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앤틱(앤티기어 아니다)이라는 고대일본룰북인데, 룰북은 어디갔는지 없고 캐릭터 북만 찾음.

이 룰은 신기하게 캐릭터 시트를 공책 같은 거에다 썼다.

일종의 연대기식으로 시간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 특기 변화를 공책에 써내려가는 식임.


이거 때문에 재밌는 일이 많았다.

내 캐릭터 북에 있는 칼키어란 65세 꽃미남 폭탄마를 예로 들면 이 새끼는 배경에 전직 해군이었고 탐험가이다라고 설정했는데,

첫 세션이 1965년 배경이었다 두 번 째 세션이 1920년도 배경이 됬다.

자연히 칼키어는 65세에서 20살의 사관생도가 되었지.

지식이나 그런 건 자연스레 줄여야 했고 대신 신체능력을 상승시킴.

아직 세상의 쓴 물을 보기 전이라 순수한 성격으로 설정함.


이 때 재밌었던게 65세 칼키어는 젊은 시절 배신으로 왼손을 잃고 그걸 스팀건 핸드로 교체했다고 설정했는데,

GM 새끼가 그걸 빌미로 진짜로 손을 잘라버림.

부상으로 강제 퇴역 당하고 먹고 살려고 탐험선에 지원하면서 엔딩.

당할 땐 좆갔았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캐릭터의 일대기가 완성되는 기분이 들었다.


암튼 이런 식으로 과거와 미래를 채워나가며 캐릭터의 연대기를 만드는 게 재밌었다.


PS. 무한궤도? 무한엔진?이란 이름의 멀티 세션 지원 서플이 있었는데 그건 잘 기억이 안난다. 구하려 해도 이미 골동품이 되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