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그냥 깔삼하게 복수의 서사 게임(Storytelling Game of Vengeance)
내용에서 팍팍 다른 고대의 힘이나 신적 존재의 개입이 아니라 반푼이 마법사, 수술, 개조를 통해서 바뀌었다고 명확히 밝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목적은 명확한 듯.
현재 150%를 달성해서 동물이나 영체 개조자 옵션을 제공하는 클레이드 컴패니언 pdf랑 완전 뜬금없이 비스트 더 프라이모디얼 특별 세일 기회를 제공하는 군.
음... 비스트가 실패했다는 걸 인정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비스트는 너무 마음에 안 듬.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그런 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을 정도야. 크로스오버 특화 룰인 점을 살려서, 차라리 히어로를 완전히 삭제하고 비스트 사냥 전문 헌터 조직을 적으로 내세웠다면 좋은 평을 받았을까?
화끈하게 악역으로 갔으면 오히려 괜찮았을 텐데. 컨셉 자체가 좀 잡다한 괴물 섞은 짬통+변신 없음이라 그래도 인기는 별로였을 듯. 히어로 대신 헌터 넣으면 안 그래도 빈약한 안타고니스트 풀 더 줄어서 그다지...
비스트를 착한 놈, 히어로를 나쁜 놈으로 묘사한 것이 실패라기엔, 다른 주인공 라인에서도 확실히 나쁜 놈이라 할 법한 것은 뱀파이어뿐이고 다른 라인은 세계의 유지에 꼭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거나(웨어울프) 공부와 레벨 업에만 관심 있는 덕후이거나(메이지) 그저 초자연체에게 놀아난 가여운 피해자이거나(체인질링, 디먼) 초자연체를 죽이고 인류를 수호하거나(헌터)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즐겁게 살거나(신이터) 그저 기억만을 되찾으려 할 뿐 사람을 적극적으로 해치진 않는(머미) 자들이잖아
굳이 말하면 프로미시언은 같은 프로미시언을 계속 만들어내니 사람에게 딱히 도움도 안 주면서 피해만 끼친다고 볼 수 있겠다만, 아무튼 굳이 비스트가 아니라도 이미 주인공 라인은 대부분 착한 놈이거나 적어도 나쁘다곤 할 수 없는 놈들 아니었음? 디비언트도 착한 놈들 같던데
문제는 비스트가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분명히 아무리 좋게 봐줘도 다른 인간에게 공포를 일으키고 학대하는 거고... 심하면 폭행고문살인은 기본이란 거지. 여기에 타자성 담론을 너무 강하게 적용하는 바람에 폭행고문살인하는 애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꿋꿋이 지켜가는 애들이 된 거고 히어로는 그냥 과대망상 반동분자들로 나타나서 문제였던 거임. 뱀파이어는 시종일관 구제불능의 괴물로 묘사됨. 실제로 그런 괴물로 살 수밖에 없는 고뇌와 고통을 연기하는 게임이고. 비스트도 여기에서 그쳤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소수자/타자 개념을 묘사하거나 했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