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물건은 30년이 넘은 고전 명작 리메이크 2탄, 서리에 홀로 맞서다(Alone Against the Frost) 되겠다.
간단한 소개
플레이어는 촉망받는 인재인 미스캐토닉 대학 소속 인류학자 L.C 네델만 교수(성별은 남 / 녀 중 아무나 고를 수 있다)가 되어서 노예 대학원생들 + 원주민 길잡이로 구성된 작은 원정대를 이끌고 캐나다 북부의 하니아(Hanninah) 지역 숲 속을 탐험하게 된다. 물론 장르가 장르니 당연히 아주 높은 확률로 이 탐험은 개X망으로 끝난다.
원정대원들
이 시나리오에 나오는 원정대원들은 단순한 짐짝이 아니고, 네델만 교수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을 경우 특정한 판정을 할 때 원정대원의 능력치를 쓰는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다들 실종되거나 도망가거나 폐사하기 바쁠 거라는 거지! 그래서 전투할 때도(사실 쳐맞을 때지만) 네델만 교수가 손수 몸빵을 선다거나 해서 즉사를 면하게 하거나 그럴 수 있다.
실비아 데이비슨(23) - 대학원생
버나드 앱스테인(22) - 대학원생
노먼 포크너(41) - 대학원생
찰리 폭스테일(35) - 길잡이
참고로 노먼의 나이는 잘못 표기된 게 아니라 원래 일하면서 독학으로 공부해 늦게서야 대학원에 진학한 아저씨라 그렇다. 진짜임.
이것저것 변경점
원래 이 시나리오의 이름은 Alone Against the Wendigo였고, 보다시피 원주민 민담 같은 이야기가 팍팍 나오는 걸 전제로 했음. 그래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용어들이 오용되는 게 안 좋다는 / 혹은 원주민들 기분 상한다는 뭐 그런 이유로 작내 용어나 시나리오 이름을 갈아치우고 뭐 그랬다고 함. 알게 뭐야. 나한테는 앞으로도 쭉 웬디고다. 이 이외에도 원정대원 한 명이 추가로 여성이 됐는데 어차피 나중가면 너 혼자 살아남기 + 안 죽은 애 챙기기에 급급할 시나리오니까 사실 이것도 별로 중요하진 않은 듯.
병맛 엔딩들
이 작품이 골때리는 이유는 그냥 초자연적 존재에게 끔찍하게 맞아죽거나 통구이가 되는 게 일상인 다른 솔리테어 시나리오들과 달리 온갖 병-맛 엔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전개가 툭툭 나와 주기 때문에 CoC 탐험물이 재미있는 거고. 가장 골때리는 엔딩 중 하나는 수상한 뭔가가 접근하니 냅다 쐈는데 그게 사실 사람이어서 캐나다 경찰에 살인죄로 잡혀가 재판받는 엔딩. 그 외의 골때리는 엔딩들 몇 개를 감상해 보자.
대발견(?) 엔딩
대발견을 하고 돌아온 건 좋은데 대공황 등으로 입증을 못해서 학계에서 유사인류학자 취급을 당하는 엔딩. CoC 세계관에서 진실을 알아낸 사람이 당하는 대우는 대개 이렇다. 일단 후버 형이 크툴루에 대해 아는 게 당연할 이상(인스머스 습격 사건) 키퍼의 재량으로 진실을 알아낸 이들의 대우를 그렇게 만들어 줘도 상관이 없겠지만.
웬디고 윈드-워커 엔딩
정신줄을 놓고 그냥 웬디고... 아니 윈드-워커가 된 이후 사냥꾼들을 덮치는 엔딩. 다만 골때리는 것은 이게 실패했을 때인데....
뜨끈한 국밥 엔딩
사냥에 실패하면 역으로 냥꾼들에게 잡힘. 냥꾼들은 자기들이 끓이던 뜨끈한 국밥... 아니 열로 녹인 지방을 먹여주려 하는데, 이 동네 웬디고 윈드-워커들은 따뜻한 음식을 먹게 되면 심장이 녹아서 고통스럽게 죽는다. 웬디고 윈드-워커가 된 시점에서 인간 사회로 돌아갈 길은 없었던 것이다.....
형이 여기서 왜 나와 엔딩
진짜로 형이 여기서 왜 나와 엔딩. 정상적으로는 절대로 볼 수 없다.
단순한 짐짝이 아닌 대학원생들인걸 보면 학력이 있는 노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구-판보다는 많이 인생이 핀 거임. 쟤들 개개인의 배경 설정도 조금 붙여주고....
노예가 네명!
노먼 아조시 넘 불쌍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