 차서 자신의 플레이에 태클 거는 이들을 전부 '턀알못'으로 매도하고 귀를 막아버리는 이들이 왕왕 있어. 이런 사람들 말고 자신에 대한 비판에 담백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보통 피드백이 들어가기 마련이야. 비판은 비판이고, 게임은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담백한 사람들. 턀붕이들은 '피드백' 받고 하루종일 입 툭 내밀고 쒸익쒸익 콧김 내뿜으며 온몸으로 '나 기분 나쁨' 을 표현하려 애쓰는 한심한 놈들을 본 기억이 있을거야. 피드백 한 사람이 되려 미안해해야 하는 병신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말이야.
하지만 절대 '피드백'을 해주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지.
1. 절대 다시는 같은 테이블에 앉고 싶지 않은 사람
- 게임 내적, 외적으로도 불쾌한 이들은 분명 존재해. 여성 플레이어에게 추근덕거린다든가, 사소한 트집으로 게임 진행을 막고 날뛰는 룰치킨들, 라그나, 루니새끼들...당연히 이런 사람들에게는 피드백을 해주지 않아. 해준다 하더라도 이들이 그걸 고칠리는 만무하고, 고친다 마음먹는다 한들 고칠 부분이 한두개여야지? 그냥 안보는게 마음에 편한거야. 다시 안볼 사람에게 애정 어린 피드백을 해줄 필요가 있을까? 그런 감정 노동에 힘쓰느니 차라리 어디 봉사활동 가고 말지
2. 단편
- 단편이 좋든, 나쁘든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을 턀판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야. 이합집산하기 마련인 단편플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피드백을 하는게 '나'의 즐거움 증대에 도움이 될까? 어차피 플은 끝났는데 말이야. 끝이 좋아야 다 좋은거라고, 좆같았든 좋았든 그냥 웃으며 끝내려는거지 다들.
그러니까 턀붕이들은 '피드백'을 받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해. 상대가 나에게 최소한의 갱생 가능성이라도 보고 있다는 거니까 말이야. 물론 너무 수줍어서 피드백을 못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이런 사람들도 피드백을 억지로라도 해달라고 몇번 부탁하면 다음부턴 자신있게 나를 물고 찢더라구. 여튼 턀갤럼들아 티알 잘하자!
이건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