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정은 꽤 재미있음. 그렇지만 그 설정만 가지고 이야기가 나올 만큼 참신하지는 않음.
2. 그래서 SF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 플레이를 하다 보면, 그냥 나노머신 마법사가 우주 드래곤을 때려잡는 뻔한 이야기가 나옴.
3. 그래서 누군가가, '제대로 된 Sense of Wonder를 보여주겠다!' 라고 각 잡고 설정을 괴상하게 사용하기 시작함.
티라노가 우리를 추적할 수 있는 우주 인터넷에 DDoS 공격을 가하기 위해서, 거대한 봇넷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따라서 심해 오징어들의 하이브 마인드를 이루는 사이오닉 게슈탈트에 멀웨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걸로 세션을 시작.
로저 젤라즈니의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을 오마주한 초거대생물 낚시 이벤트에서 시작해서
인류의 우생학적 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성한 창부들의 교단이라던가,
우연히 뇌 속에 형성된 앤시블에 의해, 외계인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인물을 예언자로 삼고
해당 종족을 지구에 복원하기 위한 유전자 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사교 집단이라던가,
초지성을 얻게 되어 모든 행동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되어버렸고, 결국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된 천재라던가...
막 이딴 걸 세션 내에 잔뜩 처박게 되면...
4. 그게 뭔데 씹덕아라는 반응이 돌아오면서, 마스터만 좋아하는 요소로 범벅된 플레이에 PL들이 질색하게 됨.
결국 평범한 사람들도, SF 팬들도 즐길 수 없는 룰이 누메네라다....
이런 느낌인 게 맞어?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마법사가 드래곤을 때려잡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누메네라 말고도 많잖음.
다른룰들도 마찬가지인거같은디
여보쇼 글삭을 왜 해서 댓글을 꼬이게 만들어요
님것도 글삭하든가~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시의 저런 Sci-Fi 플레이는 누메네라로 멀쩡하게 돌아가는 것?
1번은 개인의 상상력 문제고 4번은 누메네라 좋아하는 애든ㄴ이 우주디도스 티라노나 프로토스다곤 오징어를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어(라고 난 생각함
제 생각에 그건 완전체 힙스터 룰이라는 뜻이 되는 거 같지 말입니다.
맞는데
3번은 그냥 마스터문제잖아
적어도 플레이어들이 뭘좋아하는지를 물어보거나 알아야지
'SF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대개 진입장벽이 높으며, 그렇다고 순한맛으로 가자니 판타지 룰과 차별화되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예시에 좀 과장법을 넣은 거지.
내가 본 누메네라 상용 시나리오들은 네가 본문에 쓴 '괴상하게 사용한 설정'에 가깝더라. 그게 원래 이 시스템이 지향하는게 맞을거야. 자작으로 저런걸 못짜내면 우주 드래곤 레이드나 하겠지. 물론 우주 드래곤 레이드도 전혀 틀린건 아님. 전투에 경험치를 안주고 탐험에 경험치를 준다거나 하는 차이가 있어서 방향성이 다르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