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들을 진행하면서 꽤 많은 사람들과 만나왔는데

물론 대부분은 나름대로 개성과 특색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즐거운 플레이어들이었지

하지만 대부분의 팀에 맞지 않을 확률이 높은 유형이라는 게 있긴 있었다고 생각해


내 경험에서 그런 유형을 굳이 꼽는다면 이렇게 세 가지 부류를 꼽겠어

첫번째는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류

두번째는 캠페인 내용에 집중하지 않는 부류

세번째는 한 룰만 애지중지하는 부류


세션 시간이든 시트 제출 기한이든 간에,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그냥 기본적인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플레이어의 동의를 얻어야 할 선언과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선언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

룰북을 존중할 마음이 없는 경우도 많았지. 룰북을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욕구 충족과 자기 변호 도구로 사용한다고 할까


캠페인 내용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은 보통 굉장히 자기중심적이었고, 팀을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캠페인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남의 배경이나 선언에 신경을 쓰겠어? 어림도 없는 일이지

팀원을 자신의 RP용 도구나 들러리로 생각하거나, 자기만이 원하는 서사를 억지로 전개하려는 경우가 많았어

드물게 남의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경우에는 그쪽에만 과도하게 몰입해서 오히려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 룰만 애지중지하고, 그걸 표출하는 사람은 선민의식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룰이 WOD건, D&D건, 겁스건, 던전월드건, 크툴루건 간에. 반대로 특정 룰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물론 룰 간의 우열에 대한 생각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걸 표출하는 건 또 다른 문제더라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그 우열의식이 꼭 룰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문제에서도 새어나와 일을 만들더라


반대로 말하자면, 세 가지만 지켜지면 대부분 원활히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게 정말 즐거운 사이였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사이였건 간에....어쨌든, 진행 자체는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