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외에 살다보니 D&D를 원서로 즐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 근데 한국에 D&D 한글판 소식이 뜸.


한국에 D&D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인데다 언제 또 있을지 모를 한글화라서 기념으로 소장하려고 33만원 후원함.


처음엔 엄청 열심히 대응하고 번역지침 등을 공개하며 전문가처럼 행동해서 감탄함.


근데 번역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충격과 공포가 시작.


1. 치유사의 '키트' 를 보고 왜 도구함이라던가 비슷한 단어로 번역 안하고 냅둔건지 당황.


2. 굴절야수의 ~~~면 ~~~~면 번역을 보고 어이없음.


3. 하프오크의 뒤로 불룩한 이마라는 의미가 맞지도, 애초에 이해조차 안되는 번역으로 충격받음


4. avoidance 였나. 그걸 '기피'라고 해석한걸 보고 충격. 회피와 기피는 완전 의미가 다른거 아닌가.


더 충격적인건 이것들이 진행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나왔단거... 


보통 진행상황 보여주는 사진들은 아주 깔끔하게 작업된 부분만 보여주지 않나???


이런 사진에서 이만큼 나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엔 대체 얼마나 더 심한거지?? 하는 생각이 듦.


펀딩이 아무리 지연 되더라도 후원을 뺄 생각은 없었음. 


애초에 펀딩 방식은 진행이 꼬이는 일이 많으니까.


근데 박지훈급 번역 1~2개를 보고 흔들리다가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거보고 결국 포기.


이렇게 번역된 것들 우리 멤버들에게 줬다간 되려 혼선만 일으키며 게임에 집중 못할 것 같음.


결과물을 받았을 때 분노할 나를 상상하기가 싫어서 그냥 환불...


그냥 그 돈으로 질 좋고 재밌는 D&D 캠페인 사거나 다른 마이너한 RPG 게임을 사며 응원하는게 더 나을듯....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