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이고 잘 던지고 창의력 유독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있더라
뭘 해야될지 모르겠는 경우가 절대 없고 어떻게든 지 할일을 만들어내는 애들
내 입장에선 좋기만 한건 아니고 이런 플레이어들이랑 하면 정해둔 시나리오가 의미가 하나도 없어짐
예전에 은신처에 숨은 도둑길드 마스터를 추적해서 잡는 시나리오를 짠적이 있는데
플레이어 하나가 "왜 우리가 호랑이굴에 들어가? 이 단서를 바탕으로 보스가 나오도록 함정 짜고 꾀어내자" 하니까 파티애들이 손뼉을 치면서 동의하더라고
결국 짜놨던 시나리오랑 단서랑 스토리 다 폐기하고 즉흥적으로 오션스처럼 함정 짜는 세션을 이어갔었는데
다들 꿀잼이었다고 하고 나도 만족하긴 했지만 짜놓은게 겁나 허무하고 아까웠었어
그 다음부터는 그냥 사건 시발점이랑 맵 몇개, 보스, 잡몹 데이터만 짜놓고 즉흥진행으로 바꿨는데
준비하는 시간도 훨씬 덜들고 편하게 하고있음
대신 파티 의사결정권이 그 플레이어한테 거의 전적으로 쏠린게 문제인것 같긴 하다
브레인 있으면 그 쪽으로 권한 쏠리는 건 어쩔 수 없지
그래서 나도 할때는 즉흥으로 많이함 등장인물이나배경의설정만 대충정해놓고 플레이어들 방목하는느낌으로
그런 플레이어는 공식 어드벤처랑은 잘 안맞으려나
마스터가 잘 다루면 공식 어드벤쳐로도 잘 플레이함. 단순히 수단뿐만 아니라 rp같은데에서도 재미를 느끼는 부류들이니까..
"아뇨 그렇게는 안할겁니다 ㅡㅡ"하면서 딱봐도 말 안통하는 듯이 길만 안막아서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