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번역 관련 문의드리고 도움을 얻었던 '이 세계는 TRPG 게임이다" 번역자입니다ㅠ
(공교롭게 바로 아래 글이... 음...)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 연재 분에 아래와 같은 TRPG 게임 장면이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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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내 캐릭터의 목적은 전리품 뿐이야.”
탐이 말했다.
“엡실론(Epsilon)의 숭배자들에게는 사실 별 관심도 없다고. 놈들이 마신을 부활시키는 걸 신들이 가만히 두고 볼 거라고 믿지도 않아. 그런데 왜 전리품 중에서 ‘합당한 몫’을 분배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지?”
아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사실 네 말이 맞아.”
그가 말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가 섬기는 신을 위해서지. 왜냐하면 나도 신들이 마신의 부활을 두고 볼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내가 그걸 막기 위한 신들의 도구라고 믿기 때문이지. 내 가장 큰 성격상 결함인 찬사와 흠모에 대한 갈망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설사 전리품이 없다고 해도 난 거기 갈 거야. 그러니까 나도 굳이 균등한 분배를 주장할 필요가 없지.”
그레이그가 탐을 쳐다봤다.
“그럼 우리는 용병에 불과한 거 아냐?”
그가 물었다.
“모험이 끝나고 나서도 파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관점에서는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여기.”
라이머가 마침내 펼쳐 놓고 있던 책에서 원하는 부분을 찾았다.
“던전 마스터 가이드, 135 페이지, 레벨에 따른 캐릭터의 부유함을 나타낸 표가 있어.”
그는 다른 사람이 보고 확인하라고 책의 방향을 돌렸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게임은 우리가 획득한 경험치와 비례하는 양의 보물을 얻었다는 전제로 플레이어의 파워 레벨을 규정하고 있어. 그리고 전투 인카운터의 공식도 그걸 기반으로 한다고. 그러니까 내가 내 가치관과 배경 설정을 따르자면, 그래, 내 몫의 분배를 포기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면 게임 밸런스를 망치게 될 거야.”
“하지만 게임 밸런스를 망치지 않으면 네 캐릭터를 망치게 되겠지.”
아서가 말했다.
“내가 해결해 볼게.”
내가 말했다.
“일단 캐릭터 성격에 맞춰서 전리품 분배를 합의해. 그러면 분배를 덜 받은 캐릭터들은 나중에 각각 성기사단과 드루이드 서클을 통해 개별적인 보상을 받게 할 테니까.”
“그게 가능할까?”
크레이그가 물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이 모험으로 수천 골드를 얻을 텐데. 교회에 수천 골드가 있다면 왜 지금 당장 우리한테 쓰지 않는 거야. 굳이 퀘스트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그들이 정말 이 퀘스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말야.”
나는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문질렀다.
“그래, 알았어, 자꾸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네.”
내가 말했다.
“우서와 자쿰(Zackum)에게는 사교도들을 물리치기 위해 나설 그들만의 개인적이고,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동기가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리품 분배에 대한 협상을 그냥 포기해 버리면 계속해서 자원 부족에 시달릴 거야. 특히 다음 번 모험에서 말이지. 그리고 위험과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균등한 분배가 합당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하고.
용병들의 경우에는, 그들도 파티에 치유 능력을 가진 동료 둘이 함께 하면 자신들이 죽을 확률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설사 죽더라도 부활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거야.”
“좋아.”
아서가 말했다.
“그럼 이제 캐릭터들끼리 저대로 합의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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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 (룰은 D&D인 듯합니다)
(캐릭터의) 파워 레벨
전투 인카운터 (combat encounter)
이 두 가지를 저렇게 써 놓으니 좀 어색한데 그렇다고 의역을 하자니 다른 의미가 될까봐서요.
파워 레벨은 그냥 둬도 될 것 같은데
전투 인카운터는 예를 들어 "조우하는 적의 수나 강함"으로 표현해도 의미가 통할까요?
그리고 드루이드 서클은 드루이드 동아리로 옮겨도 되는 걸까요
늘 질문만 드려서 죄송합니다.
+ Demon Devil Fiend 때문에 미치겠습니다ㅠ
ㅇㅇ 그게 더 나을듯요
서클은 이번 공식번역에선 회합으로 하던거 같던데
핀드는 lower plane에 사는 악마들 통칭. 데빌은 그 중에서 데빌 파벌로, 계약과 주종관계에 충실. 데몬은 데몬 파벌이고 대충 이것저것 까부수면서 세계를 자기네 취향대로 바꿈.
인카운터는 옛날식 쯔꾸루 게임이나 포켓몬스터에서 돌아다니다 적을 만나는거라 이해하면 되겠음. 직역하면 "조우"고.
그러니 본 의미를 살리고 싶으면 직역하거나 조우라 하면 될테고, 읽는 사람들이 이해 못할거 같으면 해당부분을 "등장하는 적의 강함을 계산하는 공식"이라 번역하면 어떨까 싶음.
핀드는 악마든 악귀든 마귀든 뭐든 죄다 통틀어서. 데빌은 질서 악이고 데몬은 혼돈 악. 번역은 여기저기 다 중구난방이긴 한데, 핀드가 데빌과 데몬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정도면 어떨까 싶음.
내 경우는 핀드를 마귀, 데몬을 악마, 데빌을 악귀로 번역함. d&d와 유사한 룰인 13시대에선 데몬이 악귀, 데빌이 악마고. 턀갤에 있는 또 누구는 핀드를 악마로 하고 데몬은 마귀, 데빌은 악귀로 한다더라.
번역하는 방향성이 어떻게 되는데? 톨킨식이야, 와우식이야, 그냥 국내 MMORPG식이야?
그냥 국내 MMORPG라면 핀드, 데몬, 데빌, 서클, 파워 레벨, 컴뱃 인카운터, (그리고 아마 기사단의 원문인) 오더를 그냥 음역해도 될거임. 출판사가 그 편을 훨씬 좋아한다면 그렇게 번역해도 문제 없을테고. 하지만 본인도 출판사도 '번역'을 원한다면 좀 고민을 해봐야겠지.
근데 뭔가 작중에서 데몬이 데빌보다 더 상위 존재인 느낌이네요... 마귀나 악귀가 악마보다 많이 약하게(?) 들리는 어감이라 고민입니다. 마신은 또 그 반대고...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라 출판사는 따로 없습니다... 라기보다 제가 출판사? 입니다. 성의 있는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럼 데몬이건 데빌은 악귀나 마귀나 둘 중 하나씩 고르고, 핀드는 '악'귀랑 '마'귀를 통틀어 악마는 어때. 위에 썼듯 저번에 턀갤에 어떤 애가 제안했던 건데.
룰북이 아니라 소설 번역이니까 굳이 1:1 번역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그 문장 안에서는 ‘각 전투 마다 싸울 적의 수준을 정하는 공식’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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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 때 초딩이었대.
전투 조우하고, 조우 난이도는, 엄밀히는 좀 다른 거임. 문장이 '전투 인카운터의 공식'으로 축약돼 있는데... 이걸 풀어서 말하면 '전투 조우의 (난이도 계산) 공식'이 될 것 인카운터란 단어 자체를 난이도로 바꾸면 꼬일 수 있오. 인카운터란게 하나의 장면, 씬과 같은 느낌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주문 효과 지속시간이 '하나의 인카운터 동안' 이런 식의 문장이 등장하면, 인카운터를 난이도로 의역해버리면 문제가 생기지
앗 잠깐 사이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ㅠ 감사합니다. 인카운터라고 쓰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보니까 책에 앞으로 TRPG 세션에 대한 묘사가 점점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각주나 괄호로 인카운터라는 용어 자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루이드 서클은 '회합'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직접 함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함~
여기 사람들 이런 구체적인 질문은 좋아하니까 자주와도 괜찮을거임
어떤분들은 인카운터를 조우라고 번역하시더군요.
던전앤드래곤에서 핀드는 셀레스티얼과 대척점에 있고 데몬/데빌은 모두 핀드에 속함. 이 둘은 타나리/바테주라는 고유명사로 호칭되기도 하는데 걍 데몬/데빌을 고유명사처럼 음차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함.
핀드 에는 유골로스도 있으니까 말이지
유골로스도 한때는 다이몬이었다구 호호
히이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