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적에 들어가지 않을래요"
"안됩니다."

물론 모친없는 트롤링은 단호하게 씹는게 답이지만
보통의 플레이에서 니가 마스터링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안됩니다. 못해요. 알수없어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할 경우엔
그냥 네ㅎㅎ 할때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거쳐야해.


1. 왜 안되는가?
당연히 PL들 행동을 가로막으려면 그게 왜 안되는지 합당한 이유를 댈 수 있어야함. 이걸 못하면 마스터가 등신인거임.
너무 당연한거고. 납득못하는거 같으면 설명해줘야지.

2. 플레이어가 하려던게 정확히 무엇인가.
플레이어는 "푸틴백작의 부하중 암살자가 있을것 같으니 그가 암살의뢰를 보낼 때 썼을지도 모르는 펜과 인장을 찾기위해 그의 서재 책상을 조사하여 그가 암살자와 관련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싶습니다."
이따구로 말을 안해줘 그대신
"저는 백작을 수상하게 여기고 서재를 조사합니다."
이러지.
그러니까 니가 "흠 지금 서재엔 백작이 있어서 조사 못해요"
라고 하면 그건 서재를 조사하지 못하게 한게 아니라 백작의 비밀을 캐지 못하게 한거야.
마스터는 이야기 진행을 책임져야 하니까 상황을 정확히 알고있어야하고, 그러려면 PL이한 선언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해.

3. 이거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가?
니가 원래 생각한 진행이랑 PL이 방금 하려던것 외에 다른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 생각해봐.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고? 그럼 이야기는 거기서 막힐 확률이 높음. PL들은 자기들 이야기 하러온거지 마스터가 생각한 수수께끼 풀러온게 아니야.
마스터가 기각해서 진행을 막았으면 적어도 다른 진행루트를 제시할 수는 있어야함.
"서재조사는 백작이 잠드는 밤이될때까지 못하니 그동안 마을에서 소문을 조사해보는건 어때요?" 하는 식으로.

4. 그래서 이걸 안하는게 더 재미있는가?
이유도 대충있고 뭘 하려는건지도 알겠고 다른 방법도 있어. 그럼 마지막으로 그래서 딴거하는게 이거보다 나은지를 생각해봐야해.
정확히는 PL입장에서 자기가 원했던것 보다 타인이 제시한 다른길이 더 매력적일까? 를 생각해봐야함.
자기 아이디어가 거부당하면 그만큼 불만이 쌓일텐데
그런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있을까?
지금 서재에 잠입해서 백작이 다음 타겟을 지정하는 편지를 발견하는 것 보다
마을에 내려가서 주점아가씨의 이야기를 듣고있는게 더 재밌을까? 재미없다면 굳이 재미없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필요가 있나?

마스터가 누군가의 선언을 기각할 때에는
최소한 이정도는 생각하고 모두 통과가 된 후에야
그건 안될것같아요. 라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럼 모두 좀 더 재밌게 놀 수 있을거야.


요약:니가 생각한 루트 아니라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