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Chummer들아


본격적으로 데커 규칙 가이드를 쓰기 전에 데커가 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핵심적인 부분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사례를 적어볼게.

대화문은 내가 뛰었던 런을 바탕으로 기억나는대로 적어봤어. 수치적인 규칙은 안 적을 거야. 수치가 포함된 규칙은 매트릭스 가이드 3편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게.


참고로 아래 대화를 보면 알겠지만, 타자로 적으면 너무 오래 걸리니까 보통은 보이스로 해. 더 정확한 묘사가 필요하면 채팅창에 적기도 하고.





일반적인 매트릭스 게임플레이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돼.

1. 매트릭스 장면 로딩

2. 매트릭스 행동 수행

3. 장면에서 퇴장 / 탈출


1. 매트릭스 장면 로딩

예전 글에서 섀도우런은 물질, 마법, 매트릭스(Meat, Magic, Matrix)라는 세가지 차원을 동시에 다룬다고 했었지? 그런데 세가지 차원을 처음부터 다루면 GM 입장에서는 머리가 많이 아플 거야. 그래서 일반적인 GM은 먼저 물질 세계를 묘사하고, 플레이어들도 물질 세계에 있는 자기 자신을 묘사하면서 시작해.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매트릭스 행동을 할 때가 오면 매트릭스 장면을 로딩하기 시작하는 거지. 이 과정에서 데커에게 목표물이 무엇인지 힌트를 주는 거야.


데커 플레이어는 아래와 같은 대사로 GM에게 매트릭스 장면을 로딩해달라고 요청해.


데커: "매트릭스 지각(Matrix Perception)을 굴리겠습니다."


GM은 이 요청을 듣고 데커 플레이어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싶느냐를 가늠해야 하지.


GM: "주변에 자동으로 보이는 아이콘 외에 정확히 무엇을 살펴보고 싶으신가요?"


데커는 매트릭스 지각을 할 대상을 더 정확히 지정해. 굴림 결과가 나오면 GM은 매트릭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묘사하고, 데커가 특히 보고 싶어하는 정보를 제공해. 굴림의 결과가 좋으면 데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지. 해킹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파일은 무엇이 있는지, 파일에 암호화는 걸려있는지, 감시중인 스파이더(보안 데커)가 있는지, 해킹하고 싶은 목표의 방어 능력(디바이스 등급, 방화벽 등급) 등등, GM의 설명을 통해서 데커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느정도 정해지게 되어있어.


이 장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제를 살펴보자. 주요 키워드는 강조 처리할게.


1.1. 존슨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

라라비(데커): "매트릭스 지각 굴리겠습니다."

GM: "굴리세요. 무엇을 확인하시겠습니까?"

라라비: "그냥 근처에 있는 디바이스를 살펴볼게요."

GM: "레스토랑 내부에 있는 손님들이 쓰는 컴링크 아이콘이 보입니다. 대부분 값비싼 컴링크를 쓰고 있습니다. 존슨씨에게는 디바이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비전투 상황, 소셜 상황에서 많은 PC와 NPC들은 무선 통신 디바이스를 사용하는데, 이들 디바이스는 아이콘(Icon)이라는 표식으로 매트릭스 관점에서 식별돼. 유독 보안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예 무선 디바이스를 안 쓰거나 쓸 때만 켜고 끄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어.



1.2. 기지 주변을 탐색하는 장면.

라라비: "사무라이님이 찾아낸 기지 주변의 감시 카메라와 센서, 경비병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기기, 그리고 기지에 있을 호스트를 살펴보고 싶습니다."

GM: "굴림이 잘 나왔네요. 기지의 물리적인 위치 상공에 호스트가 떠있습니다. 울타리를 순찰하고 있는 경비병은 컴링크와 생체 신호 모니터를 장비하고 있습니다. 감시 카메라와 센서는 매트릭스 상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라라비: "매트릭스 지식 굴립니다. (굴리세요.) 그렇다면 감시 카메라와 센서의 아이콘은 호스트 내부에 있는 것입니까?"

GM: "굴림 결과에 따르면 무선으로 호스트에 연결되어있거나, 유선으로 연결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디바이스에 행동을 하려면 호스트에 접속하셔야 할 것입니다."

라라비: "경비병의 컴링크와 생체 신호 모니터의 디바이스 등급(Device Rating)은 몇입니까?"

GM: "컴링크의 디바이스 등급은 4, 생체 신호 모니터는 2입니다."

라라비: "호스트에 다른 유저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까?"

GM: "호스트에는 출입자가 거의 없습니다. 들어가고 나오는 아이콘은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GM: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 2개 남았습니다."

라라비: "호스트의 등급방화벽(Firewall) 수치는 몇입니까?"

GM: "호스트의 등급은 4, 방화벽은 6입니다. 존슨이 준 정보에 따르면, 한창 철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평소보다 호스트 등급이 낮은 상태입니다."

라라비: "그럼 에이전트를 기동하고 해킹 준비할게요. 핫심(Hot-sim, 고속 VR 모드) 가동합니다."


라라비 육성: "존슨이 말한 대로다. 호스트를 철거중인 모양이야. 잠시 내 몸좀 살펴봐줘."


위와 같은 상황은 각종 무선과 유선 디바이스가 사용되고 있는 기지를 정찰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야. 대형 서버 역할을 하는 호스트(Host)의 방화벽으로 직접 보호되는 무선 디바이스는 호스트의 아이콘에 가려져서 외부 시점에서 보이지 않고, 호스트와 유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는 당연히 무선으로 감지할 수 없어. 이들 장비를 찾아내려면 장비와 연결되어있는 호스트를 해킹해야 하지.


1.3. 추격이나 감시를 당하고 있는 장면.

라라비: "제 데커는 의뢰인의 목표가 정보 브로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매트릭스 지각으로 주변의 디바이스나 페르소나를 탐색하겠습니다."

GM: "굴림 잘 나왔네요. 디바이스라고 직접 말씀하셨으니까... 의뢰인의 집 바깥에 은닉 모드(Run Silent)중인 디바이스가 있습니다."

라라비: "해당 디바이스가 제 시점에서 보입니까?"

GM: "은닉중인 디바이스가 있다는 사실만 감지되었습니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한번 더 굴리세요."

라라비: "매트릭스 지각 굴립니다... 잘 나왔네요."

GM: "디바이스는 의뢰인의 집 상공에 떠있는 정찰 드론입니다. 경쟁 굴림에서 이기셨으므로 질문 3개 남았습니다."

라라비: "드론의 디바이스 등급은 몇입니까?"

GM: "5입니다."

라라비: "상당히 고급스러운 드론인데요. 슬리즈(Sleaze, 은닉성)는 몇입니까?"

GM: "8입니다."

라라비: "드론에게 슬리즈가 있다구요? 게다가 저렇게 높아요? 좀 심각한 문제인데. 파이어월(Firewall)은 몇입니까?"

GM: "5입니다."


라라비: "저... 할머니. 경쟁자가 감시 드론도 자주 띄우나요?"

할머니: "그려. 스스로 굴리는 것도 있지만 저 쪽도 자네 같은 러너 팀을 고용했을긴데."

라라비: "지금 저희 머리 바로 위에 수상한 드론이 있거든요. 잠시만요."


데커: "그럼 제 사이버덱을 은닉 모드로 전환한 후 드론에 해킹 시도하겠습니다."

GM: "시도하세요."


이 경우는 감시를 하고 있는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전에 역으로 상대방을 감시하고 정체를 찾아내는 시도로 이어질거야.



1.4. 새로운 장면이 등장하면 그 장면도 새로 로딩해야겠지. 이 장면은 호스트(서버)에 갓 침투한 뒤의 상황이야.

라라비: "획득한 마크(Mark, 접근 권한)를 이용해서 호스트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내부에 있는 아이콘을 살펴보게 매트릭스 지각 굴릴게요."

GM: "어디보자... 예. 자물쇠 아이콘, 각종 센서 아이콘, 패트롤 아이스(Patrol IC, 감시 프로그램), 스파이더(보안 데커)가 보입니다."

GM: "질문 5개 남았습니다."

라라비: "은닉중인 아이콘이 있나요?"

GM: "있습니다."

라라비: "자물쇠, 카메라와 센서를 비롯한 내부 기기의 디바이스 등급은 몇이죠?"

GM: "센서는 있습니다만 카메라는 없습니다. 자물쇠의 등급은 5, 센서의 등급은 4입니다."

라라비: "카메라가 없다면... 센서의 종류는요?"

GM: "동작 센서와 초음파입니다."

라라비: "스파이더의 마지막 매트릭스 행동은 무엇이죠?"

GM: "매트릭스 검색입니다. 그 정도 히트라면 좀 더 자세하게 검색 결과를 보실테니까..."

(GM이 3d6을 굴려 결과가 1, 1, 4가 나온다.)

GM: "제가 만든 행동 테이블에서 글리치가 났네요. 야동을 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 모두 웃는다.)

라라비: "주의가 좀 심하게 흐트러졌다는 뜻이군요. 한번 더 매트릭스 지각 굴림 굴립니다. 은닉중인 아이콘을 찾아볼게요."

GM: "은닉중인 아이콘은 내부 호스트(Nested Host)입니다. 호스트의 이름은 외부 호스트와 동일합니다. 질문 2개 남았습니다."

라라비: "혹시 호스트 아이콘을 보고 무슨 회사 호스트인지 판별할 수 있을까요?"

GM: "매트릭스 지식 다이스가 그 정도면 굴리실 필요 없습니다. 부자인 목표가 차린 개인 호스트입니다."

라라비: "호스트의 등급과 방화벽은 몇이죠?"

GM: "등급 6, 방화벽 8입니다."

라라비: "개인이 등급 6 호스트를 설치했다면 진짜 부자네요. 어거지로 뚫으려면 뚫을 수는 있겠는데... 잘못하면 기지에 경보가 발령될테니까 일단 보류할게요."


라라비: "일단 파일을 먼저 스캔하고, 침투 담당이 목표 위치에 도달하면 센서 해킹 시작합니다..."

GM: "해킹을 시작하기 전에 매트릭스 은신 굴려주세요. 스파이더가 야동을 보고 있으니까 한번만 굴리시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GM과 데커는 매트릭스상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무엇인지 합의를 가지고, 본격적인 매트릭스 행동을 판정해.





2. 매트릭스 행동 수행

매트릭스 지각으로 목표를 찾았으면 그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데킹이야. 일반적인 데킹은 마크(Mark, 접속 권한) 획득 -> 매트릭스 행동 수행의 단계로 진행돼.


2.1. 독립적인 디바이스를 상대로 하는 1회성 데킹.

제로데이의 데뷔 런에서 목표물에 대한 공격 30초 전.


제로데이: "손님들은 전부 AR 태그를 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가능한가요?"

GM: "보유하고 있습니다. AR 태그 가능합니다."

제로데이: "그렇다면 팀원들에게 태그를 피해서 쏘라고 하고, 저와 머신 스프라이트는 창문에서 가장 가까운 손님과 직원부터 태그하겠습니다."

GM: "주사위 굴려주세요."



2.2. 침투 데킹.

메가콥 아레스의 한 비밀 생체 병기 연구소에 잠입하려는 팀.


라라비: "배전반과 연결 완료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바깥에서 본 호스트와 연결되어있나요?"

GM: "아닙니다. 지하에 있는 독립적인 노드(Node, 유선 호스트)에 연결되어있습니다."

라라비: "그렇다면 새로 해킹을 시도해야겠네요. 사이버덱을 재부팅하고, 물리적 연결을 통해 데킹 시도합니다."

라라비: "매트릭스 지각 굴립니다. 엘리베이터의 디바이스 등급은 몇인가요?"

GM: "디바이스 등급은 5입니다."

라라비: "우선 마크를 획득하겠습니다."

GM: "굴려주세요. 성공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배전반이 백도어 역할을 하므로,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노드에도 마크를 획득하셨습니다."

라라비: "노드의 마크를 이용해서, 물리적으로는 엘리베이터를 내려보내지만, 매트릭스상에서는 제자리에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까?"

GM: "가능합니다. 명령 사칭(Spoof Command)을 굴려주세요... 성공하셨습니다."

라라비: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내려가는 동안 확보한 마크를 이용해서 노드에 접속하겠습니다. 그 전에, 노드에 매트릭스 지각을 굴리겠습니다. 노드의 등급과 방화벽은 몇이죠?"

GM: "노드 등급은 7, 방화벽은 9입니다."

라라비: "등급이 상당히 높은데, 나중에 안에 있는 파일 중에서 목표 파일만 골라서 가져가야겠군요."

라라비: "은닉 모드 상태로 내부에 잠시 들어가서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본 결과 실제 디바이스 등급이 너무 높아서 마법사의 환상 주문으로 경비 드론을 따돌려야 했어. 환상 주문으로 문이 안 열린 척 보이게 하고, 마나 환상으로 영적 세계에서 마법이 보이지 않게 하고, 적절히 투명화를 쓴 덕분에 스파이더 옆에 팀원이 소리 없이 전부 집결할 수 있었지. 그러고서도 스파이더를 건드리지 않고 라라비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파일만 훔쳐간 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탈출했어.



2.3. 소셜 엔지니어링.

네오 도쿄의 한 구에서 구청장 선거를 하는데, 야쿠자는 선거 결과가 박빙으로 보이도록 하되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손을 써달라고 요청했어. 상대방 후보도 쓸모가 많으니까 비도덕적인 스캔들을 일으키면 페이는 없다는 제한이 걸려있었지.


선거 결과 조작의 일환으로, 내 데커 윈드폴(Windfall, 요행/교우코우)은 민간인으로 위장해서 호스트에 직접 접속 권한을 요청하는 식으로 진입했어.


윈드폴: "구청장 선거 본부에 일일 자원봉사자로 들어왔으니까, 자원봉사자 자격을 이용해서 본부의 호스트마크 요청을 할 수 있을까요?"'

GM: "가능합니다. 마크가 하나 발부되었습니다."

윈드폴: "마크를 가지고 호스트에 접속합니다."


GM: "접속하셨습니다. 각종 선거 본부 파일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윈드폴: "매트릭스 지각으로 호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등급과 방화벽은 몇인가요?"

GM: "등급은 4, 방화벽은 6입니다."

윈드폴: "저희 측에서 조작할만한 파일이 있나요?"

GM: "매트릭스 검색(Matrix Search) 굴려주세요."

윈드폴: "6성공입니다."

GM: "여러가지 파일이 어수선하게 늘어져있는 가운데, 사보타주에 쓸만한 파일이 몇개 보입니다. 자원봉사자가 연락할 주소록, 그리고 후보가 프롬프터로 읽을 연설 대본이 있습니다."

윈드폴: "내부에 스파이더가 있나요?"

GM: "스파이더는 있습니다만, 잠시 벤또를 먹느라 한눈이 팔려있습니다."

윈드폴: "스파이더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파일을 조작하겠습니다."

윈드폴: "주소록에는 약 15% 정도의 연락처를 중복으로 복사해서 집어넣겠습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여러번 연락을 받도록 해서 짜증이 나도록 말이죠."

GM: "파일 편집(Edit File) 굴려주세요... 성공하셨습니다."

윈드폴: "연설 대본을 읽어본 후, 중요한 부분에서 헷갈리기 쉬운 한자를 다른 한자로 조작해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대(大)를 견(犬)으로, 일(日)을 목(目)으로, 국(國)을 구(口)나 전(田)으로 바꾸는 식으로 말이죠."

GM: "파일 편집(Edit File) 굴려주세요... 성공하셨습니다."

윈드폴: "그렇다면 스파이더가 돌아오기 전에 제자리로 되돌아가서 연락처에 전화를 거는 봉사를 계속하겠습니다."

GM: "들키지 않고 무사히 자원봉사를 마치고 복귀하셨습니다. 다른 팀원으로 장면을 전환하겠습니다."



2.4. 공격적 데킹...?

오랫만에 데커 둘이 한 팀에 포함된 런이었어. 비교적 고참 데커 라라비와 신참 데커 딕시 플랫라인이 비밀 독극물 연구 기지 호스트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라라비: "신참, 난 이쪽 디바이스를 계속 마비시킬테니까 미국 동부 기지에 경보 좀 띄워줘."

딕시 플랫라인: "오케이, 오케이."


라라비: "그럼 저는 현재 팀원이 있는 기지 섹션에서 계속 카메라를 마비시킵니다."

딕시 플랫라인: "경보를 띄운다고 하면... 스파이더를 한방에 날려버리면 경보가 뜨겠죠?"

GM: "그렇습니다. 모든 기지에 경보가 발령될 것입니다. 상식(Common Sense) 퀄리티 있으신가요?"

라라비: "잠깐, 뭐라구요?"

딕시 플랫라인: "없습니다. 이게 딕시의 방식이죠. 그럼 스파이더에게 데이터 스파이크(Data Spike)를 날리겠습니다."

라라비: "그러니까... 라라비는 이미 다른 기지 섹션으로 이동한 후이므로 이 장면을 볼 수 없을 겁니다."

GM: "데이터 스파이크 굴리세요. 명중했습니다. 스파이더의 아이콘이 한방에 사라집니다."

딕시 플랫라인: "나이스!"

GM: "그리고 호스트 전체에 경보가 발령됩니다."

딕시 플랫라인: "어... 일단 목적 달성?"

GM: "호스트가 트래커 아이스(Tracker IC)를 생성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우선권 굴려주세요."





3. 장면 퇴장 / 탈출

데킹 행동이 잘 되면 이후 별다른 매트릭스 행동 없이 곧바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겠지만, 종종 데킹이 잘못되거나 상대방 데커가 플레이어를 먼저 찾으면 상대방 쪽에서 먼저 매트릭스 행동을 할 수도 있어. 혹은 데킹이 실패했을 때의 댓가로 데커 본인이 노출될 수도 있지. 이렇게 잘못되는 시나리오는 상당히 다양한데, 데커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는 데킹을 하다 들키거나 행동을 선점당하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어.


3.1. 공격적 데킹의 결과.

딕시의 행동 때문에 호스트와 기지 4개에 경보가 발령된 후.


라라비: "신참, 네가 한 거야?"

딕시 플랫라인: "맞아. 아이스가 오면 계속 박살내면 되잖아?"

라라비: "그러다가 오버워치 점수(Overwatch Score, 경보 지수)가 꽉 차면... 으이구."

사무라이: "경비병이 이 쪽으로 오고 있는데? 무슨 일이야?"

라라비: "딕시, 총을 쏠 사람이 모자라니까 난 잠시 AR로 내려간다. 독성 연구 파일 확보해놔."

딕시 플랫라인: "알았어..."

라라비: "팀, 일이 생겼다. 딕시가 파일을 확보할테니까 난 같이 샘플실로 내려간다."

사무라이: "데커가 2명 있으면 더 쉬워질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경비병들이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독탄환 기관단총을 쏴댔기 때문에 팀은 후퇴할 수 밖에 없었어. 독성 샘플은 물건너가고 파일만 가져왔으니 사실상 실패였어. 그리고 파일을 건네준답시고 화가 난 트롤 존슨과 보디가드에게 다가가면서 거의 벌집이 될 뻔 했고. 딕시는 이미 비슷하게 런을 망칠뻔한 적이 2번 있었기 때문에 라그나로 찍혀서 은퇴해야 했어.



3.2. 경찰(나이트 에런트, Knight Errant)이 의뢰인인 밀수업자와 플레이어들을 이미 감시중일 때.

라라비: "밀수업자가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매트릭스 지각(Matrix Perception)을 굴리겠습니다. 혹시 저희를 감시하는 KE측 스파이더가 있는지, 저와 다른 러너들에게 마크가 달려있는지 알 수 있나요?"

GM: "가능합니다. 스파이더가 은닉 상태에서 감시중입니다. 모든 러너와 밀수업자의 컴링크에 마크가 찍혀있습니다. 스파이더를 상대로 질문 2개 남았습니다."

라라비: "스파이더의 방화벽은 몇이죠?"

GM: "8입니다."

라라비: "스파이더의 마지막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GM: "컴링크 하나의 마이크디바이스 조작(Control Device)으로 녹음 모드로 전환시켰습니다."


라라비: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KE가 저희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그냥 통상적인 감청인가요?"

GM: "경찰 행동 지침(Police Procedures) 지식을 굴려주세요. 전문적(Professional) 계열이면 더 자세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라라비: "전문적 경찰 행동 지침(Professional Police Procedures), 14다이스 굴립니다... 5성공입니다."

GM: "용의 선상이 아닌 인물에 대한 통상적인 감청입니다. 아마 용의선상에 있었다면 벌써 무장 대기조를 투입했을 것입니다."


라라비: "그렇다면 라라비는 종이와 펜을 꺼내서 'KE가 지켜보는 중. 통상적인 감청 절차니까 당황하지 말고 평범하게 이야기할 것. 어반 브롤이라던지. 중요한 얘기는 종이에 적을 것. '이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밀수업자한테서 펜을 빌립니다."

GM: "그렇다면 잡담은 보이스로 하시고, 진짜 중요한 얘기는 채팅으로 적어주세요."


라라비: "지난 밤 어반 브롤 말인데, 타이거즈가 이상하게 부진하지 않았어?"

라라비: (의뢰인씨.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KE가 몸소 감시 초소를 차린 겁니까?)

메이지: "그러게. 메이지가 당황한 나머지 피지컬 배리어 대신 마나 배리어를 써서 총알을 못 막은 거로 보이는데..."

사무라이: "마법이 안 걸린 헤비급 사무라이가 눈앞에 있는데 라이트가 마나 배리어를 쓴다고? 뻔하잖아. 승부 조작이지."

의뢰인: (그냥 아는 친구 일을 몇번 봐준 거 뿐인데, 그 새끼가 잘못 걸린 거.)

사무라이: (초소는 어디에?)


이렇게 하마터면 당황할 수도 있는 팀원들을 진정시키고, 전문 지식을 제공하거나 계획을 짜기 힘든 상황에서 계획을 짤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데커의 역할 중 하나지.



3.3. 데킹이 잘못되었을 때.

이혼남인 KE 경찰 간부의 딸을 납치하라는 이혼녀 존슨의 임무에서.


라라비: "카메라 해킹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촬영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엣지를 다 써버렸으니까 주의해야겠네요."

라라비: "목표의 컴링크를 해킹하겠습니다... 어라? 22다이스에 2성공?"

GM: "목표 컴링크는 3성공. 해킹 실패, 목표 컴링크에 경보가 뜨고 라라비님의 사이버덱에 역으로 마크가 찍힙니다."

라라비: "망했다... 마크 제거(Erase Mark)를 시도합니다."

GM: "성공했습니다."

라라비: "은신(Hide)을 시도합니다."

GM: "1성공 차이로 성공했습니다."

라라비: "시간이 급박하니까, 급속 해킹(Reckless Hacking)으로 페널티를 감수하고 곧바로 위치 추적(Trace Icon) 시도합니다."

GM: "첫번째 시도, 실패하였습니다. 그래도 엄밀히 말해서 위치 추적은 불법 매트릭스 행동이 아니므로 추가적인 경고나 마크는 없습니다."

라라비: "다시 시도합니다."

GM: "성공했습니다. 목표 컴링크는 지금 계신 방에서 동쪽으로 9번째 방입니다."

GM: "컴링크가 페르소나가 아니라 아이콘 상태가 되었습니다."

라라비: "팀원에게 목표의 위치를 알려주고, 시간이 급박하다고 경고합니다. 보디가드의 생체신호 감지기를 데킹합니다..."


침투 요원: "방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소리가 들립니까?"

GM: "다음과 같은 대화가 들립니다."


목표: "언니, 컴링크가 이상해. 게임하다가 이상한 경고창 같은 게 떴는데?"

보디가드: "뭐라고? 잠깐 살펴볼게."

보디가드: "이건... 설마."


페이스: "진입할까?"

침투 요원: "시간이 없다. 뒤통수를 쏴."

피지컬 어뎁트: "보디가드 어뎁트아냐? 금방 눈치챌텐데."

침투 요원: "어쩔 수 없지. 진입한다."


이후 보디가드는 3명의 기관권총 점사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목표 여자아이는 기절시킨 후 창문을 깬 뒤 투명화 + 공중 부양으로 빼내고, 라라비는 사이버덱을 침투 요원의 사이버 상체(Cyber Torso, 사이버 토르소) 수납 공간에 집어넣은 뒤 페이스와 함께 평범한 투숙객인 척 하면서 빠져나왔어.




그 외에도 파운데이션 런이라던지 여러가지 상황을 맏딱뜨렸지만 좀 예외적인 경우고, 위에서 적은 정도면 대략 어떤 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중간 과정에서 궁금한 게 있거나 다른 상황이 보고 싶으면 댓글로 달아주고. 그럼 다음에 볼 때까지 사요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