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인 안하고 귓으로 구인할 때부터 낌새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챘어야했다.


자기가 갑자기 시간이 비어서 단편을 하려는데,


던전월드로 침펄풍 병신이나 무조건 공격하는 근육뇌는 지양한다길래 뭘 얼마나 멋있게 하려고 그러나 싶었어.


예의를 중시한다길래 뭐 그건 좋은거지 지나치지만 않으면 하고 별 생각 없었음.


근데 그게 다 스스로를 가소로워보이게 만드려는 빌드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반대로 가더라.


플롯이나 배경, 설정, 언제 시작할 것인가 등등 보통 구인할 때 쓰는 글을 안썼으니 플레이어들은 채팅을 통해서 물어보는 수 밖에 없었음.


그나마도 물어본다고 얘기해주는게 아니라, 다 모이면 얘기해준다고 질질 끌더라.


아니, 그럴 필요가 뭐가 있는데?


어차피 스크롤 올리면 기록 안날아가고 다 남아있잖아?


오알조차도 시간이 안맞아서 맨날 터지는게 일상인데, 왜 구인할 때 밝혀둘 정보를 굳이 사람을 모은 다음에 설명하려고 하는거냐?


사람들은 이미 불안한 눈치였음.


근데 이 사람은 밤중에 '다 있나요? 없군 편한 마음으로 오블리비언을 켠다' 이러고 다시 잠수해버렸음.


씨발 디스코드 호출 기능은 장식이냐?


아니 그 전에 이게 예의냐? 다들 물어보는데 모이면 말해줌 모이면 말해줌


씨발 그럼 니가 모으라고요!!! 이 분위기 자체가 gm이 입을 닫고 있어서 생긴건데 gm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음.


그리고 따로 공지채널을 파서 중요한 건 정리해두자는 말이 나왔지만 안읽은건지 씹었는지 반영되지 않았음.


결국 플레이어들이 서로 정보를 취합해서 정리하기에 이름.


그 와중에 분위기가 어색한 거 같으니 본게임에 앞서서 인디룰로 다른 세션을 해보자고 그러더라.


별로 어색하지 않았지만, gm이 하쟤서 해보는거였는지 간을 보려는건지 그 인디룰이 뭔지 궁금해서였는지..


근데 그 인디룰도 그날 플레이하게 되면 그 때 알려준다면서 설명은 안함.


무슨 룰인지도 모르는 데 모이자마자 그걸로 세션을 돌린대. 어떻게 됐겠냐?


다들 처음 보는 룰을 소화하느라 머리를 쥐어뜯으며 헤매기만 했을 뿐 재미가 있거나 하진 않았음.


그럼 끊어야되는데 gm이 또 태업을 하네. pl이 끊자고 해서 끊었음.


난 이 사람이 같이 해 줄 사람 없는 찐따룰을 같이 해보고 싶어서 어색함 어쩌고 핑계를 대가며 츄라이한게 아닌가 매우 의심했다.


마치 겁신병자 로구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어쨌든 그 푸닥거리를 하고 나서 세션의 개요가 잡혔는데,


극한지형, 지구라트 탐색, 난파선 스타트, 고대기계신, 섬 뭐 이런 거였음.


근데 그걸 세션 하루 이틀 남은 시점에서 pl들한테 브레인스토밍 시켜서 뽑아내는건 좀 아니잖아?


그리고 그렇게 뽑아내면, 그걸 바로 반영할 시간과 노하우는 되고?


무엇보다 이 시점까지 되어서도 방을 안팠음.


방 주소 달라고 구인한 그 날부터 쪼았는데 말이야.


방에 발도장을 찍어놔야 너님도 토큰 권한 설정도 하고, 토큰이 할당되어있어야


본 게임 들어가기 전에 pl들이 바이오랑 이미지도 넣어놓고 할 거 아닙니까 개자식아.


그리고 역시는 역시라고, 공지를 하거나 정리를 하는 일은 없었음.


우리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단거지.


난 이 시점에서 판단을 마쳤음.


얘는 그냥 지가 갑자기 여유시간은 생겼는데 세션은 하고 싶어져서,


지가 폐급이라는걸 잘 모르는 pl들을 나꿔채다가 준비단계를 전혀 거치지 않은 이야기의 배우로 자원봉사시킬 생각 뿐인 양아치였다고.


예의중시 좋아하시네 시발럼이. 우린 시간이 남아돌아서 오케이한줄 아나?


gm을 잡아본 건 몇 번 안되지만, 서너시간의 짧은 단편을 위해서조차 얼마나 좆뺑이를 쳐야되는지 만큼은 잘 알아.


이렇게 벼락치듯이 해버려서 될게 아니란 말이야.


하지만 or/tr 은 혼자하는 껨이 아니었고, 난 좆같아도 다른 pl들이 하고싶어할 수도 있으니 그냥 하기로 했음.


pl들이 상기했던 불만을 대폭 생략하고 완곡하게 돌려서 말했더니 다짜고짜 '세션 하실건가요?' 라고 말했던건 진짜 현실 죽빵감이었다.


싸가지없는 놈. 예의?


=


본 게임에 들어가고 나서의 이야기를 하자면..


난파선 스타트라고 해놓고 선상에서 시작했음.


그리고 그 누구도 그것과 관련된 말을 전파받지 못했음.


우리는 크라켄에게 공격받았고, 사냥꾼이 쏜 발리스타가 크라켄의 눈을 맞춘 다음 타고 있던 배가 들이받혀 박살나면서 기절함.


시작 시점이 달라지는 바람에 예상했던 것보다 플롯에 돌입하는 시점이 한 시간 이상 늦어졌고,


융통성 없이 계속해서 롤 20에서 지원하는 던월 시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해야만 굴림을 인정하겠다고 뻗대서 시간을 잡아먹음.


수정치가 잘못 들어가거나, 토큰 조작권한을 전부 오픈해두는 바람에 생긴 불상사인지 수정치가 바뀌어있거나 아예 씹히는 등 병림픽이었음.


자동화 기능이 편리하긴 하지만 그걸 활용하려면 룰북에 있는 대용을 다 에딧해서 넣는 수고가 필요한데,


고작 단편 하자고 그 지랄을 반강요하는게 말이냐?


/r 2d6+n은 장식인줄 아나.


다들 기대하고 있거나 메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정글 속 지구라트-던전까기는 해보지도 못했음.


이거는 기만이고 배신이야.


pl들이 레일을 이탈하려고 뭔 지랄을 했던 것도 아닌데 왜 gm이 지 마음가는 대로 바꾼 플롯에 우리가 어울려줘야되냔 말이다.


바닷 속에서 갑자기 융기한 것 치고 울창한 숲에 활화산에 개구리 인간들과 도마뱀 인간들이 전쟁중이고..


지구라트는 있지도 않고 봉인된 뱀신을 풀어주기 위해 보석을 훔쳐오라느니..


이런 정황들을 알아내기 위해서 드루이드가 기름에 튀겨지거나


돌로 변신해서 뱃속에 들어갔다가 개구리인간을 찢고 나오는 등 웃기는 사건도 있었지만..


세션 내용이 좋았던 나빴건 난 이런 사람하곤 하기 싫다.


첨언하자면, 드루이드가 광대짓을 많이 해서 웃음이 터진거지 세션이 재밌었던건 아니다.


pl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니까 니 꼴리는 시간대에 급조한 세션에 마루타로 쓸 생각은 하지 말자.


그리고 총대도 안 매고 태업하거나 구인글 안쓰는 gm의 세션은 절대 먹지 마라. 시간과 감정 낭비다.


이 글 보면서 찔리는 구석이 있는 분들은 반성하십쇼.