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옛날부터 사이버 펑크에는 구닥다리 물건들이 나오는게 더 멋있게 느껴졌어.
블레이드 러너의 PKD 권총이나, 공각기동대의 구닥다리 리볼버 같은거 말야. 카우보이 비밥에서도 우주선 타고 다니는 시대에 개인화기는 다 20세기 물건들이었지. 우주선 구조하는 내용에선 스페이스 셔틀이랑 셔먼 탱크도 나오고.
예전에 마스터랑 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마스터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더라.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TL9 초반 정도) 겁스 하이테크를 쓰느냐는 반응(+적 설정, 파워레벨 등등)이라 시무룩하고 걍 TL9 총으로 갈아탐. 그렇게 하는게 맞지만 구닥다리뽕을 빨고 싶었당 흑흑..
나만 그런건가? 사이버 펑크에서 구닥다리 물건이 자주 나오는건 이제 클리셰의 영역 아닐까? 다들 어떻게 생각함?
착한 클리쉐 인정합니다
저도 그런 거 좋아해요. 우주시대지만 20세기의 화약무기를 사용하고..
남들 다 빔건 쓰는데 혼자만 화약식 리볼버를 휘두르는 소녀! 하앍!
겁스에서 말하는 분기점처럼 20세기부터 특정 분야는 TL7에서 머무르고 나머지는 9까지 발전했다고 하면 되는거 아님? 물론 적절한 핑계가 필요하겠지만...
다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우주시대에 화약무기 사용하는 것 보다는, 주인공이나 주요 캐릭터만 남다르게 구형 무기에 애착을 보이는... 그런 걸 더 좋아해요.
ㄴ그런 세계가 아니다보니 TL7~8짜리는 끼지 말라는게 마스터의 주장이었음. 설정상의 적들이랑 마주치면 확찢당해욧! 같은 이유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어차피 초반 활동 배경이 빈민가이니 괜찮지 않냐는 입장이었구
앗 이 니은은 윗윗댓글에 단 거야요
과묵한 해결사가 보호 대상에게 TV리모컨처럼 생긴 빔건을 쥐어주면서 "버튼 누르기 전에 방향이 상대쪽인지 꼭 확인하시오" 하고 자기는 묵묵히 6발 탄창 들어가는 리볼버를 손질하고 있는... 뭐 그런거?
리볼버뽕.. 취해욧!
근데 님이 말씀한 부분은 이해가 가는 게, 겁스잖아요. 거기서 싸울 일 많으면 아무래도 구형 무기 쓰는 캐리터는 마스터 입장에서는 좀 까다로울 듯.
ㅇㅇ. 그래서 TL에 맞춰 장비를 바꾸게 됨
지금 생각하면 민수용으로 옛날간지 신형총(.22 LR에 무연화약 넣은거라던가) 같은 설정을 밀었어야 했는데 흑흑
총구장전식 머스킷 들고 테러리스트 잡으러 가는 SAS라고 생각해 봐... 어딘가 잘못된 놈임
뭐, 시나리오 따라 다르겠죠... 다만, 겁스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너무 딱딱 상세하게 짜여있다 보니 좀 불편함
ㄴ그렇게 하이파워한 시작은 아니었구, 뒷골목 누아르 같은 식의 배경에서 시작이었어. 그래서 옛날 총기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뽕을 빨았는데 그만...
이긴 한데, 우주세기까지 7.62mm NATO 구경을 유지하는(물론 탄자나 화약 등은 개선되었지만) HALO 보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을듯... 그리고 사실 총기 같은 것은 '어차피 사람은 맞으면 죽으니까 돈 아끼게 쓰던 거 계속 쓰시죠' 식으로, 비용과 신뢰도 때문에 쓰던 거 계속 쓰게 되는 경향성이 있어서, 적어도 22세기 초반 정도까지는 현용 구경 총기들 계속 쓰여도 별 문제 없을듯. 당장에 P90이나 MP7 같은 거 말고 독자구경 쓰는 보편화된 총기가, 저격소총들 빼면 뭐 있음?
그럼 곧 시작될 사이버펑크 세션 '임플란트 딱딱걸' 로 오세요! 6연발 리볼버든 전장식 나팔총이든 세션 끝날 때까지 휘두르게 해 드려요!
루디니// ㅇㅇ 경량소형빔병기라도 개발되지 않는 한, 당분간 현용 총기가 계속 사용되도 이상할 건 없을 것 같음.
현재 천하의 미군도 돈이 없어서 개인화기에 더 이상 투자를 못 하고 있는 판임. 기업국가가 세계질서를 붕괴시키고 인권을 돈으로 사야 하는 시대... 같은 레트로한 세계관이라면, 그냥 그런 개인화기를 개량하는 데 아무도 돈을 안 썼다고 하면 간단하게 해결됨. 결국 문제는 돈이 얼마나 드느냐, 그리고 그 투자를 하면서 전 세계 개인화기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드는 사람이 있느냐의 문제인 거라고 생각.
덤으로 말하자면, 포사이스 목사가 1807년에 퍼커션 캡 방식의 총기를 개발했지만, 정작 영국군이 이걸 채택한 건 1842년이었음.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특허비 내기 싫어서.(...) 여러분 자본주의가 이렇습니다. 즉, 세계관 내에서 코일건이네 빔 소총이네 같은 기술력이 넘쳐난다고 해도, '특허 때문에' 이런 게 보편화되지 않은 세계관도 성립은 할 수 있음. 사이버펑크에서 특허권이라는 걸 내세우는 게 우스꽝스럽다는 게 문제지만...
그 점에 있어선 애매한 상황이었음. 배경상 의체가 존재하는 시기라, 구형 총기는 사람한텐 통하니 쓰일만 하다! 라는 주장도 합리적이고, 의체한테 9mm 같은건 안 먹힌다는 주장도 합리적이고. 그 와중에 현실적인 파워레벨 문제(의체 템플릿이나 등등)로 TL9 병기를 쓰게 되었지.
근데 뭐, 이 경우는 마스터가 '신형 무기 사용하는 세계관이다' 해 버리면 따라 주는게 옳다 봄. 마스터가 시나리오를 그렇게 짰다는 이야기니까...
유사품으로 특허 때문에 탄띠를 쓰지 못하고 보탄판을 쓰던 기관총들을 위대한 황군은 암무것도 몰라여 하고 그대로 카피해서 2차 세계대전 내내 보탄판 쓴 일본군이라는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픽션이 현실만큼 병맛이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문제인데...
실용성이 떨어지는 현대 물건(특히 화기)에 집착하는 주인공은 서양 SF에서는 피하는 설정인데 일본 만화/애니에는 많이 나오는 것 같음. 총기에 대한 감상이 다른 것 같아. 미국에서 총은 일상적인 도구인 반면 일본에서는 일본도 이미지가 전염된 게 아닐지.
익명이용자//뭐, 그야 그렇지. 하지만 사펑에서 구식 무기가 계속 나오는 거는 그런 이유가 있다 봄. 오히려 '의체를 상대하려면 저지력이 필요하다!' 식으로 곰 잡을 때나 쓸 대구경 리볼버 같은 걸 더 자주 등장시키는 판이고.
Loodin/ 사이버펑크에 특허 중요하게 나오는데... 깁슨 작품들에는 특허 갖고 있는 연구자 빼돌려서 다른 회사에 취업시키는 용병 업계가 따로 있음.
ㄱㅅㅇ//정작 그 총기가 일상인 미국인들 상당수가 M1911 빠라는 건 대단한 모순이죠... 사실 사이버펑크가 아니라 스타워즈가 시작되어도 M1911 빠는 사람은 있을 거 같아요.
ㅇㅇ. 이거 가지고 싸운건 아니고, 마스터 말대로 짬. 취향가지고 싸우기엠 알피지룰 하는게 넘나 재밌는 고야요
ㄱㅅㅇ//그런 식으로 엿을 먹으니까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런 총이 없습니다...' 가 되는 건 이상하지 않냐는 거죠. 대개는 '그런 특허가 있으나 암시장에는 잘만 돌아다니므로 하나 구했습니다' 가 되어야 해서... PC가 쓰지 못하는 이유가 되긴 힘들다는 이야기.
Loodin/ 총기의 경우 단순한 메커니즘의 검증된 기계라는 건 수십 년 쓸 만하고, 실제로 옛날 총기가 1) 싸다, 2) 믿을 만하다는 설정으로 이용되는 것 자체는 근미래 SF에서 자연스럽다고 생각. 하지만 주인공 혼자서 수집용도 아니고 실전용으로 쓰는 옛날총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내 글에 댓글달아준 모두들// 여기서 떠오르는 의문인데, TL6에서 TL4 무기를 바라보는 것과 TL8에서 TL6의 무기를 바라보는 시선, TL10에서 TL7~8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어요. 그럼 이 중에서 TL 9와 7은 어디에 가까운 걸까욧?
위에서 나온 말대로 활강 머스킷을 보는 SAS의 심정일 수도 있고, 사펑물에서 클리셰적으로 용인되는 구닥다리일 수도 있겠죵
그렇다면 TL9에서 TL7을 바라보는건 어느 정도의 격차일까욧? 얼마나 구닥다리로 보일까?
이 문제에 대한 답(내 개인적인 만족이지만)은 이걸 사람들끼리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오지 싶어욧
그러니까 모두들 갓-룰 히어로퀘스트를 하십시다! 전장식 나팔총도 OK!
ㄱㅁㅇ// 그건 알 수 없음... 왜냐면 아직 TL9가 오지 않았으니까...
으앙 장수해서 TL 9까지 살아야 궁금증이 풀릴텐데
같은 TL8이지만 요즘 지하철에서 삑삑 소리가 나고 누가 주머니에서 삐삐 꺼내면 누가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듯
ㄱㅅㅇ// 으음... 하지만 아직 TL7 시절 전화기가 집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기는 한데.. 겁스의 TL이 분야별로 TL간 격차가 좀 들쭉날쭉한가욧? 아니면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건가욧?
ㄴ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설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 로미오와 줄리엣 시대에는 롱소드와 레이피어가 공존했음. 2차 세계대전 때는 아직 볼트액션식 개인화기가 표준이었음.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예비군용 물자로 M1 카빈이 쌓여 있고, 그걸 우리에게 좀 넘기면 안 되나 하고 군침 흘리는 미국 사냥꾼들이 존재함... 결국 그 '간격'에서 얼만큼 변화가 있었느냐가 중요하겠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변화라는 건 단순히 위력이 좋아졌다, 사용이 편리해졌다, 이런 쪽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기의 패러다임 영역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전 이후로 총기에 패러다임 변화라고 할 만한 것은 카빈의 보편화랑 피카티니 레일 도배 정도밖에 없다고 해도 되겠지.
음 그럼 해당 캠페인의 세계가 TL9냐 TL7~9냐 TL8~9냐 이런 식으로 되어야 하는 거군. 일반적으로 세션할땐 TL9에 부분적 TL10 이런 식으로 설정하는 캠페인을 많이 하다보니 7~9나 6~9같이 폭넓은 TL 혼재는 생각을 못 해봤넹
이 아저씨, 폴리스너츠를 하셔야할듯
사실 개인적으로 보기에 TL7과 TL8 사이에서 '개인화기'에서의 유의미한 변화점이라고는 진짜 소구경화/카빈 및 PDW 개념의 출현/총기 액세서리의 보편화... 정도밖에 못 느끼겠다. 최소한 AK 시리즈는 잘도 쓰이고 있지.
자기 생존과 직결되는 물건의 경우 최고의 신뢰성을 따지는 경향이 있죠. 총기의 경우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리볼버를 고집하던 북반구 짱개들이라던지, 아직도 1911을 써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미군도 있고. 최소한의 성능을 만족한다면(총의 경우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이 얼마나 하이엔드한지는 다른 문제가 될듯. 물론 부무장으로 쓰일때의 이야기지만.
만약 제가 왜 미래 용병들이 빔무기를 안쓰는 이유를 써야 한다면, 저는 "너 트라이호라이즌에서 새로 낸 가우스피스톨 알지?" "네, 그거 되게 좋던데." "그거 뽑기 잘못걸리면 반대로 나간다." "???근데 왜 리콜을 안한대요?" "벌금 내는게 더 싸거든." 이런 느낌으로 처리할듯
음,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져서 하는 이야기인데, 이 글은 내가 참여했던 세션에 불만을 가지거나 한 것이 아니야요. '마스터가 내 말을 안 들어줬어요 징징'이 아니라, TRPG를 즐기는 사람들이 사펑 장르에서 나오는 구형 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물어본 것입니당
생각해보니 모신나강은 아예 TL6의 물건이로군...;; 의외로 테크 레벨 하나 정도의 간격이 있는 무기는 '돈 없나보네' 내지는 '신뢰성 때문인가...' 로 퉁칠 수 있는 정도일지도 모르겠음. 둘부터는 슬슬 '왜 저런 걸?' 의 영역이지만, 유효는 할 거 같다.
생선의// 그런 것도 펑크스러워서 좋지.
루디니 // 솔직히 말해서 총기라는 것의 기본 구조 자체가 2차대전때 완성되어버려서 그런것에 가깝긴 함. 총기는 '고속으로 날아오는 구슬'이 인간에게 더 이상 해를 끼칠 수 없는 시대가 올때까지 계속 의미를 가질거고.
즉, 내 생각을 요약하자면, '사펑에서 모신나강이 나오면 라노베, AK-47이 나오면 평범, HK416이 나오면 리얼계, 근데 거꾸로 코일건만 나오면 언리얼' 이라는 느낌.
ㄱㅁㅇ/ TL7이면 로터리 전화기잖아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게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거 보면 신기하게 느끼는 사람은 상당수일 것 같고, 다이얼 돌릴 줄 몰라서 전화 못 거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전화기야 그나마 전화가 걸리기만 하면 통화 자체는 MFC나 로터리나 똑같지만... 목숨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신형의 신뢰성이 검증된 상태에서 성능 떨어지는 것으로 고집하는 사람은 뭔가 사연이 있는 거죠 (망상: 신식 총기는 언제 고장날지 모른다, 같은 거).
loodiny// 그 두 단계의 느낌도 되게 묘한게, TL7에서 TL5의 흑색화약 리볼버를 보면 '조상님이네' 하겠지만서도, 모신나강이나 콜트, 브라우닝은 지금 봐도 그럭저럭이란 말이지..
사실 옛날 총기가 등장하는 이유 중 내가 가장 많이 본 이유는 '군의 해체' 였던거 같다. 군이 사실상 해체되는 상황에서 그걸 제대로 감독할 국가 체계는 없었고, 결국 그 장비들은 암시장으로 마구잡이로 흩어져버린거지. 주인공이 사용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어딜 가던 큰 수고 없이 적당한 값에 구할 수 있어서' 였고.
ㄱㅅㅇ// 앗, 고마와욧. 확실히 그렇게 보면 '사연이 있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을듯 하여요
ㄱㅅㅇ// 그걸 보면서 느낀건데, 어쩌면 정말로 그게 대세인 이유일지도 모르죠. 옛날 총기가 총쏘다 터지면 일단 뜯어서 어떻게든 해볼 수 있는데, 레이저건 같은게 터지면 뜯어서 수습하는게 불가능하다, 이런 느낌이라서 다들 부무장으로 구시대 무기를 주렁주렁 메고 다니는.
제한을 걸자면 탄약이 완전히 달라진다면 TL 이전 물건은 못하는게 아닐까. 탄약이나 총알용 화약 파는 곳도 없는데 혼자서 구식총을 고집한다면 화약부터 합성질해야 할텐데
그런데 사실 개인화기의 범위를 넘어서면 약간 언리얼해지기도 함. 하지만 사실 하나의 지구 위에서도 TL 1 정도 차이는 흔한 거라서. 당장에, 지금 북한과 한국군 해군/공군 전력의 기술력 차이는 일부 비대칭전력을 빼면 TL 1의 차이가 약간 안 되는 수준일 거 같다만...
스티브 잭슨 게임즈는 TL별로 초/중/후기를 지금보다 상세히 서술해라!
깨달음.. 까진 아니고 하나. TL을 단순히 숫자로 표현하지 말고, 초/중/후를 가려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봤어야요.
같은 TL 6 총도 초기엔 1886이지만 후기는 브라우닝 M2네. TL 1이 아니라 1.3 정도 까지는 그럴듯.. 하게 보이는게 우리의 세상인듯
결론적으로, 무기의 가치는 최소 성능을 갖추기만 했다면 그 다음부턴 신뢰성+접근성이 모든것을 결정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구시대 총기는 미래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다(고속으로 날아오는 구슬이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정도로 방패가 발전하지 않는 이상).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에서도 구시대 총기를 사용하고, 무기 회사들은 당연히 구시대 총기와 신세대 총기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악세서리나 모듈쪽에 비중을 두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격차가 메워진다면, 구시대 총기의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최근에 나온 영화중에 엘리시움이 있죠. 초반에 AK에 달아서 쓰는 악세사리.
http://www.popularairsoft.com/files/imagesnew/matt_damon_elysium_ak.jpg
테크 시리즈?
ㄱㅁㅇ//사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의미를 상실해버림.(...) 사실 fishy가 계속 말하듯이 총기라는 것이 특히 이런 '발전이 티가 안 남' 이 심한 부분이기도 하고... 차라리 분야별로 어떤 '개념'이 도출된 것을 분기점으로 잡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TL8의 총은 '소구경 고속탄, 폴리머, 악세사리의 개념이 채택됨' 정도로.
그럼 TL4에선 강선 채택. TL5에산 연발총기와 수동식 기관총. TL6에선 무연화약 이런 식으로?
fishy/ 네. 구식 총기가 보편적으로, 적어도 유의미한 일각에서 쓰이는 세계라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Loodin님이 지적했듯 현대도 그렇고... 근데 그건 어지간한 교전 거리에서 어지간한 화기가 어지간한 방어구에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손쉽게 DR 도배를 할 수 있는 세계라면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은 한 구식 화기는 빠른 속도로 없어질 거고, 그걸 고집하는 사람이 그 바닥에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가능성도 희박해질 듯.
리볼버정도라면 OK라고 생각해요. 탄환이 다르다고 하면 그만이기도 하고...
다만 의체가 일반화됐다면 화약 무기를 쓰는 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겠네요. 위력이 중요해질테니...
felis/ 구식 총기에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으로 발달한 탄약이 나오면 옛날 무기를 고집하는 사람도 업계에서 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ㄱㅅㅇ>리볼버는 그런 부분에서 확장이 쉬운 편이기도 하구요. 재질만 미래 소재로 바꾼 구식 리볼버라던가, 뭐 이런 것.
앗 그거 오버워치의 맥크리..
맥크리 그 놈 한 발 한 발이 왜 그렇게 센가 했더니 그런 비밀이...
ㄱㅅㅇ// 스마트탄 드립이 있죠. 소위 마법의 총알. 유도탄(...). 사실 방탄복 vs 신형탄 싸움에서 신형탄이 미래에 이길 수 없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무기는 항상 '신형'인 이유가 있으니, 여전히 구식 무기들은 탐정류 주인공들의 전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엔 자기 쓸줄만 아는 무기 설렁 설렁 들고 다니고, 상대하는 애들은 방탄복을 안입는 그런 사람들.
felis//사실 개인적으로는 사이버펑크라고 해도 갑자기 구식 총기가 무용지물이 될 만큼 전투력 레벨이 상승하다는 건 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뭐 잘 따져보면 TL7과 TL8 사이에 전차는 실제로 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만, 총 쪽은 지금의 총도 사실 사람 잡기엔 위력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 지경이라 직관적으로 안 와닿는 것도 있네요. 총 한 방에 안 죽으면 몇십 발을 쏘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메탈스톰을 가져오건 RPG를 가져오건 대물 저격총을 가져오건...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니까요. 아무래도 '총'을 맞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거꾸로 외계인을 상대로 그런 총기가 무용지물이라고 해 버리면 납득하게 되는 감도 있죠.
어쩌면 신형 무기들이 '너무 복잡'하다면 어떨까요? 구형 무기들에 대한 우위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데, 문제는 너무 다루기 어려운거죠. 그래서 더 이상 징집병이란게 성립이 안되는거죠. 개인화기 조차 직업군인이 필요한 시대. 그렇다고 해서 굳이 간단하게 만든 버전의 개인화기를 만드는게 그렇게 이득이 아닐 정도로 신형 개인화기가 큰 메리트를 가진다면... 이라는 것. 이 와중에, 저런 강력한 세력들의 신선놀음에 끼지 못하는 동네 갱단과 탐정, 그리고 자경단의 싸움에서는 거기서 버려진 구식 화기들이... 이런 느낌.
fishy/ 적어도 구식 화기를 군대에서 제식으로 보급할 일은 없겠죠... 포스트아포칼립스 유럽 황무지의 군벌 이런 거 아닌 한...
fishy>그건 좀 부자연스러운듯하네요. 소총급 무기는 계속 다루기 쉬운 추세로 가고 있는데, 미래적인 무기라도 복잡해져서 이득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lood>TL 9라고 치고, 현대의 클래스 III급 방탄은 의체라면 당연히 갖추는게 되었다면... 뭐 이런 가정이죠.
ㄱㅅㅇ// 그쵸. 뭐 굳이 제식으로 보급한다면 비전투병과에게 주는 느낌 아닐까요. 행정병들은 훈련할 시간이 없어서- 같은 것.
대물저격총이나 RPG로도 클래스 III 방탄은 뚫리지만, 다루기 불편하니까요.
felis // 만약 그 모든걸 압도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면, 말이죠. 메리트는 작가가 설정할 부분이고. 물론 이렇게 되면 정규군과 싸우는게 너무 수지가 안맞게 되서 이런 저런 족쇄를 정규군쪽에 걸어야 하지만
felis//사실 제가 사이버펑크 총기에 대해서 생각하면, 사실 가장 확실한 변화는 '조준을 자동으로 해 주는 총'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신경 인터페이스로 FPS 게임에서처럼 자동조준을 해 주는 총기. 만약 신형 총기라는 것이 거대 기업국가들의 사병들에게만 이런 식으로 보급되고, 대다수의 하층민들은 어쩔 수 없이 대장간에서 3D프린터로 인쇄해낸 구식 총기를 써야 하는 세계관이라면, 일단 배경적인 설명이야 되겠죠. 그리고 사실 이거랑 비슷한 묘사는 의외로 많이 나오잖습니까.
만약 무기 비용이 어마무시하게 차이나도 구식 총기가 여전히 생존할 수 있을 이유가 될 거 같아요. 최신제 군용 레이저총이 100만원인데, 거리에서 통용되는 구식 리볼버가 10만원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