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지만 마스터를 꽤 오래 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으로써
PC만큼 중요한게 NPC라고 생각함.
주로 NPC를 낼때 내가 지키려고 하는 규칙 3가지를 정리해봄.
장문 아니니까 장문주의 생략함.
주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님들 입장에서 아닐수 있음. 알아서 걸러들을걸 추천
1, NPC의 성격은 PC와의 상호작용에서 묻어나는 수준인게 좋다.
왕성 보급 담당관 알프레드. 깐깐하고 모험가들을 그다지 신용하지 않는다.
라고 설정했다고 쳐보자.
그러면 마스터로써 플레이어에게 다가갈 NPC의 RP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NPC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모험가놈들은 신용할수가 없어."
같은 잡담을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마스터들이 있을거다.
내 생각에 그건 PC들에게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 이외에 들을게 없다고 본다.
알프레드 : "자네들이 이번에 왕성 의뢰를 수행해줄 모험가들인가? 자네들의 출신은 어디지?"
PC : 알려주거나 알필요 없다고 자른다
알프레드 : "뭐. 모험가들이 출신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 이들이 꼭 있지.
하지만 신용이란건 배경에서 기반하네. 자네들의 출신지가 미덥잖다면 나 또한 신뢰를 줄수 없지."
이런식으로 접근한다면 적어도 NPC가 혼자서 쑈하는 느낌이 아니라 PC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드러나는게 되지 않을까?
묘사도 좀더 풍부해지고.
2, NPC들의 행보에는 당연하지만 개연성이 필요하다.
늙어서 해적선에서 항구로 버려지고 골목길에서 구걸하는 노인. 캐니스터
라고 설정했다고 해보자.
그리고 플레이어의 목표는 해적들의 소탕이라고 하고, 우연찮게 정보수집중이던 PC들이 이 노인을 만났다고 잡아보자.
캐니스터가 가장 먼저 바라는건 무엇일까.
자신의 늙음을 탓하며 자신을 내쫒은 해적들에 대한 의리를 가지고 있다면 캐니스터는 아마 플레이어들을 말리려고 들것이다.
거꾸로 오랫동안 충성해왔던 선장이 자신을 내쫒은 것에 대해 복수심을 품고 있다면 캐니스터는 플레이어들을 도우려고 하겠지.
그 설정은 당연히 자유로운게 좋음.
하지만 가끔 마스터들 보면 [입체적 캐릭터] 랍시고 이 설정을 개연성 없이 뒤흔들어 놓는 케이스가 있다.
중간에 NPC의 말이 바뀌는거지.
만약에 처음에 복수를 바라던 캐니스터가 마음이 흔들려서 PC들을 말리려고 한다면 일부 마스터는 이렇게 나온다.
PC : 해적들을 소탕하다가, 선장을 죽이려한다.
캐니스터 : "아니야. 선장은 죽이지 마. 그래도 한때는 동료였어."
PC : 당신이 복수해달라고 부탁했잖아?
캐니스터 : "마음이 바뀌었어."
중간 과정이 전부 까먹혔다. 플레이어들은 캐니스터가 살짝 맛이 간놈이라고 생각할 거다.
PC : 해적들을 소탕하다가 선장을 죽이려 한다.
캐니스터 : @ PC가 선장을 죽이려 하자, 안절부절 못한다.
PC : 선장에게 마무리 일격을 하려고 하는 순간.
캐니스터 : "잠깐...! 멈춰. 아직은 죽이지 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충성했던 날 내쫒았는지."
PC : 거부한다면 여기서 이야기는 끝. 캐니스터가 아쉬워하거나 한번 더 부탁할것. 수락한다면 선장과 캐니스터의 대화.
선장 : 캐니스터를 내쫒은 이유를 설명한다.
캐니스터 : "자네들. 말을 바꿔서 미안하네만. 선장은 죽음으로써가 아니라 법으로써 댓가를 치르게 해줄수 있겠나?
그는 그래도 한때 내 동료이자 선장이었네. 아직은 미움보다는 돕고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군 그래..."
적어도 캐니스터가 마음이 흔들리고, 곧 바뀌는 과정이 드러난다. 이정도만 되도 플레이어들은 납득을 충분히 할수 있을 것이다.
3, NPC는 마스터의 자캐가 아니다.
NPC는 어디까지나 NPC. PC들의 사건에 개입되어 그 중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지, 마스터가 쥐고 흔드는 자캐들이 아니다.
서리 정령의 여왕. 세이디아.
PC들의 적으로 등장하며 초월적인 냉기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라고 설정했다고 해보자.
그럼 플레이어들은 이 세이디아를 물리칠 대책을 강구할거고, PC들은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세이디아와 대적할 거다.
세이디아가 아무리 강력하다 한들, 모든 것을 아는건 아니다.
PC들에게 쓰러질수 있는 존재다.
PC들이 세이디아의 눈이 닿지 않을 곳에서 준비한 세이디아의 대응 수단과 무기를 준비했는데
마스터가 세이디아를 자캐처럼 여겨서
[난 정령의 여왕이다!] 하면서 그 수단과 무기가 아무 의미 없어보이도록
PC들을 짓밟는다? 플레이어들이 그걸 재밌어 할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플레이어들에게 시련을 내려주는건 마스터로써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 NPC가 개입되는건 유연한 상황 전개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스터가 PC들 괴로워 하는걸 보고, 자기 NPC를 자캐처럼 여겨서 PC들을 이기는걸 목표로 삼아버린다면
플레이어들은 사실상 이길수 없는 게임을 하는 것과 같아지고, 당연히 플은 재미가 뚝뚝 떨어진다.
NPC는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인물이지, 마스터의 분신같은게 아니다.
죽어야 할 상황이면 죽고, 도와야 할 상황이면 돕고. NPC에게 감정이입하는 마스터가 없었으면 한다.
3이 제일 중요... - dc App
2번 반성하게 된다ㅠㅠ npc들 죄다 또라이 소리들음
처음엔 조력자인것처럼 접근하지만 나중에는 뒤통수 치고 싶은 npc를 만들고싶은데, 복선이라던가 pc들이 기분나빠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서사를 전개하는 방법은 없을까?
중간중간. 그가 뒤통수를 칠거라는 아슬아슬한 복선을 주자. 플레이어에겐 드러나지만, PC들은 모를만한 묘사.
1번은 되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말인듯 2,3은 지금까지 몰랐으면 마스터를 하면 안되는 사람인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