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번주에 겁스 처음으로 손댔다가 탈주한 뉴비임


참 괴상한 플이었구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갤에서 그 사람이 까이길래 썼음


혹시라도 나같은 뉴비 있으면 보고 조심했으면 좋겠다.


+ 어제도 올렸는데, 길게 늘여썼더니 트위터 냄새 난다길래 최대한 짧게 정리함



1. 일단 구인글이 전체적으로 대충썼다? 어린 사람이 썼다?는 인상의 문체였다.


2. 내용은 별거 없었어, 대충 겁스 / 중세 판타지 / 토요일 10시 - 6시


2-1. 한명 낚이면 글삭하더라, 닉변도 하는 것 같던데


2-2. 내가 그 사람 뉴비 낚는거 목격했을 때는 그냥 영어 소문자로 로구도였음


3. 디코 들어가니까 겁스, 캠페인북? 암튼 PDF파일 뿌리고 시작하더라


4. 미리 전투룰 읽고 파악하라고 했었음( 이때가 3일 전 )


4-1. 참고로 어째서인지 이 이후의 룰 설명은 일절 없었음


5. 사전회의에서는 기본 신분이나 시작지점의 옵션을 투표로 정했음, 세계관 설명이 1도 없는 채로


6. 선택가능 세션 시간대가 2015-25년, 당연한 얘기지만 중세 판타지 아님


7. 옷장이라는 이름의 구글 시트에 실제 옷 사진 갖다붙임, 흙수저니까 상/하의가 각각 3만원을 넘으면 안된다네


8. 내가 참가했던 어떤 플보다 고유명사가 많았음


9. 플레이어의 기본 신분이 [흙수저] 원한다면 판정을 해서 저확률로 [동수저]나 [똥수저]가 될 수 있음


10. 기본 템플릿은 [직장인] [취준생] [유튜버] [학생] [연예인 망생이] [노가다 김씨]


11. 인상적이었던 점은 플레이어가 Roll20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저널에 세계관을 끄적이기 시작했던 거


12. 물론, 캐릭터의 배경이 세계관에 반영되는 일은 없었지


13. 플레이어 캐릭터는 [연예인 망생이] [기자] [학생] 그리고 지각해서 도중참가 했던 +한명


14. 플 당일, 오프닝에 돌입하기 전에 PC하나한테 판정을 시키더니 기본장비인 핸드폰이 고장남


14-1. 고장났지만 문자 수신과 전화 수신만은 된데, 특이한 고장이네


15. 그리고 걔가 불행? 카드를 계속 뽑아서 걔 단독씬만 30분인가 했음, 네명 모아놓고...


15-1. PC마다 단독씬이 있는줄 알았는데 걔 끝나고 그냥 합류하더라


16. 시나리오는 대충 현대배경의, 멀쩡했던 지역이 던전화 되는 이상현상이 일어난다는 내용


17. 재난문자를 받고 도망친다는데, 왜 시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PC중 한명은 수학여행 도중이었는지는 의문


18. 어쨌든 PC셋과 PC 한명의 동료인 존이라는 NPC가 합류


19. 재난문자를 받고 다른 지역으로 도망가기 위해 주차장(차를 구해야 된데)에 들어가니까 액채괴물? 슬라임?이 등장함


20. 갑자기 존이 그 슬라임한테 달겨들어서 손을 집어넣고 핵을 잡아뺌, 그러고는 PC한테 "먹을래?"라네


21. 옆에 있던 PC가 안 먹으니까 본인이 쳐먹음, 그러고는 사라짐


22. 슬라임의 핵을 먹는게 탈출 방법인건 알겠는데, 좀 더 그럴듯한 유도는 없었던거야?


22-1. 전투 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슬라임은 야구배트를 녹일 정도의 산성이 있었음


23. PC둘이서 남은 슬라임 잡음, 한놈은 후반까지 놀다 출구 찾을려고 지각굴림 한번 함


24. 판정 여러번 했지만 출구는 안 보임, PC들도 슬라임 먹음


25. 여기서부터 조금 더 기괴해지는데, 다른 공간으로 이동되지 않고, 존이 다시 나타나게 됨


26. 사실 탈출방법이 아니라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한테 안 보이게 되는거였음


26-1. 만질 수도 없고 소리도 안 들림, 유령이나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같은, 다만 물건은 만질 수 있고


27. 출구 못 찾고 정체 상태가 계속되다가 한 놈이 벽에 손 대고 한바퀴 돌아본다고 선언함


28. 그러더니 갑자기 아까 전의 슬라임이 됨, 플레이어 캐릭터가


28-1. 다시 원래대로 방으로 돌아오자 원래대로 돌아옴


28-2. 나도 쓰면서 뭔 개소리지 싶은데, 정말 서술이 이 두 문장 밖에 없었음, 원래대로도 두번 썼음


29. 그러다가 갑자기 PC중 한명이 서쪽으로 이동함 그러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새로운 공간이 있었음


30. ??????


31. 잡몹 슬라임 둘이 재단 주변에, 재단 위에는 보스 몬스터 같아 보이는 각설탕이 있었음


32. 거대한 각설탕은 별사탕을 내리는 마법을 쓸 수 있었음


33. 존은 땅에서 주운걸 쳐먹는 버릇을 못 고쳤는지 또 다시 별사탕을 집어먹었고 버섯을 먹은 앨리스처럼 거인이 됐음


34. 여기서 도중참가 한 PC를 포함해 파티원이 5명이 됐지만 과반수는 전투도 탐색도 안 하고 놀았음


34-1. 뉴비라 선언을 망설인건지 개성적인 진행에 의욕을 잃었는지는 모르겠음


35. 각설탕은 몸통박치기로 PC 두명을 쳐죽였음, 진행에는 딱히 지장이 없었음


36. 뒈져서 각설탕에 파묻힌 PC하나가 갑자기 슬라임으로 바뀌었고, 여기서 플은 끝났음


37. 한명이 언제 끝나냐고 묻고, 한명이 시간 없다고 해서 끊겼음 걔네 아니었으면 아마 새벽까지 했을듯


38. 물론, 그래도 종료시간은 제 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초과된 7시 반이었고


39. 마스터는 트리거 발동하면 곧바로 엔딩할거였다는 놀라운 반전을 플레이어들에게 선사해줬으며


40. 나는 당분간 티알은 하지 않을 생각이야






여기까지임, 줄인다고 줄였는데 꽤 길어졌네


다른 뉴비들은 제발 좋은 마스터 만나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음



그리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시트에 옷 사진 붙여넣는건 겁스 로컬룰이야?


코트는 6만원까지는 괜찮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