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하는게 아니라 사실인 것 뿐임. 사실 텀블벅에 돈 넣는 사람들은 '돈 넣고 -> 까먹었다가 -> 물건 받아보고 돈 넣은걸 깨닫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 단순히 펀딩 진행자를 후원하기 위해서라든가, 펀딩 진행자가 내건 모토같은 것에 힘을 싣기 위해서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이번 건도 아마 '한국 TRPG판' 혹은 '한국 D&D'를 위해서 펀딩 넣은 사람들이 꽤 많을 거임. 그간 한국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펀딩이 성공적으로(=목표 금액 다 채움) 마무리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잖아? 퀄리티가 경악스러운 물건들까지 목표 금액을 넉넉하게 초과해서 펀딩 종료된 것들도 많았는데, 굳이 여기서 언급 안해도 턀 좀 오래 한 애들은 그런게 어떤 것들인지 잘 알겠지.


물론 늦어지는 것은 속터지는 일이지. 그리고 환불하는 것도 당연한 구매자의 권리고 그것의 행사는 지극히 정당한 일임. 하지만 이미 펀딩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것 같다는 거야. V20 건만 해도 조용하잖아?


그래도 사람들이 이제 자신을 좀 되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TRPG라고 무조건 질러주는, 동네 친한 사람 물건 무턱대고 팔아주는 형식의 구매가 정말로 TRPG 판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기고 말야.


아 난 룰북 번역 자체에는 애초에 펀딩 해본 적 없음. 국내 번역 출판된 룰들이 하나같이 내 취향이랑 안맞아서 걍 드라이브스루에서 원서 사보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