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보자면 사회경험이 부족한 사람이었음.
우리 플레이어중 한명(정상)이 데려온 이 플레이어는, 처음 볼때부터 사회경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사람과 처음 만났을때의 발화주제로 알맞은건 무엇일까? 취미. 하는 일. 등등... 되게 일상적인 것부터 접근하며, 공감가는 주제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처음부터 씹덕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씹덕이야기가 주제로서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씹덕이야기는 저 사람도 씹덕이고 나도 씹덕인것을 아는 상황에서 적절한 주제일것이다.
아무리 티알이 씹아싸 문화라 하더라도 처음 얼굴을 본 사람에게 씹덕이야기를 하는것은 눈치가 없는 것이다.
나는 이 눈새기질이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를 보며 조금씩 불안했다...

티알은 초보였다고 하기에, 그 플레이어는 예상대로 플레이에서 거의 활약을하지 못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티알 이외의 부분에서 그 플레이어의 문제점이 보였다.
티알팟이 모이는곳은 마스터의 집이었는데, 게임이 끝나고 종종 보드게임을 하는경우도 많았다.
여기서 그 플레이어는 과몰입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 욕(감탄사수준)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게임하면서 과몰입한 경험 없냐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그때도 반응은 \'엌ㅋㅋㅋㅋ\' 수준이거나 마스터 주사위 그거 456아니여! 수준의 장난스러운 리액션을 보여준다. 리액션도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정도가 되면 안된다. 소리치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티알이라는 특성상 같이 밥먹고 파하던가 하는데, 그 플레이어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이 없어, 우리들의 식사가 상당히 제한되기도 하였다. 나도 학생이었는데.

어느덧 시간은 흘러, 그 플레이어를 방출하기로 어느정도 말이 맞춰졌을 시점. 우리들은 플레이를 하기전, 중국집에서 식사하기로 하였다. 그 플레이어가 돈이 없어, 플레이어중 한명이 그냥 자장면을 사줬는데 하는말이 참 듣기 싫었다.

\'어우. 미안해서 이거...\'(식사시작)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 그 플레이어에게 말했다. 감사하다는 말은 해야하는것이 아니냐고. 비록 빌린 형식이라고는 해도 일단 사줬다는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하는것은 상식아닌가? 그제서야 그 플레이어는 감사인사를 했지만 이미 엎드려 절받기인 감사에 기분이 좋았을까.

그 플레이어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탓에 타인과 말하는법을 잘 모를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고 감내하기에는 주 한번에 즐기려는 티알이 고통의 시간이 될수도 있었기에 방출되었다. 그 플레이어가 티알을 잘하는것도 아니기도 하였고.(솔직히 빼고 플레이해도 지장없는 수준) 데려온 플레이어는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었지만, 나와 다른 플레이어는 참기 힘들었으니. 결국 데려온 플레이어가 결자해지로 방출되었다고 그에게 이야기하고 그 이후로 그 플레이어와 만난적이 없다.

그는 다른 플레이를 즐기고 있을까. 바라건데 타인과 말하는 법을 더 알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