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몇 명의 과학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여자아이를 만들자고.


어떤 사람들도 상냥하게 대해 줄 귀여운 여자아이...

그렇기에, 어떤 보안 검색도 통과할 수 있는, 암살자이자 경호원인 여자아이를.


설탕 대신,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세라믹 골격을,

향신료 대신, 강화된 근조직과 호르몬 분비기관들을,

그 밖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수많은 격투 기술들을 섞어...



나는 태어났습니다.

표준 체중보다 5kg 더 나가는 몸을 가지고.



피와 함께 몸 안을 흐르는 것은, 초중량의 자성유체.

체내의 펌프를 이용해 이 자성유체를 조작하여,

무게중심을 낮추고, 주먹의 무게를 늘리고, 각운동량을 얻는 법을,

걸음마를 떼기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첫 걸음을 떼었을 때,

나는 그것들 외의,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기쁨이 대체 뭐야? 모르겠어.

슬픔이 대체 뭐야? 모르겠어.

사랑이 대체 뭐야?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내가 왜 여기서 도망쳐 나왔는지도 모르겠어.

내가 왜 쫓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내가 왜 이 사람들에게 거두어졌는지도 모르겠어.

내가 왜 여기서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단 두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주먹을 쥐는 방법, 그것을 휘두르는 방법, 사이보그 육체의 약점, 권총과 묘도를 다루는 방법,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저 강적을,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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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음울한 냉소병자만 계속 만들고 있는 거 같아서,

이번에는 좀 단순하고 소년만화스러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방법이 싸움뿐인' 캐릭터를 만들어봤다.

여기에 창조된 존재라서 일반상식이 부족하고, 좀 맹하고, 천진난만한 잔인함을 가진... 그런 컨셉으로.

근데 애초에 저 세션, 바이오로이드 같은 거 만들 수 있는 거야? TL 9 초반의 기술력이 아닌가 이거?



아 진짜 솔직히 학점은 어찌 됐든 상관없는데,

내가 공부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날 거 같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