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영문법 지도법 워크샵을 연 적이 있다. 현직에 계신 영어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학원이나 대학의 강사도 일부 함께 참가했다. 어느 날 태(voice)를 가르치는 방법을 발표하고 가장 효과적인 지도법을 토론하는 날이었다.
“저는 이렇게 아주 간단히 태를 가르칩니다. 20분이면 족합니다”라며 한 발표자가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 때의 상황이 생각난다. 함께 앉아 듣던 나머지 선생님들과 필자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아마 각자 ‘과연 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란 생각과 ‘아직도 저렇게 옛날 방법 그대로 가르친담?’하는 놀람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Teaching does not cause learning(가르친다고 그대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필자가 몇 해 전 미국 TESOL 학회에 참가했을 때 SLA 분야 세계적 대가인 Diane Larsen- Freeman이 한 말이다. 크게 공감이 갔다. 많은 선생님들은 가르치면 학습자는 그대로 배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가르쳤는데도 모르면 그것은 학습자의 책임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가정이다.
배움(learning)이란 인지과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배움은 학습자의 발달 수준, 학습자의 학습스타일과도 관계가 깊고, 비교적 복잡한 과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될 때만 가능하다.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이해(understanding)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해란 새로운 정보(new information)와 기존의 지식(organized existing knowledge)의 연결을 통해 가능해진다. 새로운 정보가 아무리 잘 설명된다 해도 사전지식과의 만남이 없으면 이해는 일어나기 어렵다. 아직 동사와 분사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태에서 수동태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라면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야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게 하는 해설을 듣는다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것과 흡사하다.
또 한편 지도나 배움을 위해서는 정보의 기억 원리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문법 항목을 좋은 예문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해서 그 설명과 예문이 학습자 대뇌에 그대로 기억되고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는 기존의 정보와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의 재구조화(reconstruction)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는 이런 업데이트(update) 방식으로 학습자의 지식이 된다.
언어의 문법은 가르치는 순서대로 습득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 학습자는 교수자가 가르치는 순서에 관계없이 학습자의 대뇌 속에 내재된 교수요목(built-in syllabus)에 따라 새로운 문법 항목을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해 문법은 가르치는 순서와 상관없이 이미 조물주가 설계한 순서대로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태(voice)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잘 해도 이것이 학습자의 내재된 교수요목에 들어갈 수 있는 순서나 발달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면 태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는 ‘자란다(grow)’는 말을 한다.
또 한편 이해된 지식이 쓸모 있는 지식(useful knowledge)이 되기까지는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식은 재구조화 과정을 거친 다음 연관된 지식들과 상호 참조(cross-reference)가 가능하도록 질서정연하게 연결망을 이루게 된다. 요즘 뇌과학이 발달되면서 뇌친화적인(brain-compatible) 교수학습이 강조되는 것도 바로 이런 뇌의 인지과정에 어긋나지 않게 학습함으로써 학습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원칙1> 가르침(teaching)과 배움(learning)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몇 년 전 영문법 지도법 워크샵을 연 적이 있다. 현직에 계신 영어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학원이나 대학의 강사도 일부 함께 참가했다. 어느 날 태(voice)를 가르치는 방법을 발표하고 가장 효과적인 지도법을 토론하는 날이었다.
“저는 이렇게 아주 간단히 태를 가르칩니다. 20분이면 족합니다”라며 한 발표자가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 때의 상황이 생각난다. 함께 앉아 듣던 나머지 선생님들과 필자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아마 각자 ‘과연 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란 생각과 ‘아직도 저렇게 옛날 방법 그대로 가르친담?’하는 놀람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Teaching does not cause learning(가르친다고 그대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필자가 몇 해 전 미국 TESOL 학회에 참가했을 때 SLA 분야 세계적 대가인 Diane Larsen- Freeman이 한 말이다. 크게 공감이 갔다. 많은 선생님들은 가르치면 학습자는 그대로 배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가르쳤는데도 모르면 그것은 학습자의 책임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가정이다.
배움(learning)이란 인지과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배움은 학습자의 발달 수준, 학습자의 학습스타일과도 관계가 깊고, 비교적 복잡한 과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될 때만 가능하다.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이해(understanding)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해란 새로운 정보(new information)와 기존의 지식(organized existing knowledge)의 연결을 통해 가능해진다. 새로운 정보가 아무리 잘 설명된다 해도 사전지식과의 만남이 없으면 이해는 일어나기 어렵다. 아직 동사와 분사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태에서 수동태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라면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야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게 하는 해설을 듣는다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것과 흡사하다.
또 한편 지도나 배움을 위해서는 정보의 기억 원리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문법 항목을 좋은 예문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해서 그 설명과 예문이 학습자 대뇌에 그대로 기억되고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는 기존의 정보와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의 재구조화(reconstruction)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는 이런 업데이트(update) 방식으로 학습자의 지식이 된다.
언어의 문법은 가르치는 순서대로 습득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 학습자는 교수자가 가르치는 순서에 관계없이 학습자의 대뇌 속에 내재된 교수요목(built-in syllabus)에 따라 새로운 문법 항목을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해 문법은 가르치는 순서와 상관없이 이미 조물주가 설계한 순서대로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태(voice)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잘 해도 이것이 학습자의 내재된 교수요목에 들어갈 수 있는 순서나 발달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면 태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는 ‘자란다(grow)’는 말을 한다.
또 한편 이해된 지식이 쓸모 있는 지식(useful knowledge)이 되기까지는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식은 재구조화 과정을 거친 다음 연관된 지식들과 상호 참조(cross-reference)가 가능하도록 질서정연하게 연결망을 이루게 된다. 요즘 뇌과학이 발달되면서 뇌친화적인(brain-compatible) 교수학습이 강조되는 것도 바로 이런 뇌의 인지과정에 어긋나지 않게 학습함으로써 학습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게 구성주의 학습이론ok?
복붙은 봇도 함.
ㄴㄷㅇ
좋은 글이네요 읽진않았습니다^^
능률교육의 이찬승은 왜 이찬승일까
이찬승이 능률교육을 만들어서 능률교육의 이찬승일까
아니면 능률교육이 이찬승을 선택해서 능률교육의 이찬승일까
그 모든 해답은 인디RPG번들세트 속에
지금 당장 후원하세요!
https://tumblbug.com/rpgbundle
황충갓...
황충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